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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Style]‘스니키’로 부활한 쫄바지 가늘고 섹시해졌다

피나얀 2006. 1. 12. 11:58

 


 

 

 

 

지난 80년대에는 일명 ‘쫄바지’로 불렸었다.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몸에 완전히 붙어 다리선을 그대로 살려주던 바지. 그 쫄바지가 지난해 ‘스키니 팬츠’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스키니 팬츠는 대부분 데님 소재의 ‘스키니 진’ 형태로 국내에 알려졌다.

 

다리가 더욱 가늘고 길어 보인다는 이 바지를 국내 스타들이 너도 나도 착용해 몸매를 과시했다. 하지만 그 모습에 반해 쉽사리 도전했던 일반 여성들은 탈의실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좌절하기 일쑤였다. 엉덩이가 펑퍼짐하고 하체가 상대적으로 짧고 굵은 한국인의 체형에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상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위즈위드의 MD 서민정 대리는 “스키니 팬츠는 작은 골반과 가늘고 긴 다리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국내 브랜드들은 출시를 조심스러워 하는 반면, 해외 브랜드의 스키니 진 주문은 폭주했다”며 “올해 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지 몸매가 한국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유행을 포기하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진정한 패션 리더라면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법. 더욱 날씬해 보일 수 있는 코디법을 배워 나만의 스타일로 멋지게 소화해보자.

■엉덩이가 펑퍼짐하거나 허벅지가 굵은 체형

골반이 넓거나 굵은 허벅지가 걱정이라면 우선 바지 선택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완전한 스키니 진은 아니지만 히프부터 발목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스트레이트 진’도 인기다. 허벅지가 굵다면 너무 붙지 않는 스타일을 고를 것. 히프와 허벅지 부분은 약간 넉넉하면서도 발목으로 급격히 좁아지는 바지를 선택하면 다리 선이 날씬해 보인다. 색상은 검은색과 회색같이 짙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세로 방향으로 물을 뺀 워싱 처리가 되어 있거나 가운데 부분은 흐리고 가장자리가 진한 색상의 디자인을 선택하면 허벅지가 훨씬 가늘어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덮는 상의를 입는 것이다. 지난 가을 유행했던 롱 카디건이나 헐렁한 스웨터로 엉덩이의 아랫부분까지 덮고 허리부분에 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또 주름이 들어간 플리츠 미니 스커트를 스키니 팬츠 위에 덧입어 주면 엉덩이와 넓은 골반 라인을 가려주는 동시에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한편, 앞코가 뾰족하고 강렬한 원색에 광택이 있는 에나멜 구두를 신어 시선을 발목 아래로 집중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발레슈즈처럼 종아리까지 감아 올라오는 스타일의 구두도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리바이스 MD 노은경씨는 “사이즈가 큰 가방으로 허벅지를 살짝 가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종아리가 두껍거나 발목이 굵은 체형

허벅지에 비해 종아리가 두껍거나 일명 ‘코끼리 발목’을 갖고 있다면 부츠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스키니 팬츠 위에 무릎이나 발목까지 덮는 부츠를 착용하는 것은 지난 가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츠는 길이와 스타일이 다양해 체형에 맞게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높은 굽에 앞코가 뾰족하지 않은 펌프스 형태의 힐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발목까지 붙어 내려오는 바지의 아랫부분이 살짝 주름지며 높은 굽을 덮어 종아리 부분이 길고 가늘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히프에 자신이 있다면 뒤 포켓에 장식이 있는 스키니 진을 선택해보자. 히프업이 되는 효과와 함께 시선을 엉덩이로 모아주어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다.

히프를 드러내는 짧은 형태의 상의를 입는 것은 상대적으로 날씬한 골반과 허벅지로 시선을 모을 수 있어 유리하다. 자수 등 디테일이 강조된 조끼 형태의 짧은 볼레로를 매치시키면 고급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주며 짧고 몸에 자연스럽게 피트되는 재킷은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쿠아의 문미영 디자인 실장은 “밑단 부분이 살짝 퍼지면서 사선으로 재단된 상의를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시선을 위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파이낸셜뉴스 2006-01-11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