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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건강 물놀이’, 수영장 물 소독해도 세균 우글 감염여부 지켜봐야

피나얀 2007. 7. 11. 20:52

 

출처-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7-07-11 19:14

 


여름이면 물놀이 후 각종 질병을 얻어 소아과를 찾는 어린이가 한 둘이 아니다. 특히 도심 수영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각종 전염성 질환에 걸릴 우려가 크다. 물속의 유해 미생물과 소독약에 의한 질병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긴 마찬가지. 자녀들의 건강한 물놀이를 위해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알아보자.

 

염소 성분으로 소독하면 수영장 물은 깨끗?

 

수영장 물 속에는 귓병, 눈병, 피부병, 설사병 등을 일으키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미생물들이 우글거린다. 그 중 가장 흔한 녹농균은 외이도염·중이염 등 귓병과 피부병의 원인이 된다. 람블편모충, 이질균, 대장균 등은 설사와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따라서 수영장에선 되도록 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지시켜야 한다. 잠수도 금물. 특히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땐 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게 좋다.

 

또 수영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염소 소독제는 반복 노출될 경우,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발진이나 부종,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한양대병원 소아과 김남수 교수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비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은 염소 성분이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수영장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내 수영장에선 무좀균이나 사마귀 바이러스에도 감염되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아이들이 물속에 너무 오래 있지 않도록 하고, 물놀이 후엔 깨끗한 물로 몸을 잘 씻긴 뒤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후 눈 충혈되고 열 나면 병원 찾아야

 

수영장에 다녀온 후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2∼7일 뒤 눈이 간지럽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다 점차 눈이 새빨개지고 퉁퉁 붓는게 주 증상이다.

 

이럴 때는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지 못하도록 하고,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시중에 있는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섣불리 사다 쓰다가는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실명할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한 만큼 가족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멀리 하도록 한다.

 

물놀이 후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보채면서 귀를 잡아당기는 행동을 하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길(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예방을 위해선 수영할 때 귀마개를 꼭 착용하고, 물에서 나온 뒤엔 귀를 말려준다. 귀에 들어간 물은 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누으면 대부분 저절로 흘러나온다. 이 때 손가락이나 성냥개비, 귀이개 등으로 귀를 후비지 않도록 한다.

 

물놀이 후 설사를 한다면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하지만 설사와 함께 열, 오한이 동반되거나 변에 피가 섞여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가 막히고 재채기, 콧물이 심해진다면 비염 또는 부비동염(축농증)일 가능성이 크므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