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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다시보는 2005 드라마 명대사

피나얀 2005. 12. 9. 17:4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유순호 이규창 기자]

인기 드라마는 명장면, 명대사로 남는다. 특히 드라마속 캐릭터의 성향을 압축해 보여주는 명대사는 인구에 회자되며 유행어로 자리잡기도 한다.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긴, 올해의 드라마속 명대사를 꼽아봤다.

 

노처녀 언니들의 통쾌함

 

올해 50%가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을 최우선순위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몸무게를 불린 채로 너무나 리얼하게 노처녀 파티쉐 연기를 펼쳐보인 김선아는 온갖 유행어의 보고였다. 어이가 없을 때는 "뻑이 갑니다, 뻑이 가"를 외치고, 자신이 좋아하는 현빈 생각을 하다가 "내가 너무 굶었어"라는 대사를 뱉어 성대모사의 단골손님이 됐다.

 

황당한 '맞선남'에게는 "예의를 국끓어 먹은 지 오래 돼서요"라고 잘라 말하고, 현빈과의 관계가 꼬일 때는 "너 사람 만남이 장난이니?"라고 쏘아붙이는 것도 통쾌했다는 평.

 

KBS2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도 명대사 양성소였다. 노처녀 최미자역의 예지원은 "넌 연구대상이 아니라 해부 대상이야"라는 등의 '히스테리성' 발언이 공감을 얻기도.

 

꽃미남은 가라, '위버섹슈얼'들의 반란

 

올 한해 드라마속 남자주인공들은 유난히 '싸가지'가 없었다. 그러나 여성 팬들은 이런 남자들의 투박한 터프함과 남성다움이 응축된 대사에 매료됐다.

 

SBS '프라하의 연인'에서 맡은 형사 역할로 '위버 섹슈얼'의 대명사가 된 김주혁은 반말투를 유행시켰다. 말끝마다 '~거든'을 붙여 "내가 곱게 컸거든", "언니 눈에 하트가 둥둥 떠있거든"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빈은 김선아에게 "하지말라면 하지마. 앞으로 저 자식이든 누구든 눈 마주치지마. 말도 하지말고 듣지도 마. 내말만 들어. 나한테만 귀 기울이라고", MBC '신입사원'의 에릭도 한가인에게 "내 앞에서 다른 남자 얘기하지 마"를 외쳐 여성팬들에게 높은 점수를 땄다.

 

올초 선풍을 일으켰던 KBS2 '쾌걸춘향'의 엄태웅도 한채영을 품에 안으며 "돌아보지마"라는 대사로, 재희 역시 "그 손 떼! 안들려? 내 마누라한테서 손 떼!"라는 대사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비해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PD는 연하남 답지 않게 "틀린 건 바로잡고 고쳐줘야 하지만, 다른건 이해하고 존중하면 된다"는 등의 사려깊은 멘트로 호응을 얻었다.

 

KBS2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비도 여자친구의 옷을 선물하겠다는 재벌2세 이기우의 말에 "제 여자친구 옷은 제가 사줍니다"라는 당당한 대사로 역시 여성팬들을 사로잡았다.

 

사극이 남긴 명대사들

 

악역임에도 큰 사랑을 받은 KBS2 사극 '해신'의 송일국은 '~하세요'라는 어미로 유행어를 만들었다. "준비하세요", "처치하세요" 등을 비롯 "아가씨 뜻대로 하세요"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수애에 대한 사랑이 집약된 "자미부인을 그토록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저를 이용하십시오. 언제든지 제 곁을 떠나고 싶으시다면 보내드리겠습니다"도 감명 깊었다는 반응.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KBS1 사극 '불멸의 이순신'도 금과옥조를 남겼다. 이는 작가의 창작이 아니라, 실존인물 이순신 장군이 남긴 명언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싸움에 있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등이 인구에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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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타뉴스 2005-12-09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