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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고아수출' 50년째 아직도 年 2천 명

피나얀 2005. 11. 1. 18:04

                          

 


 

1954년부터 시작된 해외입양이 50년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은 '최대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계기사 7면 특히 국내 입양보다 해외입양이 훨씬 많은 기형적 입양구조 때문에 해외 입양들아의 '뿌리 찾기' 고통도 되풀이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해외로 입양된 어린이 수는 2002년 2천365명, 2003년 2천287명, 2004년 2천258명 등으로 여전히 2천 명 선을 유지하는 등 줄어들지 않고 있다.

 

1997년(1천273명), 1998년(1천526명), 1999년(1천584명) 등과 비교하면 최근 몇 년간 해외 입양이 오히려 늘어난 형편이다.

 

이 같은 현실은 국내 입양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입양아는 1천641명으로 해외 입양보다 617명(37.6%)이나 더 적었다.

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한사회복지회 대구 아동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대구의 입양아동은 215명이지만 이 가운데 61명만 대구에 입양됐다.

 

다른 아동들은 해외로 입양되거나 국내의 다른 시·도로 옮겨갔다.

대구아동복지센터도 입양대상 아동은 매달 15~20명 수준인데 연간 입양아동은 15명 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때문에 해외 입양아들의 뿌리 찾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옛 백합고아원에서 만난 한 수녀는 "문을 닫은 지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해외 입양아들의 발길이 여전히 줄을 잇는다"며 "친부모 주소나 이름이 남아 있는 경우엔 뿌리찾기가 쉽지만 대부분 버려진 아이들이라 부모를 만나기가 어렵다"고 씁쓸해 했다.

 

다른 해외 입양기관 한 관계자는 "매년 해외 입양아들을 대상으로 모국방문단을 운영하는데 올해 경우 240명이나 참가했다"며 "오고 싶어하는 해외 입양아들은 많지만 재정이 못미처 초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입양기관 관계자들은 "해외 입양아들은 모국에 대한 원망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며 "1990년대 이후에는 부모 신원이 확실한 경우에만 해외입양을 보내지만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버려진 아기들이 해외 입양의 다수를 이뤄 20~30대들은 뿌리찾기조차 쉽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Copyrights ⓒ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매일신문 2005-11-01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