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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장마철, 주방환경 위협한다

피나얀 2007. 7. 2. 20:38

 

출처-뉴시스 | 기사입력 2007-07-02 08:05

 

궂은 장마철, 주방환경 위협한다

장마철을 맞아 주방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습도와 온도가 만나 세균번식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요즘 날씨에 부지런한 주부들은 빨래는 물론, 행주, 수세미, 식기의 세척과 살균에 특히나 신경이 쓰기 마련. 이때 전문가들이 주로 권장하는 방법은 무엇보다 끓인 물로 소독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실 오향순 과장은 "평소에도 당연히 위생에 신경 써야 하는 주방 환경이지만, 장마철이 되면 평소보다 세균이 잘 번식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살균소독과 건조에 힘써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번거로운 경향이 있어 미뤄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간단히 살균·소독을 하는 방법으로 전자렌지를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지난 1월에는, 부엌에서 사용하는 행주나 수세미, 해면 등을 전자레인지에서 2분만 가열하면 세균의 99% 가량을 살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로리다대학 비튼 박사팀은 마이크로파 전자렌지 가열 2분 안에 세균의 99% 대부분을 죽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요즘 국내서 식기세척건조기가 대중화 돼가는 추세라 이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식기세척건조기의 물 온도는 기계의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평균 50~70도 내외로 100% 살균을 보장하기에는 다소 무리다.

 

물론 70도 이상의 온도가 되면 대부분 세균은 사멸이 가능하지만 일부 세균 중에서는 그 이상의 온도에서도 견딘다.

 

일부 식기세척기종의 경우 이를 예방하기 위해 80도의 고온살균기능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 역시 소수에 불과하다.

 

연구팀 역시 지적한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오히려 그런 것만 믿고 주부들이 잠시 위생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

 

식기세척건조기는 수세미, 행주 등을 깨끗하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살균 작용을 100%신뢰하기는 힘들다.

 

반면 전자레인지속에 행주나 스펀지 등을 2분간 가열할 경우 살균할 수 있어, 전자레인지야 말로 강하면서도 저렴하고 간편한 살균 처리 장치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3년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젖은 행주를 상온에서 6~12시간 방치할 경우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각종 감염질환의 원인인 세균이 최고 100만 배로 늘어난다고 조사됐다.

 

이때 전문가들이 가장 크게 경계한 것은 충분히 건조되지 않거나 애초 행주의 살균이 제대로 안됐을 때다.

 

특히 세균은 행주 방치 12시간 후 가장 많이 생긴다. 이때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최대 100만 배까지 는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또한 이런 오염 행주로 식기 혹은 도마를 닦을 경우 세균이 금세 퍼지므로 위생상태가 불량한 행주는 다른 주방기구 및 주방 위생환경 악화의 큰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전문가들은 행주를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렌지로 8분 이상 살균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250ppm이상 농도로 희석한 락스에 30분 이상 담가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더불어 도마와 칼은 평소 위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생선, 날고기 등을 직접 다루는 것들인 만큼 반드시 높은 온도의 살균이 필수다.

 

그중 돼지고기 등과 같은 날고기에 서식하는 기생충 중 대표적인 트리키넬라스피랄리스와 같은 선충은 사람의 체내에 기생해 일부 장기로 뚫고 들어가기까지 한다.

 

쉽게 말해 삼겹살을 구울 때 익지 않은 상태서 젓가락으로 뒤집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쇠고기를 주로 다뤘다면 O-157과 같은 대장균의 위험이 있다. 이때는 75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2~3분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참고하면 좋다.

 

이때 주방 식기류 역시 행주와 마찬가지로 건조가 매우 중요하다.

 

여름철 장마 때 특히 유행하기 쉬운 세균성 이질과 같은 급성 염증성 대장염은 건조한 상태에서는 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세균성 이질은 감염력이 매우 강해 최대 10개에서 100개미만의 세균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이는 어린이들이 더 취약하며 걸리게 되면 고열, 구역질, 복통, 설사, 배변장애 등을 동반한다.

 

또한 장마철은 배수구의 위생도 빠뜨릴 수 없다. 배수구는 늘 물이 관통해 습하기 때문에 365일 각종 곰팡이의 서식이 용이하다.

 

설거지 시 발생되는 음식 찌꺼기가 배수구에 머물면 그 즉시 부패가 시작돼 자주 배수구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 악취로 금세 진동하게 된다.

 

이에 방지책으로, 배수구에 볼 형태의 곰팡이 발생예방 혹은 분해 제품을 넣어, 배수구의 오염을 막고 악취도 예방이 가능하다.

 

오향순 과장은 "그런 제품들의 사용은 곰팡이균이나 세균번식을 예방하는데 일정 도움이 되며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오염을 더디게 만들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장마철을 비롯해 평소 사용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