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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SBS‘좋은 아침’은 ‘연예인의 사생활 아침’

피나얀 2005. 12. 17. 18:35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SBS 프로그램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 16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가 올해의 나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민언련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 드라마 ‘루루 공주’, KBS ‘이홍렬 홍은희의 여유만만’ 도 올해의 나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중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이홍렬 홍은희의 여유만만’은 지난해에 이어 나쁜 프로그램으로 연이어 선정되는 2연패의 영광(?)을 누렸다. 민언련은 이 두프로그램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 요구에도 아랑곳없이 이들 프로그램은 '자사 프로그램 홍보', '연예인 신변잡기' 등 문제로 지적받아 온 내용을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다시 한 번 ‘이홍렬, 홍은희의 여유만만’과 ‘좋은 아침’을 '올해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해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홍렬, 홍은희의 여유만만’은 올초 시청자 단체의 폐지요구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비판기사(마이데일리 2월 25일자)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하 좋은 아침)에 대한 문제를 진단하는 기사는 드물었다.

우선 SBS가 교양정보 프로그램으로 분류한 ‘좋은 아침’의 12월 들어 방송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1일 ‘충격 고백 이수나의 파란만장 인생스토리’에서부터 16일 ‘혼자서 아이 키우며 살아온 영화배우 안소영’에 이르기까지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지 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는 날은 13일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하와이 결혼식 단독공개’ 등이었다.

SBS 제작진은 교양 정보는 곧 연예인의 신변잡기나 연예인의 사생활이다라는 인식으로 대부분의 방송분을 천편일률적으로 연예인의 신변잡기로 꾸며 나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과 신변잡기를 교양정보로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좋은 아침’의 프로그램 성격의 문제 못지 않게 문제되는 것은 연예인의 신변잡기나 사생활이 특정 연예인의 사업이나 특정 제품의 간접홍보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8일 방송된 ‘25kg 감량 요요현상 극복 옥주현의 다이어트 비법’에선 옥주현이 운영하는 요가센터 등을 보여주는 등 거의 직접광고보다 더한 홍보로 일관해 시청자들로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언련도 ‘좋은 아침’을 나쁜 프로그램으로 선정하면서 프로그램의 이른바 ‘스타 독점 공개’ 이면에는 불투명한 뒷거래 즉 일부 연예인들이 독점공개를 미끼로 결혼 관련 상품이나 해외여행 등을 특정업체들로부터 공짜로 '협찬'받고, 대신 업체들은 방송을 통해 홍보효과를 얻는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야말로 ‘좋은 아침’은 연예인 홍보에서부터 자사 프로그램 홍보, 특정 업체 간접 홍보에 이르기까지 홍보전시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연예인 사생활의 아침’이라는 비난을 면키위해서라도 소재와 등장 인물의 다양화, 주부대상의 교양 정보의 성격 강화 등 변모를 해야할 때다.


[민언련이 선정하는 올해의 나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사진제공 = S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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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이데일리 2005-12-17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