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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Talk Blue jeans Forever]블루진, 3040 男心을 사로잡다

피나얀 2005. 11. 20. 23:29

 


 

청바지는 팔색조 같은 패션 아이템이다. 단지 캐주얼한 의상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청바지가 이제는 어엿한 외출복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믹스매치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가히 ‘열광’에 가까운 청바지 전성시대는 이제 여성에서 남성으로, 10대, 20대에서 30대, 40대로 옮아가고 있다. 특히 요즘 ‘3040’ 남성들에게 청바지는 더이상 ‘애들 옷’이 아니다.

 

 

3040 남성들에게도 ‘청바지 전성시대’

 

‘청바지=젊음의 상징’이라는 공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30~40대 ‘젊은 오빠’들은 주저 없이 청바지를 입는다. 이제 청바지는 더이상 10대, 20대 청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히 요즘 30대는 이전 30대와는 사뭇 다르다. 예전 같으면 으레 ‘아저씨’로 받아들여지던 연령대지만 이제는 웬만한 20대 뺨치게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30대 남성들이 넘쳐난다.

 

더구나 결혼 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30대 싱글이 늘고 있는 것도 그런 추세에 일조한다. 물론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젊고 활기찬 이미지 관리가 경력 관리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인식된 배경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40대 남성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사오정’(45세 정년)의 당사자가 되지 않으려면 건강 관리, 외모 관리에 소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3040 남성들에게 청바지야말로 접근 용이한 패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일주일에 하루를 ‘캐주얼웨어 데이’로 지정해, 회사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IT업계, 광고·홍보와 마케팅 분야, 디자인 관련 업계 등 창의성을 강조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일주일 내내 청바지 차림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자유와 특권(!)이 주어지기도 한다.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청바지를 입을 수 있는 여가 시간이 대폭 증가한 것도 요즘의 ‘청바지 붐’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3040 남성들을 위한 청바지 트렌드

 

패션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몸에 착 달라붙거나 지나치게 헐렁한 젊은이 취향의 청바지 대신 중년 남성들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나이가 있는 만큼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고, 체형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디자인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트래디셔널한 감각의 남성복 브랜드 헨리 코튼은 올 가을 ‘블루필‘ 라인을 출시했다.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청바지 선호 현상을 브랜드에 접목하기 위해 활동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다. 블루필 라인은 청바지는 물론이고, 청바지와 코디할 수 있는 스웨터, 티셔츠, 재킷 등을 연결 구성해 청바지 중심의 토털 컬렉션을 제안한다.

 

캘빈 클라인의 경우 올 하반기를 겨냥해 남성용으로만 4가지 고급 청바지 라인을 출시했다. CK의 ‘Upper-Classic’ 스타일은 갈색의 소가죽 패치를 청바지 포켓 위에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엉덩이 부분 절개 라인이 슬림하게 들어가 있어 세련된 뒷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

 

이밖에 LG패션 마에스트로, 제일모직 갤럭시 등 청·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남성복 브랜드도 늘어나는 청바지 수요에 맞춰 청바지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멋스러운 청바지 연출을 위한 패션 팁

 

3040 남성들이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청바지 디자인은 단연 일자형 기본 스타일이다. 허리 앞부분에 주름이 없는 ‘노턱’ 스타일이 보다 젊고 세련된 감각이다. 허리에 주름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벙벙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똑 떨어지는 맛이 덜하기 때문.

 

청바지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믹스매치의 힘’에 있다. 청바지에 깔끔한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하면 활기찬 ‘청년’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정장풍 재킷을 매치하면 캐주얼한 느낌이 반감되고 세련된 시티웨어를 연출할 수 있다.

 

하반기 트렌드인 코듀로이 소재 재킷이나 벨벳 소재 재킷을 입으면 한결 감각적이다. 이너웨어로 셔츠를 입으면 보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티셔츠를 받쳐 입으면 내추럴한 감각을 표현할 수 있다.

 

짙은 컬러의 인디고 진은 배 부분을 감추고, 다리가 좀더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좋다. 체형에 자신이 있다면 너무 새것 같은 느낌보다는 적당히 닳은 듯한 헤비 워싱 컬러도 시도해볼 만하다.

 

청바지를 입을 때 주의해야 할 코디법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상의와 하의를 모두 진으로 통일하는 것은 금물. 둔탁한 느낌을 줘 체형 커버도 어려울 뿐 아니라 촌스러운 ‘70년대’ 패션이 되기 십상이다.

 

상의를 청바지 안으로 구겨 넣어 ‘배 바지’로 연출하는 것도 볼썽 사납다. 셔츠의 경우 멋스러운 밸트를 매치하면 바지 속으로 넣어 입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티셔츠의 경우 자연스럽게 바지 겉으로 빼서 입도록.

 

나이가 있으므로 너무 달라붙게 입지 않는 것도 포인트다. 비비드한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는 스니커즈나, 질좋은 가죽 혹은 스웨이드 소재의 로퍼를 신으면 청바지와 잘 어울린다. 하얀 운동화를 매치하면 전형적인 아저씨 스타일이니 주의할 것.

 

마지막으로, 청바지 밑단을 접어 있는 것은 절대로 요즘 트렌드가 아니므로(여성들이 입는 롤업 진은 예외지만) 조금 길더라도 자연스럽게 늘어뜨려서 입거나 단을 살짝 줄여 입는 것이 센스 있는 연출법이다.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제공 / 헨리 코튼 - 대한민국 새신문!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레이디경향 2005-11-19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