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내 앵글 속에 담는 내 아이 돌사진

피나얀 2007. 7. 11. 20:48

 

출처-조선일보 2007-07-11 15:12

 

▲ “우리 아빠는 사진작가!”서울 역삼동 셀프사진관‘지니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있는 황종필·이유경씨 부부. 아들 배영이는 만 7개월로, 돌 사진도‘셀프’로 찍을 예정이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셀프 사진관 ‘인기’ ‘럭셔리한’ 배경·조명·소품…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촬영’ “아기 컨디션 조절해가면서 마음 편하게 찍을 수 있어요”
 
7개월 된 아들 대영이를 키우는 엄마 이유경씨는 석 달 전 셀프 사진관을 찾아 백일 사진을 찍은 후 셀프 사진관 마니아가 되었다. 처음에는 아기 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찾아 촬영과 앨범 제작 등을 맡길 생각이었지만 100만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에 발길을 돌린 것. 마침 자주 들르던 육아사이트에서 ‘럭셔리’한 배경, 장비, 조명, 의상, 소품 등을 모두 갖춰놓은 셀프사진관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사이트에 소개된 곳들의 정보를 꼼꼼히 검색하고 집에서 가까운 몇 곳은 직접 찾아가 실내 인테리어며 소품 등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렇게 해서 고른 곳이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셀프 사진관 ‘지니’. 답사와 전화 예약 후 찾아간 그 곳에서 2시간 동안 촬영을 했고 알토란 같은 사진을 50여 장 건졌다. 현장에서 촬영에 필요한 설명을 들은 후 즉석에서 카메라를 빌려 남편이 촬영했다. 이유경씨의 경우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덕분에 앨범 디자인은 직접 해냈다.
 
스튜디오 대여비 7만원과 카메라 대여료 2만원, 앨범과 액자 제작비 등을 합쳐 비용은 총 30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사진 6장으로 꾸민 파티션은 아기의 친가에, 사진 3장으로 꾸민 액자는 외가에 선물했고 집에는 앨범 1개와 사진액자 2개를 두었다. 작은 액자 3개를 고모와 증조할머니 등 집안 어른께도 선물했다.

이유경씨가 꼽는 셀프 사진관의 장점은 두 가지. 비용이 저렴할 뿐더러 맞춤형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기의 컨디션을 조절해가며 촬영할 수 있어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영이는 옷 6벌을 바꿔 입어가며 1시간30분 동안 촬영했지만 중간에 수유를 한 번 할 정도로 쉬엄쉬엄 했기 때문에 짜증내거나 울지 않아 좋은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셀프 사진관 100% 활용법

정보 수집과 사전 답사는 필수. 스튜디오의 규모나 인테리어 상태, 갖추고 있는 소품의 종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대개 1시간 단위로 대여를 하지만 아이의 상태를 봐가며 촬영을 하려면 넉넉하게 2시간 정도 대여하는 것이 좋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정도 사이에 대여할 경우, 가격은 1시간에 3만5000원 선. 2시간은 6만원 정도다. 주말이나 공휴일, 오후 6시 이후는 시간 당 5000원 정도씩 비용이 추가된다.

촬영과 디자인 노하우를 미리 습득하면 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는 DSLR(Digital Single Lense Reflex) 디지털 카메라. 렌탈 가격은 시간 당 1만원 정도. 스튜디오에 따라 미리 신청을 하면 무료촬영 실습회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현장에 도착하면 간단하게 카메라 사용법을 배우고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촬영된 사진을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놓으면 액자나 앨범 제작도 직접 할 수 있다.
 
직접 수정한 데이터를 전송하면 액자나 앨범으로 제작해 배송해 주는 찍스닷컴(www.zzix.com) 같은 인터넷 몰을 이용하면 된다. 번거롭다면 스튜디오에 앨범과 액자 제작을 맡겨도 생각만큼 비싸지는 않다. 12×8 사이즈의 사진 6개로 만드는 파티션은 5만원선, 책상 위에 올려두면 좋을 액자 2개 제작 가격은 1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몇 장이 되었든 CD에 구워서 무료로 제공한다.

◆셀프사진관 주인이 일러주는 성공 촬영 노하우 100%

조명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다. 벽난로, 정원, 계단, 창문, 마차 등 배경을 바꿀 때마다 초보자가 조명 상태까지 체크해가며 촬영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아기의 얼굴을 뷰파인더 가득 담는 것도 노하우. 특히 백일 사진의 경우 아이가 알록달록한 배경에 묻히면 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배경 욕심은 접을 것. 초점은 눈에 맞춰야 한다. 사진이 계속해서 어색할 경우, 원인은 눈높이일 가능성이 크다. 되도록 아이의 눈높이에서 찍을 수 있도록 부모의 시선을 낮추면 한결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배경과 아이의 의상 색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매치시키는 센스도 필요하다.

처음부터 촬영할 욕심을 내는 것은 금물. 먼저 아기와 함께 스튜디오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분위기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조명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스트로보(플래시)가 번쩍 터질 때마다 아이가 놀라서 울음을 터뜨릴 수 있으므로 미리 적응시키는 것도 좋다. 아기가 적응했다 싶으면 빠른 시간 안에 촬영한 후 중간에 휴식 시간을 가질 것. 이때 수유를 하면 아이의 짜증을 줄일 수 있다. 아이가 지치면 잠깐 재운 다음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낫다.

엄마들 사이 소문난 셀프 사진관으로는 이미지원(
www.imgone.net, 0505-754-1225), 화이트발란스(www.wbdica.com, 1600-1392), 셀프 스튜디오 지니(www.studiogenie.co.kr, 02-562-2408), 콩깍지 셀프 사진관(www.mybean.co.kr, 02-323-5443), (셀트 렌틀 스튜디오Q, 051-502-9538), 맘 스튜디오(kj.mamstudio.co.kr, 062-652-7154) 등이 있다.

 

셀프 스튜디오 지니에서 엄마와 아빠가 아기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