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이 배는 따끔, 저 배는 무지근… ‘다른 배 다른 병’

피나얀 2007. 7. 9. 20:49

 

출처-동아일보 2007-07-09 04:59

 


 
부위별 복통 원인과 대처법
 
《여름이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이 잘 상해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가 아픈 것이 식중독 때문만은 아니다. 단순 소화불량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해 종종 내과 의사들도 정확한 병명을 찾아내기 힘들다. 환자 스스로 복통의 성질과 특징을 알아서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감소, 구토, 설사, 혈변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장 흔한 것은 위장 질환으로 인한 복통이다. ‘속이 쓰리다’ ‘더부룩하다’라는 느낌을 동반한 복통이다.
 
술과 담배를 즐기는 성인들이 많이 갖고 있는 위염은 위산 과다로 인한 속 쓰림이 주된 증상이다. 내시경 검사로 위염인지 확인한 뒤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된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은 속이 쓰리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통증을 느끼는 시간대가 다르다. 통상 위궤양은 식후에, 십이지장궤양은 식전, 또는 새벽에 통증이 온다. 역시 내시경 검사 뒤 약물치료를 받으면 되고 술, 담배,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한다.
 
궤양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내다가 갑자기 명치(가슴뼈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가 아프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궤양이 심해져 구멍이 뚫리는 천공으로 진행된 경우로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기능성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사람마다 유독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음식이 있는데 이를 찾아내 피하는 것이 좋다.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진행이 되면 명치가 아프고 식욕 부진, 체중 감소, 구토 등이 나타난다.
 
구토와 함께 오른쪽 아랫배 부위가 아프면 급성 충수돌기염, 즉 맹장염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결핵, 장암일 수도 있으니 어떤 증상이든 즉시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필요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사실 오른쪽 아랫배 부위는 가장 진단하기 어려운 부위다. 이곳은 충수돌기뿐만 아니라 나팔관, 요로 등 복잡한 기관이 있다. 여성이라면 난소와 관련된 병, 월경곤란증, 요석, 장결핵, 자궁외임신일 수도 있다.
 
○ 자가 진단-약 복용은 금물
 
오른쪽 윗배가 아플 때는 담낭이나 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다. 오른쪽 윗배가 심하게 아프고 열이 나면서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퍼지면 담낭염 또는 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 뒤 항생제 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으면서 체중 감소가 동반되고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간암인지 확인해야 한다. 많은 간암 환자가 만성 간염에서 발전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만성 간염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왼쪽 윗배가 아프면 왼쪽 신장에 결석이 생긴 경우가 많으며 때로 급성 췌장염 등 소화기 병일 수 있다.
 
배 전체가 아플 때는 위장관에 구멍이 뚫리는 위장관 천공, 급성 복막염, 장간막 혈전이 생겼을 수 있다. 급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장폐색도 배 전체가 아프다.
 
어떤 경우든 스스로 진단하고 약을 사먹기보다는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약으로 설사 멈추게 하는 것 피해야
 
설사가 날 때는 아랫배가 아픈지 전반적으로 아픈지 살펴본다. 아랫배가 아플 때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만일 설사와 함께 열이 나고 배가 심하게 아프면 급성 장염이기 쉽다. 음식을 금하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는 몸에 안 좋은 균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무조건 약을 먹어 멈추게 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 여름철 급성 장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음식을 만들 때도 한 끼용으로 그때그때 조금씩 만들어 먹도록 한다. 남은 음식은 한번 끓인 뒤 냉장고에 보관하고 3, 4일이 지나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버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