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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얇고 투명하게 톡·톡·톡 젊어 보이네

피나얀 2006. 1. 22. 15:50

 

 

 

서울 반포에 사는 가정주부 박미경(37)씨는 나이가 들면서 늘어난 잡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뾰루지를 짜면 흉이 남을 것 같아 걱정이다. 눈가 잔주름에 피부색도 칙칙해 보이고 화장을 해도 잘 안먹는 것 같다. 마음은 여전히 청춘인데 피부가 받쳐주질 않는다.

 

어디 일주일이라도 젊게 보이는 화장법은 없을까. 태평양 뷰티 트렌드팀의 김효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을 얻어 ‘어려보이는 화장법’에 대해 알아봤다.

# 피부는 가볍고 촉촉해 보이도록나이 때문에 화장이 예전만큼 잘 안 먹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마음이 급하기 때문이다. 화사한 화장을 위한 전제조건인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선 스킨이나 에센스 등 스킨 케어 제품을 천천히 바르는 것이 좋다.

 

아침에 바르는 에센스나 크림은 수분 제품을 선택하고 충분히 흡수되도록 기다려야 한다. 흡수되기도 전에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 등을 덧바르면 메이크업이 밀리면서 두껍게 발리기 때문이다.

파운데이션은 커버력이 강한 오일 프리 타입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모이스처 타입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게 좋다. 오일 프리 타입은 뽀송뽀송해 보이지만 두껍게 발리는 경향이 있다. 부드럽고 투명하게 발리는 모이스처 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화장을 진하게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파운데이션은 볼과 턱을 지나는 U존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발라야 한다. 볼과 턱에 가장 많이 바르고 바깥쪽은 얇게 펴 바르라는 말이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은은한 핑크빛 펄이 들어간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면 얼굴이 화사하고 입체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은은한 펄이 빛을 반사해 주름이 적어 보인다.

 

특히 눈가에도 꼼꼼히 바르면 은은한 펄이 잔주름을 가려준다.

파운데이션 다음 파우더를 바를 때는 꾹꾹 눌러 많이 바르면 안 된다. T존(코와 이마)과 U존 위주로 파우더를 살짝 얹어준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발라야 한다. 두껍게 바를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주름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장한 후 웃으면 주름이 생기는데 그 주름 사이로 파우더가 껴 주름의 골이 깊어 보이기 때문이다. 두껍고 건조한 화장은 분장한 느낌을 주는데 화장이 두꺼울수록 오히려 더 나이 들어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지저분해 보인다.

 

화장의 마무리는 컨실러(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화장품)를 사용해 점이나 여드름 자국을 커버해주고, 마무리 터치로 은은한 펄이 들어간 화이트나 연한 핑크.베이지 파우더로 T존 부위를 브러싱해주면 환해 보이고 입체감이 산다. 피부색보다 밝은 컬러로 연한 펄이 들어간 제품이 좋다.

# 눈화장은 단색으로 진하지 않게눈썹은 완벽하게 손질할수록 나이 들어 보인다. 가늘고 긴 눈썹보다 다소 두껍게 느껴질 정도의 정리되지 않은 눈썹이 더 어려 보인다는 말이다. 블랙이나 회색의 펜슬로 눈썹을 그리면 아치형이나 갈매기형 눈썹을 또렷하게 그리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문신처럼 보여 인상이 강해진다.

 

펜슬 대신 아이섀도형으로 나온 눈썹용 팩트를 고르고, 색깔은 다크 브라운을 골라 브러시를 이용해 눈썹에 발라주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아이섀도는 파스텔 톤으로 은은한 펄이 들어간 오렌지.핑크.블루.퍼플 계열을 사용해야 한다. 입체적으로 보이려고 두세 가지의 색을 섞어 바르지 말고 한 가지 색을 골라 원톤으로 마감해줘야 한다. 여러 톤의 아이섀도는 화장을 너무 진하게 했다는 느낌을 준다.

아이라인은 블랙 컬러의 리퀴드형 제품으로 그리지 말고 아이 펜슬이나 리퀴드 제품 중에 브라운 컬러를 사용해 한 듯 안 한듯하게 그려야 한다. 아이라인을 그릴 땐 눈 꼬리를 길게 빼지 말고 속눈썹 사이를 메우듯 자연스럽게 그려야 어려보인다.

속눈썹은 뷰러(속눈썹 올리는 집게)를 이용해 올려주는데 많이 올릴수록 귀여워 보인다. 속눈썹이 아래로 처져 있으면 답답해 보이고 동그란 눈매를 만들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눈밑의 다크 서클은 컨실러를 이용해 가볍게 커버해주면 된다.

# 볼터치는 동그랗게… 입술은 도톰하게귀엽고 혈색이 좋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브러시를 이용해 U존 부위를 감싸듯이 가볍게 터치해준다. 블러셔(볼터치)를 할 때 광대뼈 부분을 사선으로 하면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이기보단 나이가 들어 보인다. 진하게 하면 분장한 느낌이 들어 역시 나이 든 느낌을 준다.

웃었을 때 올라오는 광대뼈를 중심으로 관자놀이와 볼 중앙까지 동글동글하고 넓게 브러싱해주면 소녀처럼 어려 보일 수 있다. 컬러는 동양인에 맞는 핑크나 살구빛을 골라 화사해 보이도록 해야 하며, 블러셔는 손등에서 양을 조절하면서 색이 진해지지 않도록 혈색만 더하는 정도로 바른다.

입술은 오렌지나 핑크.살구빛 계열의 윤기가 있는 립스틱을 바르거나 바른 뒤에 립글로스를 입술 중앙으로 발라주면 도톰하고 귀여운 스타일이 된다. 립스틱이 립글로스에 비해 꼭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립글로스를 입술에 넘치게 바르는 것이 더 나이 들어 보인다.

 

립펜슬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정확하게 그려진 입술 또한 정확한 눈썹 못지않게 인공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촉촉한 입술을 표현하기 위해선 세안 후 화장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립밤을 듬뿍 발라준 뒤 립스틱을 바르기 전 휴지로 닦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도연 기자 lumiere@joongang.co.kr ▶조도연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iamjotto/-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2006년 1월 17일(화) 오후 9:35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