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풀스커트 겨울엔 모피!

 

 

 

2005년은 특정 아이템이 유독 많은 인기를 누렸던 해다.

봄에는 풀 스커트, 여름에는 턱시도 베스트, 가을에는 니트로 만든 긴 카디건과 크롭팬츠, 겨울에는 모피와 부츠 등 계절의 변화를 아이템의 변화로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유행 아이템이 많았다.

퍼프소재 · 로맨틱 스커트 봄처녀 유혹

봄 - 풀 스커트 열풍 로맨틱하고 귀여운 복고풍 스타일이 지난 봄 거리를 물들였다.

봉긋한 퍼프소매와 풍성한 풀 스커트, 잔잔한 꽃무늬와 납작한 플랫 슈즈 등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의 전원풍 로맨틱 아이템들이 지난 봄 여성들의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했다.

그 중에서도 풍성한 볼륨의 풀 스커트는 봄, 여름, 가을까지 이어졌고 10대~30대까지 폭 넓은 계층에서 사랑 받았다.

소재는 얇은 면이나 저지, 하늘하늘한 시폰이 많았고, 흰색을 기본 색으로 베이지, 보라, 녹색, 갈색 등 컬러풀한 컬러와 그러데이션 염색이 인기를 끌었다.

턱시도형 베스트 · 짧은 팬츠 ' 더위 싹~'

여름 - 턱시도 변형한 베스트 인기 턱시도 재킷이나 승마 재킷에서 소매를 떼어낸 것처럼 보이는 베스트가 지난 여름 최고의 트렌디 아이템이었다.

짧은 바지나 풍성한 풀 스커트와 잘 어울리는 베스트는 캐주얼한 티셔츠나 길이가 긴 블라우스와 겹쳐 입는 레이어링 스타일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칼라 부분을 새틴이나 가죽 등으로 장식한 조끼는 격식 있는 자리에도 어울리는 세련된 아이템이었다. 조끼의 인기 때문에 여름용 겉옷으로 사랑 받았던 가벼운 점퍼나 여성스러운 니트 카디건의 사용은 크게 줄어들었다.

길고 품 넉넉한 '롱니트 카디건'의 여유

가을 - 롱 니트 카디건과 크롭 팬츠 날씨가 선선해지면 등장하는 니트가 2005년에는 길고 품이 넉넉한 스타일의 카디건으로 제안됐다.

무릎길이의 롱 니트 카디건은 셔츠나 블라우스 등의 인너웨어와 함께 레이어드 스타일로 연출되거나, 허리를 끈이나 벨트로 느슨하게 묶고 큼직한 가방을 매치하는 여유로운 가을 룩으로 제안되기도 했다.

여기에 잘 어울리는 하의로 크롭 팬츠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롭 팬츠는 여름부터 함께 한 조끼와도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부츠 · 숄 · 가방… 브로치도 모피를 걸치다

겨울 - 다양한 디자인의 모피와 부츠 겨울에는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모피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모피는 이제 중ㆍ장년층 여성들의 의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아이템에 접목되고 있다. 다양한 컬러로 염색해 재킷이나 조끼, 숄, 가방, 부츠, 브로치 등 의상 뿐 아니라 액세서리에도 제안되면서 10대 후반~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부츠의 경우 보헤미안, 복고, 러시안 트렌드의 영향으로 디자인과 컬러, 소재가 다양한 부츠가 거리를 휩쓸었다.

발부터 무릎까지 끈으로 조인 레이스업 스타일부터 앞 코가 둥글고 통 굽이 달린 60년대 스타일, 느슨하게 흘러내리는 보헤미안 스타일, 크리스털이나 자수로 장식된 부츠, 웨스턴 디테일이 가미된 승마 부츠까지 기존의 부츠 디자인보다 더욱 여성스럽고 섬세한 부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노출된 모카신 부츠와 부츠 전체를 모피로 감싼 에스키모 부츠가 계속해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진설명>

1. 김소연(19세, 모델) 주름 스커트와 에스키모 부츠로 깜찍한 이미지를 더한 김소연 씨.

2. 최다영(19세, 대학생) 로맨틱한 풀 스커트와 쉬폰 스카프를 매치한 최다영 씨.

3. 정다울(21세, 학생) 풍성한 소매가 달린 셔츠에 올리브 색 베스트를 매치한 정다울 씨.

4. 정경문(29세, 회사원) 롱 니트 카디건과 조끼, 크롭 팬츠와 부츠 등 2005년 핫 아이템으로 멋진 스타일을 제안한 정경문 씨.

5. 김지영(22세, 학생) 짧은 토끼털 조끼와 핑크 풀 스커트 체인이 달린 가죽 부츠로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한 김지영 씨.


김세나 객원기자 senaro@hanmail.net · 사진=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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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한국 2005-12-17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