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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휴대폰 요금이 줄줄 샌다

피나얀 2005. 11. 23. 18:43

 


 

 

가방등서 자신도 모르게 키 눌려져 통화료 발생

 

푼돈이지만 알고도 방지 안하는 이통社속보여

 

`당신도 모르는 사이, 휴대폰이 가방과 주머니속에서 요금이 줄줄줄 새는지 아세요!` SK텔레콤을 사용하는 회사원 노상호(30)씨.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뿐아니라 별다른 부가 서비스도 이용하기 않은 그에게 매달 휴대폰 요금 청구서에는 데이터 통화료라는 명목으로 273원씩이 빠져 나가는 것을 최근 발견했다. 그리 크지 않은 액수라 무심코 넘어 갔던 노씨.

 

하지만 몇달째 몇백원정도가 똑같은 방식으로 청구되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객 센터에 문의해 본 결과 뜻밖의 말을 들었다. 가방이나 주머니속에서 인터넷(nate) 키가 눌러져서 요금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 같은 문제로 요금이 부과돼,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게 상담원의 설명이였다.

 

이에 노씨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면 접속시 비밀번호나 요금 부가 서비스에 접속할 경우 동의를 구하는 안내 멘트라도 있어야 하는건 아닙니까"라고 상담원에게 반문 했더니 아쉽게도 그런것은 없다고 하면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결국 듣지 못했다.

 

노씨는 "단돈 200~300원이 아까운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단위에 익숙하지못한 패킷이라는 개념으로 막대한 요금을 거둬들이면서 고객의 실수를 유발시켜 그것 역시 돈을 뜯어먹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불쾌했다"며 "휴대폰 사용인구가 3000만이라고 하는데, 이런식으로 한 사람한테 몇백원씩만 거둬가도 그 이익이 도대체 얼마 입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휴대폰 디자인과 기능상의 문제로 가방이나 주머니속에서의 외부 자극에 너무 쉽게 휴대폰이 작동, 자신도 모르게 쓰지도 않은 휴대폰 이용 요금이 부과되는 사례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적은 액수로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휴대폰 사용자라면 흔히 겪게되는 이 같은 실수에 이통서비스업체들은 적잖은 이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결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첨단성에만 너무 중점을 두고 제품을 내놓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제품 편리성을 소홀히해 이러한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요즘 가장 인기가 있는 슬라이드형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휴대폰은 편리성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터치 스크린 방식의 휴대폰은 간단한 화면 터치만 가지고도 휴대폰 기능이 잘못 작동하게되어 가방 혹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터치 스크린 방식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을 구입한 가정 주부 유주연(34)씨도 얼마전 외출을 나갔다가 주머니속에서 제멋대로 휴대폰의 번호가 잘못 눌러져, 엉뚱한 사람한테 전화를 거는 일까지 발생, 난처한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유씨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세한 외부 자극에도 휴대폰 기능들이 이처럼 멋대로 작동한다면 앞으로는 휴대폰 구입시, 휴대폰 케이스라도 같이 장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한 관계자도 "젊은층들은 휴대폰 구입시 개성있는 디자인을 가장 우선시 생각하고 있는데, 디자인만을 너무 중요시 하면 아무래도 편리성과 기능 구현 등에 있어서는 문제가 생길수 있다"며 "휴대폰의 다양한 장금 장치 기능과 함께 여러 상황에서 휴대폰 사용을 가정해 보는 등 편리성을 꼼꼼히 따져 보는 구입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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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럴드경제 2005-11-23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