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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어머니.아버지 쓰실껀데 가장 싼 폰 주세요!

피나얀 2006. 1. 17. 18:37

 


 

 

 

안녕하세요?
저는 경력 2년차 핸드폰 판매사원입니다.

마음이 아픈 일이기도 하지만..살짝은 슬픈 내용이기에 이 글을 씁니다.

30대 정도의 부부 한쌍과 그들의 부모로 보이는 듯한 어르신
이 핸드폰을 사려 옵니다.
"부모님 쓰실껀데 가장 싼폰주세요"

저는 이것저것 보여 드립니다.
"이폰은 글씨가 크고 텔레비젼도 볼수 있는 폰입니다.
"그런 기능 필요없고 전화만 잘되면 되요.
싼거 없어요?"

그들의 부모님들이 계신것을 알면서 노골적으로 싼폰을 찾습니다.

물론 나이드신 어르신 들이기에 전화만 잘되는 폰을 찾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그들의 부모님도 그들에게 싸구려 폰을 사줬을까요?
싼폰 사주면서 엄청난 생색을 내면서 말입니다.

이런 일들이 한두번 있었던 일이 아니기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

어떤분들은 그러시겠지요

"싼거팔면 남는거 없으니까 이런글 쓰겠지?
비싼거 팔면 이런글 쓰겠냐? 부모님 비싼폰 사드리라는 결론 아니야!!!"

이렇게 말이지요...

솔직히 비싼폰 팔면 좋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까지 강조하면서 비싼폰 팔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모님께 폰 사드리는것!
좋은 마음에서 그러는것 아닙니까?

생색을 내어가면서 가장 싼폰을 사야한다는..파는 저로써도 기분상하고
듣고 있는 어르신들도 기분상하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이런경우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모시고 30대 정도의 부부가 폰을 사러와서는
몇만원짜리 폰을 사드리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아무기능이 없는...부실한...
솔직히 5천원 남는 그런 폰이었습니다.

슬쩍 어르신들 표정을 보니..몹시 난감해 하는 표정이셨습니다.
그 부부는 요즘 최신형 폰만 골라서 들고 다니더군요...

생각을 해보십시요.
어르신들도 자식들이 선물해준 폰 들고 자랑도 하고 싶으시고 생색도 내고 싶으실텐데...

오죽하면 제가 그랬습니다.
"손님의 부모님은 손님 키우실적에 싸구려고 키우셨나보지요?
싸구려로 키우시면서 생색은 다 내셨나요?
저희 부모님은 안그러셨는데...

부부 얼굴 벌개 지더군요...

그리고는 그냥 가버리더군요..
폰을 팔지 못해서 기분나빴던 것이 아닙니다.
그 부부들이 하는 짓거리가 얄미로워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신 20~30대 분들.
부모님 폰 사드리는거 좋은 일입니다.
물론 어르신들이 기능을 사용안하시기에 저가의 폰을 사드리는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판매원에게 "나이드신 분들이 쓸꺼니까 전화만 잘되고 싼폰 주세요"

이런 맨트는 날리지 마세요. 속으로 욕합니다.

저 23살 입니다. 경력이 많지 않기에 페이도 얼마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부모님들 폰은 최신형으로 바꿔드렸습니다.(자랑하는거 아닙니다)
물론.. mp3며. tv며 카메라며 많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있을때 뿌듯해 하실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오해하시겠네요..)

부모님들에게 뭔가를 선물해 드리고 싶을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생각해 보세요..낳아서 키워서 학교 졸업까지 몇 당신.그리고. 저.
몇 억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감사의 마음..많이 매말라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이건 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매장이 오픈되어있는경우(저의 매장의 경우)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이 구분이 없습니다.
잠시 한가한 시간에 끼니를 때워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라면을 먹기도 하는데...
제발...이런 때...
손님 여러분~~참아주세요..
가격 물어보는건 좋은데...라면..4시간 불어서 먹은적 있습니다...ㅠ.ㅠ.

저도 돈 벌어먹으려고 하는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직원의 고충도 해아려 주시길...

그냥..
끼적여본 글이었습니다.

베스트를 기대하며...ㅋㅋㅋ

 

 

출처-다음 아고라 lee sang-min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