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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스타일]트렌드 잡고 개성잡는 가을·겨울 멋내기

피나얀 2005. 10. 11. 17:46

                             

 


 

 

 


로맨틱 붐을 일으키며 ‘공주병’ 신드롬까지 낳았던 공주 스타일이 몇몇 소신있는(?) 마니아를 제외하곤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물밀듯 ‘그린의 여왕’ ‘청소의 여왕’ ‘런치의 여왕’ 등 여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당한 아름다움을 앞세운 ‘여왕의 조건’이 패션과 미용업계의 화두다.

 

2005 가을·겨울 파리 컬렉션에서 제시된 빅토리안 패션 트렌드는 물론 왕후의 이미지를 더한 메이크업 브랜드에서부터 아침드라마 제목에까지 사용되는 ‘여왕의 조건’은 무엇일까.

 

#여왕의 조건은 프로의 조건

 

일만큼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데도 치열하다. 성형수술까지 불사하고 얼짱과 몸짱에 매달리는 여성들을 두고 말하는 ‘아름다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는 우스갯소리에 패션 프로들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트렌드보다 한 발 앞서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잘 몰라도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의외로 쉽다. 가장 잘 팔리는 옷이나 가장 많이 디스플레이된 스타일을 고르면 된다.

 

바로 핫 트렌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완전히 무시하고 독특한 개성파로 나가는 것은 오히려 어렵다. 남들의 시선이나 쇼윈도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의 유혹을 참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라면 가장 어려운 트렌드와 개성, 두가지를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그만큼 연습이 필요하다.

 

#트렌드가 없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옷 입기의 실전, 트렌드는 어떻게 이용할까. 요즈음은 트렌드가 없는 것이 바로 트렌드다. 모든 스타일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1950·60·70년대 풍 등 디테일은 다르지만 해마다 복고풍이 유행이다. 에스닉도 마찬가지다. 인도풍, 중국풍, 일본풍, 러시아풍 등 느낌만 달라질 뿐이다. 심플한 블랙 원피스와 반짝임이 화려한 자수 원피스, 프릴 장식으로 볼륨감 있는 원피스가 함께 공존한다.

 

그래도 시즌마다 트렌드는 있다. 좀 더 많은 디자이너가 발표한 스타일이 바로 트렌드로 주목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트렌드를 리드하는 파리·밀라노·뉴욕 컬렉션에서는 올 가을·겨울 트렌드로 19세기풍 빅토리안 스타일·러시안 밀리터리 스타일과 깊이감 있는 블랙·퍼플과 메탈릭을 선보였다.

 

액세서리는 자수 등 장식이 많이 가미된 벨벳과 스웨이드 소재의 무릎길이 부츠가, 목걸이는 화려하면서도 길이가 짧거나 매우긴 디자인이 공통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컬러부터 공략하라

 

트렌드를 이용할 땐 컬러부터 공략하는 것이 가장 쉽다. 블랙은 옷장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색이다. 올 블랙 패션에 또다른 유행 색인 퍼플 스카프 하나만 둘러도 멋스럽다.

 

아니면 모두들 블랙 의상을 입을 때 트렌드와 반대로 올 화이트 컬러로 코디하고 또 다른 유행색인 퍼플톤으로 구두와 핸드백을 통일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트렌드에 개성을 보태라

 

빅토리안 스타일이나 러시안 밀리터리 스타일이라는 트렌드에 집착하기보다는 좀 더 광범위하게 트렌드를 이해해보면 어떨까.

 

벨벳, 퍼 등 고급스러운 소재, 레이스·프릴 등 볼륨감, 절제된 디테일이라는 공통점에서 새롭게 트렌드를 재해석해 보자. 유행을 따른듯 만듯 바로 프로의 조건 제1장, 제1절이다.

 

 

〈김영남기자 jack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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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