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음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 그 속에 毒이 있다

피나얀 2007. 7. 10. 21:17

 

출처-문화일보 2007-07-10 16:02

 


장마가 오락가락하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식중독 위험지수가 ‘경고’수준에 이르고 있다. 식약청 식중독지수에 따르면 기온이 30~34도에는 식중독지수가 53~85의 ‘경고’수준으로 조리후 4시간내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흔히 설사와 함께 복통과 구역질을 동반한다.

 

특히 심하면 호흡마비와 극도의 탈수증, 뇌 기능장애,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올 수도 있다. 세균은 영양분, 수분, 적당한 온도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식중독예방을 위해서는 식품을 청결히 취급하고, 조리 후 가급적 빠른 시간에 섭취하며, 저장이 불가피할 경우 냉각 또는 가열 보관해야 한다. 특히 잘못된 상식으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해야 한다.

 

◆ 끓이면 식중독 독소는 없어진다? =

 

아니다. 음식물을 끓여 먹으면 대부분의 세균이 사멸돼 안전하다. 또 물컵, 숟가락, 젓가락, 접시 등 식기 등도 끓는 물에 소독한 후에 사용하면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끓여도 소용이 없는 식중독 균이 있다. 포도상구균은 가열을 하면 죽지만 이 세균이 내뿜어 놓은 독소는 100도에 30분 이상 가열해도 파괴가 안 되기 때문에 가열로 예방이 힘들다.

 

포도상구균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손이나 코 점막에 붙어있던 세균이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에 섞여 들어가 증식하게 되고, 증식한 세균이 독소를 만들어내면서 그 독소에 의해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햄이나 샐러드, 마요네즈를 사용한 음식이나 크림빵, 볶음밥 등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대개 2~4시간 내로 심한 복통이나 구토, 설사, 발한, 허약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대부분 2~3일내에 이내에 회복된다.

 

◆ 음식물을 냉동고에 얼리면 세균이 사라진다? =

 

그렇지 않다. 냉장고로 식품을 아무리 얼린다고 해도 세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세균은 10도에서 번식이 억제되며, -15도에서는 번식이 정지된다. 그러므로 냉장고는 10도이하, 냉동고는 -15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 사용시에는 고기나 생선 등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은 비닐봉지나 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다른 식품의 즙이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가열 조리한 식품과 날 식품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따로 보관해야 한다.

 

◆ 식중독균은 소화기관에만 영향을 준다? =

 

아니다. 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구토, 설사와 이로 인한 탈수증 등이다. 그러나 일부 세균들은 단순히 소화기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관절염, 뇌 기능장애,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식중독 발생시에는 상태가 악화되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가족중에 노인이나 어린이,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해동과 냉동은 자주해도 된다? =

 

그렇지 않다.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 하는 것은 식중독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냉동식품을 녹일 때 조리대에 그냥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실온에서 해동하면 식중독 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동은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한다. 야외여서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밀폐된 용기에 넣어 흐르는 물로 녹이는 것이 좋다.

 

조리에 쓰일 만큼만 녹이고, 해동이 끝나면 바로 조리에 들어가도록 한다. 일단 해동한 식품도 바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고기나 생선, 알 종류를 다듬을 때는 만지기 전후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어야 한다.

 

◆ 식중독원인 설사땐 지사제를 먹는다? =

 

아니다. 식중독으로 인해 설사를 하게 되면 자가진단만으로 지사제나 항생제를 함부로 먹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다. 세균이나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장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장에서 수분이나 전해질 등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고 장운동 또한 빨라져 수분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설사를 하게 된다.

 

이때 설사는 몸속의 세균이나 독소를 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체외로 빨리 배출해 내는 일종의 인체 방어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지사제 등을 복용하여 억지로 설사를 멈추게 되면 오히려 장염이 악화될 수 있다. 식중독 환자는 물을 조금씩 여러 번 마시도록 해야 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거나 시중의 이온음료도 좋다. 수분, 비타민, 소금은 필요하지만 과일즙이나 탄산함유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식중독 예방 생활수칙]

 

▲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섭씨 85도 이상에서 1분이상 가열한다.

 

▲ 수건·행주는 말려서 사용하고, 손은 깨끗이 씻는다.

 

▲ 음식물이 상했다 싶으면 버리는 게 상책이다.

 

▲ 유통기한 및 보존방법 등을 꼼꼼히 살핀다.

 

▲ 고온으로 소독한 깨끗한 수저를 사용한다.

 

▲ 잔치음식을 집으로 가져다 먹지 않는다.

 

▲ 설사를 동반하고 배가 몹시 아프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