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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유방암, 수술 후에도 다시 보자

피나얀 2005. 12. 17. 21:22

 


 

 

 

전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 식생활의 서구화로 2002년부터 국내에서도 여성암 1위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는 최근 10년 간 무려 2.5배 이상 증가해왔으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20년간 10만 명 당 2명에서 6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현재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의 16.8%를 차지한다.

유방암이 이처럼 빨리 증가하는 원인은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의 서구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성 지방은 유방암 발생의 주범인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만드는 원료인데다 빠른 초경, 만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등이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늘려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발견시 10년 생존율이 80%를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다. 따라서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이 1기 이전에 발견되는 조기발견율이 9.6%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유방암 환자의 70~80%가 1기 이전에 발견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 5년 생존율은 1기 때는 95.7%, 2기 89%, 3기 64.4%로 줄다가 4기가 되면 28.4%로 급감한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유방을 보존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50대 이후가 많은 서구와 달리 40대가 가장 많으며 30대 환자 수도 50대와 비슷하게 나타난다. 유방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때문에 위험인자를 피하거나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노력이 중요한데 동물성 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비타민A 성분이 포함된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자가진단 유방암은 집에서도 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매달 월경이 끝난 직후, 월경을 하지 않는 여성은 일정한 날을 정해 두고 실시하는 게 좋다. 먼저 거울에 비추어 자신의 유방 형태를 관찰하고 한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다른 한 손을 이용해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유방 주위를 원을 그리듯 만진다.

 

이때 덩어리가 잡히거나 유두에 분비물이 묻는 등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자가 진단은 20세 이상이라면 매달 하는 게 좋다.

 

하지만 크기 1㎝ 이하의 종양은 전문의라도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35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씩 병원에서 유방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40세가 지나면 매년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은 경우, 초산 연령이 늦거나 수유경험이 없는 여성에서 발생 위험이 더 크므로 이 경우엔 조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료 유방암 치료는 암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림프절에는 퍼지지 않았는지, 몸의 다른 부위에 암이 있는 것은 아닌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1~4기는 이를 근거로 분류된다. 2기의 경우 수술과 함께 항암제 치료가 추가될 수 있으며 3기 이상이면 수술치료보다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가 우선할 수 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유방과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을 동시에 제거하는데 최근에는 조기 유방암일 경우 유방 일부만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유방보존수술을 많이 한다.

▲재발 주의 유방암 수술과 치료가 끝났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유방암 세포는 다른 암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려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은 반면 그만큼 재발이 더디게 나타난다.

 

유방암 재발은 수술 후 2~3년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재발률은 20~30%로 10명 중 2~3명이 재발한다. 하지만 유방암 3기 환자의 경우 5년 사이에 절반 가량이 재발하며 5년에서 10년 사이에도 30% 이상이 재발을 경험한다. 따라서 유방암은 10년 동안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서구에 비해 발병 연령이 낮으므로 상대적으로 재발 위험에 노출되는 시기가 길다. 유방암은 처음 암이 발생했던 유방과 주위 조직에서 재발하거나 뼈나 폐 등 신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일단 유방암이 재발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정기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도움말/영동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이희대 교수,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외과 박찬흔 교수>

출처-2005년 12월 16일(금) 12:11 [뉴스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