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스키복 똑똑해 졌다"…2005 겨울 스키·보드복 트렌드

 

 

아직은 이르지만 보름 정도면 전국 스키장들이 일제히 개장한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설원을 신나게 질주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이들은 리프트에 오르기 전에 아직 할 일이 남았다.

 

바로 멋쟁이로 변신하기 위한 올 겨울 스키복 패션을 준비하는 것이다.

[관련기사][2005 스키·보드복 트렌드]바지는 방수성장갑은 봉재선 확인해야

 

# 스키복은 아웃도어 룩 강세

 

남성 스키복은 여전히 깔끔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스키복이라는 개념보다는 산행, 낚시 등 가벼운 야외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만한 스타일이 인기.

 

좀더 역동적인 카빙 스키(스노보드와 기존 스키가 접목된 형태의 스키)가 유행하면서 재킷 길이는 허리선까지 짧아졌고, 전체적으로 몸에 착 달라붙는 디자인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보드복과 스키복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어 헐렁한 보드복 하의를 스키복으로 활용해도 멋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휠라코리아의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개성을 중시하다 보니 스키복보다는 아웃도어 룩이라든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다용도 아이템이 인기”라며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색깔이 유행하다

 

보니 원색, 파스텔 색상, 검정 하양의 모노톤 등 색상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여성 스키복은 활동성에다 귀여운 느낌을 살리고, 입었을 때 좀더 날씬해 보이는 ‘슬림 핏(Slim-fit)’스타일이 인기다.

 

 

 

 

 

 

# 보드복은 역시 힙합 스타일!

 

보드복은 몇 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힙합 스타일이 여전히 강세다. 검정과 진한 회색, 갈색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색깔 말고도 올리브 카키 오렌지 등이 포인트 색깔로 등장했다. 여기다 소재도 기존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에서 데님 느낌의 소재까지 다양해졌다.

 

올해 눈에 띄는 보드복은 군복 스타일. 진짜 군복이 아닌 ‘밀리터리 룩’을 강조한 보드복들이 새로운 유행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본적인 격자무늬에다 벌집처럼 생긴 문양으로 군복 느낌을 살짝 감추며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 보드복도 눈에 띈다. 방한 기능의 특수 방수 소재에 코듀로이, 데님, 패딩 등 다양한 겉감을 사용해 평상시 활용성을 높였다.

 

# 똑똑한 스키·보드복으로 진화, 기능성과 경량화

 

설원에서 나만의 패션 감각을 살리는 것 말고도 요즘엔 스키·보드복의 기능을 꼼꼼히 따지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본적으로 추위를 막아주는 보온성과 눈이 들어와 옷이 젖는 것을 방지하는 방수성은 물론이고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 땀을 쉽게 내보내는 투습성까지 고루 갖춘다면 금상첨화.

 

고가이긴 하지만 이제껏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고어텍스 소재에다 의류에 튜브가 달려 있어 상황에 따라 입으로 공기를 주입해 보온성을 조절할 수 있는 소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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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지는 것도 요즘 추세다. 기존 패딩의 경우 내장된 충전재의 뭉침과 봉재선을 통해 털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머니를 사용해 무거웠다. 주머니 수를 없애고 봉재선 마감에 신경 쓴 제품들이 늘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자료:휠라코리아, 나이키, 오클리, 고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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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5-11-10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