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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스타일] 秋冬 유행예감 드라마·CF속 헤어스타일

피나얀 2005. 10. 30. 18:47

 


 


불어오는 찬바람에 거리의 낙엽이 뒹구는 늦가을이다. 트렌치코트 깃을 여미며 가을 여자 분위기를 한껏 내고 싶다면 헤어스타일도 로맨틱하게 바꿔보는 게 어떨까.

 

올 하반기에는 풀린 듯 자연스러운 웨이브 머리가 인기다. 드라마와 CF 속 주인공들의 머리 모양을 통해 가을·겨울 유행 스타일을 알아보자.

 

#전도연처럼, 정려원처럼

 

하반기 헤어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등장하는 탤런트 전도연의 머리다. 등을 덮는 긴 머리에 웨이브가 살짝 져 있다. 마치 파마한 지 오래되어 자연스럽게 풀린 것 같다. 과일주스 광고에 나오는 탤런트 정려원의 머리도 유사한 스타일이다.

심하게 곱슬거리지 않아 젖은 머리를 땋았다 금세 풀은 듯하다. 화장품 광고 속 전지현도 이와 비슷. 앞머리를 싹싹 빗어넘겨 깔끔한 포니테일을 연출했지만 뒷머리에는 부스스한 웨이브를 넣었다.

 

‘박준 뷰티랩’은 이런 경향을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손길이 느껴지는 화려한 헤어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여성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긴 생머리에 단정한 앞 가르마를 타고 얼굴선을 따라 가지런히 늘어뜨리는 대신, 있는 듯 없는 듯 가볍게 구불거리는 웨이브로 귀여운 이미지를 더한다.

 

하지만 이런 머리 모양은 막상 미용실에서 파마를 해보면 생각만큼 예쁘지 않다는 게 문제다. 그럴 때는 파마를 하기보다는 흔히 고데기라고 하는 기구를 사용하면 된다.

머리 뿌리부터 한번 정도 말아 10초쯤 누르고 있다가 열을 식히면서 살살 푼다. 머리카락이 닿는 면이 넓으면 컬이 잘 나오지 않으니 유의할 것.

 

염색도 최대한 자신의 본래 머리카락 색깔을 살리는 게 좋다. 원래 색상보다 한톤 밝거나 어둡게 염색한다. 포인트 컬러를 준다면 보라색이나 금빛이 도는 갈색, 펄 느낌이 나는 갈색이 무난하다.

 

#찰랑찰랑 생기있게

 

머리카락도 피부처럼 계절을 탄다. 날씨가 추워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만큼, 모발에도 그에 알맞은 수분과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우선 매일 사용하는 샴푸부터 점검해보자. 시중에 나와있는 샴푸 중에 기본적인 세척뿐만 아니라 영양 마사지 기능까지 첨가한 것들이 있다.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다면 이런 샴푸를 선택한다.

 


샴푸 후에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 염색이나 탈색으로 손상이 심하다면 컨디셔너를 하기 전 앰플로 머리카락을 마사지한다. 1주일에 2회 이상, 샴푸를 한 뒤에 물기를 꼭 짜내고 손상된 부위 중심으로 앰프를 바르는 것.

랩이나 비닐캡을 쓰고 따뜻한 수건을 두른다.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뻣뻣하고 거칠어진 모발에 정전기가 발생한다면 트리트먼트를 한다. 모근에서 머리카락 끝으로 쓸어내리며 머릿결을 따라 마사지하듯 바르는 게 요령. 따뜻한 수건을 두르고 10~15분 정도 지난 뒤 미온수로 헹군다.

 

모발을 건조시킬 때 가급적 자극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할 경우,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감싼 뒤 손바닥으로 꾹꾹 누른다.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과하게 쏘이는 것은 피하고 찬 바람과 더운 바람을 교대로 사용한다.

마무리할 때 워터 타입이나 로션 타입의 에센스를 발라 수분을 보충해준다.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도움말|마샬코리아·박준뷰티랩·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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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5-10-26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