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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가을신부’ 웨딩드레스 고르기

피나얀 2005. 10. 30. 18:41

                           

 


 

 


[한겨레]

 

지난 20일 배우 심은하씨는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담백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이에 앞서 한가인씨나 드라마 <웨딩>의 장나라씨도 끈 없는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런 드레스들은 최근 유행을 보여준다.

1990년대까지 어깨와 드레스 하단을 부풀린 엑스(X)자형 공주 옷을 너도 나도 입었는데 최근엔 몸의 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깨끗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가인씨의 드레스를 만든 ‘황재복 웨딩 클래식’ 쪽은 “세계적으로 부는 자연주의와 단순한 미학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그리스, 로마 의상처럼 흐르는 듯한 소재로 몸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는 하늘하늘 비치는 쉬폰이나 반짝이는 것들이 많이 쓰인다. 모양도 에이치(H)형이나 퍼져봤자 에이(A)형이다.

 

여기에 부분에만 섬세하게 보석을 달아 강조점을 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심은하씨의 드레스를 내놓은 베라왕 쪽은 “단순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소재를 쓰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심은하·한가인 입었떤 고급소재 H·A라인 유행 ‘미니’ 로 개성 살리 수도 빅사이즈는 전문몰에서 과감한 노출도 특징으로 꼽힌다. 베라왕 쪽은 “끈 없는 드레스 등 세련되고 대담한 스타일을 많이 찾는다”며 “이게 좀 부담스러울 때는 베일을 길게 늘어 뜨려 어깨와 등이 은은하게 비치도록 하거나 몸에 꼭 맞는 짧은 가디건(볼레로)를 입어도 된다”고 밝혔다.

 

이런 스타일은 통통해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어깨가 넓고 팔이 굵다는 생각에 억지로 가리려 들면 되레 강조한 격이 돼버리기도 한다. 다만 광택이 너무 많지 않은 천을 고르는 게 좋다. 키가 작은 게 고민이면 허리선을 위로 올리고

 


뒤꼬리가 긴 드레스를 입으면 다리가 더 길어보인다.

 

사실 유행이 무엇이건 88사이즈 이상인 사람들은 드레스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때가 많다. 웨딩숍 밀집 지역에 가도 55~77사이즈까지만 가져다 놓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답답할 땐 인터넷 사이트 뷰티빅(beautybig.com)이나 옥션

 

(auction.co.kr)에들러 볼 수 있다. 뷰티빅 이정아 대표는 “사이트에 사이즈를 정확히 기입하면 35만~50만원대 드레스를 만들어 준다”며 “10월 한달 평균 20개 정도 만들었고 문의는 이에 5배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성악을 전공한 그는 “사이즈 때문에 공연 때 입을 만한 예쁜 드레스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열고 빅사이즈 맞춤 드레스를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 류순민씨는 “맞춤 대여는 9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입건 개성을 살려볼 수도 있다.

결혼식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가족 행사로 치러지다 보니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이려면 그만큼 용기도 필요하다. 지난해 미니원피스를 입고 결혼한 사진작가 조선희씨는 “똑같이 치렁치렁 긴 드레스를 입는 게 싫었다”며 “원래 활동적이고 간편한 걸 좋아해서 짧은 옷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드라마 <풀하우스>의 송혜교씨도 짧고 화려한 웨딩드레스로 발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베라왕, 뷰티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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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2005-10-27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