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펌] [추천]가의도를 아시나요?

피나얀 2005. 10. 16. 16:00

 

                           

 


출처카페 : ▶2D,3D게임/애니메이션/.. / ????

 

 

해마다 여름이면 생기는 고민이 있습니다. 이번휴가는 어디로 어떻게 갈까... 하는 것이 그 고민의 주인공일 텐데요. 그럴 때마다 주위사람들에게 어디 좋은데 없니? 하고 물어보거나 신문의 주말란 혹은 우리처럼 인터넷에서 사는 사람들은 열심히 웹서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뒤지고 따져봐도 딱히 이거다 하고 찾아보기가 어렵고, 처음가는 곳이라 왠지 망설여지기도 하고, 작년에 갔던 데 또가자니 가족들이 성화고... 별 수 없죠. 다시 여기저기 수소문해봐야죠.

자아, 여기 정답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선택할 답 중의 하나로 서해안의 조용한 섬을 하나 소개합니다. 낚시와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요. 잘 읽어보시고 결심하셨다면 이제부터 천천히 보따리를 싸두시길.. 그럼 가의도로 출발합니다.

 


동백나무와 떡갈나무 등으로 둘러싸인 가의도

 

가의도는 어떤 곳인가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신진도 앞바다, 배를 타고 30 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가의도는 주변 섬 중 유일한 유인도(有人島)입니다. 유인도라고는 하나 인구가 고작 50 명도 안되며, 마을도 두 동네만 존재합니다.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며, 절반 이상의 가구가 민박을 운영하여 관광객들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도 여름 한철이라 연중 내내 조용한 섬마을입니다.

대개의 섬들이 그렇듯이 내륙의 신진도, 마도와 함께 갯낚시, 바다 낚시로 조사들의 발길이 잦으며, 광어, 우럭, 놀래미 등이 낚이나 예전만은 못하다는 주민들의 말이 있군요. 자연산 돌김과 미역의 채취가 활발하구요. 섬에서 주민들에게 직접 사갈 수도 있으니 그런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밤새 채취한 자연산 미역을 길에 말리고 계신 한 할아버지.
한 잎에는 3,000 원, 30 개가 한묶음으로 70,000 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가의도는 옛날에 중국의 가의라는 사람이 피신하여 살았다고 하여 가의도란 이름이 생겼다고 하구요. 또는 내륙에 있는 신진도의 서쪽 가장자리에 있다고 하여 가의도라 불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지형의 가의도는 주변에 죽도, 묵개도, 정족도 등의 섬과 이웃하여 독립문 바위, 사자바위, 부부 바위 등의 기암괴석들과 함께 유람선이 운영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하루에도 수회 이용하고 있는 태안국립공원의 일부입니다.

 


가의도의 상징이랄 수 있는 독립문 바위와 돛대 바위

섬의 90%가 산지이나, 여느 농어촌이 그렇듯이 주민들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산길들은 대개가 수풀로 자취가 없어졌고, 그저 내륙과 안 마을, 바깥 마을의 작은 항구로만 사람들이 왕래를 합니다. 때문에 4 륜 오토바이와 모터 보트가 섬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교통수단입니다.

 

가의도에선 무얼 할까

그럼 이런 조용한 섬마을에 가서 무얼하고 놀 수 있을까... 라고 한다면 사실 별 놀거리는 없습니다. 그냥 막 띵가띵가 논다고 생각하면 그냥 이름난 해수욕장을 가는 게 나을 듯 싶구요. 그런 데라면 애써 여기서 소개할 필요 없겠죠. 그저 답답한 도시나 지리한 일상에서 벗어나 며칠 조용한 섬마을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쉰다고만 생각하면 정말 편하게 쉴 만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시간이지요... 사람의 맘이란 간사해서 자잘한 재미마저 없으면 금새 지루해져 버리거든요. 어렵게 낸 며칠의 휴가를 조용한 섬마을 마루에서 잠만 퍼자다 올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럼 차근차근 가의도에서 할 수 있는 재미를 알려드리지요. 먼저 유람선 이용입니다. 유람선은 가의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가의도로 가는 선착장인 안흥항(내항)과 신진도항(외항)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스는 세 가지 코스가 운영이 되고 있으며, 관람코스에 따른 시간적인 차이가 있는데, 20 명 이상 승선인원이 차야 출항을 합니다. 그래서 대개는 패키지 관광객과 연계되어 항구에서 가의도 마도, 사자바위, 가의도, 독립문 바위, 옹도, 정족도, 목개도에 이르는 세 번째 C코스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C코스는 약 1 시간 반에 이르는 코스로 가의도 주변의 기암절벽과 깨끗한 백사장을 멀리서 구경할 수 있으며, 어른 15,000 원 어린이 8,000 원 단체 13,000 원을 받고 있습니다. 간혹 이를 타고 가의도에 가려는 본 기자같은 사람들이 있는데, 유람선은 가의도에 정착하지 않으므로 착오가 없으시길 바랍니다(특별한 경우 가는 일이 있다고는 하는데, 거의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유람선이 사자바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사자바위는 늘 중국쪽을 바라보며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있는 듯 합니다.

다음은 바다낚시로 해마다 전국단위의 낚시대회가 열리고, 방파제끝 등대 밑으로 낚시꾼들이 연일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고, 가의도로 밤낚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오후 배편으로 들어와 갯바위 낚시를 즐기고 다음 날 아침 배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도의 하얀 등대와 그 아래로 낚시에 열중인 사람들,
멀리 신진도의 빨간 등대가 마주 보고 있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우럭, 광어, 놀래미, 돔, 농어 등이 있으나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조사들과 가의도 주민의 평입니다. 낚시가 꼭은 잡아야만 맛은 아닐 테니까 드넓은 바다에 낚시대 드리우면서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의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

우리는 바다에 오면 온몸을 던져 다가오는 파도에 흠뻑 적시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럴라면 완만하고 넓은 백사장이라도 있어야 몸도 적시고 모래찜질이라도 하고 할 텐데요, 우리는 가의도에 작지만 인적 드문 모래밭이 있다는 것을 유람선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가의도의 백사장은 모래가 아주 곱고 미세하며 아름답지만 폭이 좁고 넓지 못하며, 바닷가로 자갈밭이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인가가 없어 늘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전년도에 놀고갔던 피서객들의 잔해(슬리퍼나 음료수병 등 쓰레기)와 폐그물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이후로 놀러가시는 분들에겐 쓰레기는 반드시 다시 가져오시길 당부하는 바입니다.

 


고운 모래와 괴석... 멀리 독립문 바위가 보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제대로 개발이 되어있지를 않아 편의시설이 전혀 없고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반드시 식수는 챙기셔야 하고 간단한 먹거리도 함께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육로는 있으나 길은 이미 수풀에 유실되었고 뱃길을 통하여 갈 수 있으나 경비정이 있을 때는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늘상 갈 수 있는 곳은 아니구요, 시기를 잘 타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배삯으로 1 인당 1 만원 정도를 받고 왕복을 해준다고 합니다. (육로는 길이 험하고 길을 잃어 버릴 위험이 있으니 절대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뽀나쓰정보 - 갈음이, 연포 해수욕장

가의도는 아니지만 신진도 주변 마도에서 빤히 보이는 갈음이 해수욕장이 있으므로 그곳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전체 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므로 아이들 간수하기에 용이하다고 주변 주민들은 최대의 장점으로 얘기를 합니다. 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해수욕장이며, 주차장, 방가로, 수도 등 편의시설이 있고 주변마을에서 민박도 가능하니 이곳도 한 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갈음이 해수욕장의 해변

연포 해수욕장은 72 년부터 개발된 해수욕장으로 이미 잘 알려진 곳입니다. 활처럼 휜 넓은 백사장과 바다에 떠있는 섬은 한폭의 그림과 같다고들 합니다. 수온이 높아 개장기간이 길다고 하니 늦은 해수욕이라도 가시려거든 참조하세요.

위치는 태안에서 신진도 가는 길로 안흥 못미쳐서 15 키로 부근에 연포해수욕장이 좌측으로 자리하고 있구요, 그보다 2 키로 정도 더 가면 갈음이 해수욕장이 우측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고할 만한 홈페이지를 아래 링크합니다.

갈음이 해수욕장                    연포 해수욕장 

항구에서 고개를 넘어 앞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넓게 가지를 벌리고 우뚝 서있는 커다란 은행나무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게 모르고 지나가면 또 그냥 지나가지는데요, 이제 아니깐 한 번 살펴보고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나무의 수령은 자그마치 450 년으로 나무 높이 40 미터, 둘레는 7 미터에 이릅니다. 어쩌면 이 나무는 이 섬에 들어온 최초의 사람이 심었을 수도 있겠는데요. 전설에 의하면 이러한 얘기가 내려오고 있답니다.

 

앞에도 말했듯이 중국사람 가의(賈誼)가 귀양 내지 피신을 왔다가, 가의는 후에 이곳을 떠나고, 이를 수행해왔던 주씨가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섬의 이름이 가의도란 건 이미 들으셨죠? 때문에 섬에는 가씨는 한 사람도 없고 주씨와 고씨, 김씨 등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장님도 주씨라네요. 근데 가씨가 흔한 성은 아닐진데... 전설이 사실이라도 섬에 가씨가 있기는 힘들겠죠?

 

가의도는 어떻게 갈까요

먼저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 천안 I.C - 천안 - 아산 - 서산 - 태안 - 안흥 - 신진도 - 가의도
또는 평택-안성간 고속도로를 이용 서해안고속도로로 이동 가능.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 I.C - 서산 - 태안 - 안흥 - 신진도 - 가의도

호남고속도로 : 논산 I.C - 논산 - 강경 - 규암 - 청양 - 광천 - 이호 - 원청 - 태안 - 안흥 - 신진도.

우선적인 포인트는 서산입니다. 그 다음은 태안이 되구요, 다음은 안흥입니다. 유람선은 안흥항과 신진항 양쪽에 있지만, 가의도를 가려면 신진도까지 가야합니다. 그럼 서산에서 신진도까지의 길을 안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산 - 차리 - 혼진다리 - 태안(근흥면 방면) - 삼거리(좌회전) - 삼거리 - 두야 - 용신(근흥면) - 정죽 - 신진항

 


신진항

서산에서 신진항까지는 40 ~ 50 분정도 소요됩니다. 신진항에서는 유람선은 수시로 있지만, 가의도에 내릴려면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따로 있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여객선은 신진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수협공판장 방향으로 가면 공판장 바로 못미쳐 매우 초라해 보이는 컨테이너 박스가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가의도 가는 여객선의 터미널이며, 가의도로 떠나는 여객선은 수협 앞의 선착장에 있습니다. 배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수기(하계 4 월 ~ 9 월) 1 일 2 회 (08 : 30,18:00)

 


안흥신항여객터미널

반대 방향의 배시간은 갔던 배가 도로 나오는 시스템으로 30 분 차를 보이므로, 아침 09:00 저녁 18:30 이 되겠습니다.

비수기(동계 10 월 ~ 3 월)에는 1 일 1 회(08:30)만 운항 한다고 하니 참조하시길.

다음은 대중교통편입니다. 대중교통에는 열차와 고속버스가 있겠으나 열차는 천안까지만 운행이 되니 권해드리지는 않고요.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버스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안흥항까지 바로 가는 편이 있습니다. 09:00 부터 17:40 분까지 4회 있습니다만, 막차는 타봐야 가의도로 가는 배를 잡을 수가 없으니 첫차인 09:00 과 11:40, 15:20 차를 타면 되겠습니다. 안흥에서 신진도까지는 택시로도 금방이고 버스가 40 분 정도 간격으로 다니니 그것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간은 약 3 시간 정도 걸립니다. 반대로 상행버스는 07:30 이 첫차이며, 막차는 14:30에 있습니다(시간 및 요금확인).

이외의 교통편은 남부터미널에서 태안까지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있으며, 태안에서는 신진도까지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시내버스는 약 40 분에서 한 시간 같격으로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안흥 가는 버스를 놓쳤을 떄는 차시간 기다리지 말고 바로 태안가는 걸 끊어서 태안 시내버스를 타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지역에선 일단 천안으로 가는 버스를 타시고 천안 터미널에서 서산으로, 서산에서 태안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혹은 서산이나 태안으로 직접가는 버스가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면 되겠네요.

 


신진항의 괭이갈매기들

 

가의도에선 무얼 먹나

사실 가의도는 딱히 먹을 만한 게 뭐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저 섬마을일 뿐이고 어촌 동네입니다. 미역 반찬에 밥을 먹는 것이지요. 하지만 특별히 회를 먹고싶다거나 낚시를 하고 싶다거나 한다면 미리 민박을 예약할 때 애기를 해두세요. 아마 가능한 한 민박집에서 맞춰줄 수 있을 겁니다.

 


그저 작은 어촌일 뿐입니다.

대개의 피서객이나 관광객은 집에서 먹을 것들을 싸가지고 오구요. 섬이라 음료수나 주류, 스넥, 라면 등이 내륙보다는 비싸기 때문에 부족한 것들만 섬마을내 매점에서 사는 경우입니다.

흔히 바다고 섬이니까 회야 흔하겠지 생각을 하겠지요. 그건 맞습니다만 섬에는 이렇다할 식당이나 횟집이 없습니다. 가의도 항구 앞에 있는 오씨네 민박집에 바다를 바라보며 뭐 해물탕이나 회를 드실 수는 있습니다.

푸짐한 전채(쓰끼다시, 찌끼다시, 쯔끼다시..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와 함께 신신한 회를 드실랴고 한다면 신진항에 많은 횟집이 있으니까 그중 맘에 드는 곳에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광어, 우럭, 놀래미, 돔 등 자연산 회를 키로당 7 ~ 8 만원 정도면 드실 수 있답니다.

아예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눈으로 보고 흥정을 해서 바로 잡아 따로 마련되어있는 식당에 가서 드셔도 좋을 겁니다. 여기서는 고기만 파니 더 싸게 먹을 수 있지요. 키로당 2 ~ 3 만원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 대신 식당에선 찌개값이나 반찬값을 따로 받는다는 거 다들 아시겠죠? 아마도 다른 반찬 필요없고 회만 먹고 싶다면 이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네요.

 


2 층에는 식당이 있어 구입한 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회야 바닷가라 흔하고 어디가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니깐 별다른 애긴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특별하게 찾아온 곳인데 별미 한 가지 먹어봐야 안되겠습니까? 여기서 태안의 맛으로 추천하고 있는 음식을 한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태안에서 추천하는 여름별미로 아귀탕, 오징어, 우럭, 밀국낙지탕, 갑오징어, 붕장어통구이, 꽃게 등을 들 수가 있겠는데요, 많이들 익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중 익숙지 않다고 한다면, 밀국낙지탕과 붕장어통구이인데요, 사실 현장에 가니 밀국낙지탕은 초여름에나 먹을까 사실 그리 권하지는 않더랍니다. 그래서 붕장어 통구이를 먹어보았습니다.

붕장어는 바다장어를 말하는데, 바다장어에는 곰장어란 놈도 있습니다. 곰장어는 갯장어를 그리 말하는데 붕장어에 비해 맛도 없고 냄새가 나서 예전에는 그냥 버렸다더군요. 이를 뱃사람들이 양념에 발라 구워 먹으니 잡내가 가려지고 탱탱하니 씹는 맛이 있어 그렇게 먹기 시작하게 되었다는군요.

붕장어는 일본에서는 아나고라 부르는 바다장어로 회로도 먹는 놈입니다. 시내에도 횟집마다 아나고회 있잖아요? 바로 그놈인데요. 이놈을 그냥 내장만 발라내서 석쇠에 올려구워먹는 것입니다. 곰장어와는 달리 잡내가 전연 없고 야들야들한 맛이 민물장어와는 또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대개 민물장어는 간장쏘스나 고추장쏘스를 발라 먹어 역시 양념맛으로 먹게되는데, 이놈은 그냥 냥냥한 살맛에 볶은 소금을 뿌려 쏘스에 살짝 찍어먹으니 고기맛은 고기맛대로 양념맛은 양념맛대로 골라서 즐길 수가 있습니다. 훨씬 깔끔하고 고소한 맛입니다. 시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회집에서 키로당 25,000 원 정도로 둘이서 먹기에 그럭저럭 충분합니다. 단 남자분이 둘이라면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붕장어의 내장도 구워먹으니 쫄깃쫄깃한 게 살과는 또다른 맛을 줍니다. 워낙 양이 적어 그냥 내어놓지는 않고 달래는 사람만 준다니 드셔보시려거든 내장도 달래보세요. 따로 돈받는 거는 아니니깐요. 나중엔 뼈까지 구워주니 아독아독 꼬소하게 과자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안내지 같은 것에는 '붕장어통구이' 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횟집이나 음식점에 그리 써진 메뉴판은 없네요. '아나고구이' 라고 써있는 집을 가시면 드실 수 있습니다. 본 기자가 먹은 곳은 <청정횟집>이라고 수협과 유람선 사이쯤에 위치한 곳입니다. 은행직원이 추천해주더군요.

매 끼니마다 회만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디가도 먹을 수 있는 자장면이나 김치찌개 먹기에는 또 억울합니다. 그럴 때 갈 만한 곳을 알려드리지요. 냄새 안나는 청국장과 영양굴밥입니다.

 

사실 본기자는 냄새 안나는 청국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굴밥 또한 조그만 무쇠솥에다 굴과 대추, 콩 등 갖은 잡곡들과 밥을 지어 바로 한 지은 밥의 기름진 쌀밥맛과 풍부한 굴향으로 입맛을 돌게 합니다. 반찬들도 깔끔하니 까다로운 분들도 무리없이 끼니를 때울 수 있을 겁니다. <간월도 맛동산 영양굴밥> 신진점으로 마도 쪽으로 가다보면 있습니다. 신진도 근무하는 경찰아저씨 추천입니다. 냄새 안나는 청국장까지 포함하여 8,000 원입니다.

또 신진항은 꽃게가 주산지라고 하니 꽃게탕이나 게장백반 등을 드셔보는 것도 좋겠네요.

 

가의도 숙박정보

가의도에서의 숙박은 민박이 백프로입니다. 뭐 술에 취해 있는 자리에서 쓰러지지 않는 이상 말이죠. 그렇다고 하드라도 다음 날 아침이면 통퉁 부어있는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랄 겁니다. 모기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뭐 섬에 혼자올 일은 별루 없을테니 나홀로 손님은 제외하고 얘기하겠습니다. 보통 1인당 1 만원 정도면 하룻밤 숙박비는 해결됩니다. 하지만 단둘이거나 방을 통째로 빌린다면 3 만원은 줘야 할 것입니다. 그외의 경우로 사람이 많다면 1 인당 만원 정도면 흥정이 가능합니다. 한창 휴가시즌이면 가의도의 민박집도 매진이 되니 미리 알아보고 예약을 하고 가도록 해야합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가의도 민박집의 연락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민박집이 모두 예약이 되어 있으면 다른 집을 소개받으면 되겠습니다.

주선생네 민박 041-674-1377 / 019-316-1475  홈페이지  http://zusun.wo.ro

한일민박 041-674-6007 / 0505-674-6007 홈페이지 http://www.gauido.wo.to

매점민박(오씨네) 041-674-1467

가의도 외에 신진도나 근처 갈음이 해수욕장에도 민박이 많이 있으니 그쪽을 알아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충분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라 이쪽의 숙박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신진도 정보 -> http://www.sinzindo.net

 

태안 앞바다의 조용한 섬 가의도는 아마도 올 시즌에도 한 차례 사람들로 북적거릴 듯도 합니다. 한적한 백사장도 그곳을 찾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을지도 모르구요. 어쩌면 이렇듯 발길이 잦은 때만 잘 피해서 간다면 조용하고 한적한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하긴 한창 시즌에 대한민국 어딘들 물좋고 경치 수려한 곳이라면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이렇게 한창 놀고간 뒤에는 우리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들로 우리들의 자연은 몸살을 앓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올여름은 부디 깨끗하게 놀다오시길, 말끔하게 쉬다오시길 바랍니다.

 


섬에서 만난 아이.. 기자를 처음 만났을 때 '사람이다 사람!' 하며 반겨주었습니다.
아이에게 늘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을 남겨주어야 하겠습니다.

 

출처 /딴지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