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목도리·장갑·모자로 동장군 앞에서 당당하게

피나얀 2005. 12. 18. 23:42

 


 

 

 

롱 머플러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목도리와 장갑 등 겨울 소품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겉옷이 두꺼워져 멋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럴 때 겨울 소품을 잘 활용하면 보온성과 자신의 개성을 한껏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올 겨울 트렌드=목도리는 울이나 실크, 벨벳처럼 소재가 가벼우면서도 패션감각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이 인기다. 여성용의 경우 머플러 끝에 주먹만한 크기의 방울이 달린 ‘폼폼 머플러’나 끝 부분에 여러가지 장식이 붙어있는 디자인이 많다.

 

남성용은 그간 검정색이나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이 많았지만 올해는 짙은 파랑색이나 녹색, 핑크 등의 화사한 색상이 늘었다.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 디자인도 많아졌다. 코오롱 ‘쿠아’는 부드러운 감촉에 보석을 닮은 장식이 달려 있는 비즈벨벳 머플러(5만9천원)를 선보였다.

 

장갑은 가죽 제품이 전반적으로 강세다. 여기에 복고풍의 영향으로 손뜨개를 한 듯한 니트장갑이 많이 나오면서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가죽을 덧댄 디자인도 등장했다. 정장용 장갑은 양가죽과 자가드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 눈에 띈다.

 

LG패션 ‘닥스’ 디자이너 윤지영씨는 “검정색이나 갈색 등 무난한 색상이 대세”라며 “보온성을 강조하기 위해 손목부분이 길어진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에서는 지난해부터 불어온 어그 열풍이 장갑에도 몰아쳤다. ‘어그장갑’(5,900원)은 안감은 털로, 바깥 재질은 양가죽으로 만들었다. 옥션에서는 롱장갑이 인기다. 여성들에게 소매가 짧은 모피와 판초 스타일이 유행이어서 가죽, 니트, 벨벳 소재의 롱장갑이 하루 60여개 꼴로 팔린다.

 

모자는 사시사철 가장 개성있는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겨울철에는 폴라폴리스나 코듀로이 등 보온성이 좋고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다. 여성용의 경우 가죽이나 솜으로 누빈 소재의 ‘벙거지’ 스타일이 유행을 타고 있다.

 

◇멋내기 방법=목도리는 액세서리 개념이므로 입고 있는 옷을 가릴 만큼 화려해선 안된다.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는 게 좋다. 예컨대 장식이나 포켓이 많은 옷에는 단순한 디자인이나 어두운 컬러가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검정이나 회색 등 단순한 스타일에는 다소 화사한 색상의 목도리를 매는 게 좋다.

 

정장 차림에는 전통의 캐시미어나 울소재 머플러가 제격이다. 제일모직 빈폴맨즈 권미화 디자인 실장은 “니트 스타일의 목도리는 길게 끌리는 듯 두르면 최근 유행하는 복고풍 트렌드에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귀마개 달린 ‘코사크 모자’, 롱장갑.


 

 

손으로 짠 듯한 니트장갑은 점퍼형 코트 등의 캐주얼 차림에 안성맞춤이다. 니트장갑에 꽈배기 모양으로 뜨개질한 듯한 디자인이 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니트 장갑은 토끼털 등이 달린 겉옷과 궁합이 잘 맞는다.

 

폴라폴리스 안감이나 방수가 가능한 합성 소재 장갑도 많이 선보였다. 밝은 색상의 겉옷에는 와인색이, 가죽 코트에는 베이지색이, 흰색 재킷에는 빨간색의 장갑이 잘 어울린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70~80%는 검정색이다. 단색 계열이 많은 겨울 옷에 보편적으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는 챙이 짧은 벙거지류나 니트 모자가 귀엽고 아기자기해 보인다. 남성들에게는 가죽 소재로 된 사냥 모자(헌팅 캡) 스타일이 활동적인 모습을 강조한다. 젊은층에 인기있는 항공모자 스타일도 캐주얼 차림에 좋다.

 

〈문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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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5-12-14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