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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명절때 잦은 요통·근육통 예방법

피나얀 2006. 1. 22. 22:06

 


 

 

 


얼마 후면 민족의 대명절 설이다.

 

까치까치 설날의 모습 대신 이제는 고향길로 가는 버스나 음식상 차리는 주방의 분주한 모습,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밤샘 오락 등이 설날 풍경이 됐다. 각자의 자리에서 상황에 맞는 허리펴기 전략으로 올 설을 건강하게 맞이하자.

 

#장시간 운전:엉덩이·허리를 좌석 깊숙이

 

평소 같으면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도 명절에는 배 이상이 소요되기 일쑤다.

 

그만큼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이야기인데, 장시간 운전은 온몸의 근육이 경직돼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운전은 어깨나 허리, 발목 근육 등만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피로해진 근육은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하기 쉽다. 더욱이 앉아 있을 때는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지므로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것도 불을 보듯 뻔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성용 원장은 “운전 중에 등받이를 뒤로 너무 젖히면 허리를 받쳐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 깊숙이 밀착해서 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등받이를 젖히고 싶으면 등 쪽에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

 

발 지압기구를 차 안에 깔아놓고 수시로 발을 자극하는 것도 좋다. 인체 말초부위인 발을 자극하거나 종아리를 비벼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차 안에서는 발꿈치를 서서히 들어올린 상태에서 2~3초간 정지하기, 허벅지 힘주기, 양쪽 엉덩이를 교대로 씰룩거리기, 양손을 맞잡고 앞으로 밀었다 당겼다 반복하기, 양 어깨 들어올리기 등의 간단한 체조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주방에선:전 부칠땐 바닥보다 식탁에서

 

손님맞이에 설상차리기 등 명절이 되면 주부는 쉴 틈이 없다. 명절이 끝나면 ‘주부명절증후군’은 물론이고 가사노동에 요통, 관절통으로 온몸이 아프게 마련.

 

이유는 명절음식이 대체로 여러 명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만들기 때문이다. 바닥에 앉으면 허리를 지탱해주는 것이 없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쪼그려 앉으면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쉽게 저린다.

 

오랫동안 주방에서 서서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한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등의 자세를 취하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또 높은 선반 위에 그릇들을 올리거나 꺼낼 때에도 평상시 발바닥 마사지를 위해 두었던 발판 위에 타월 서너 장을 깔고 오르내리면 한결 허리를 편하게 할 수 있다.

 

손님상을 들여 갈 때는 최대한 상을 몸 쪽에 붙여서 들고 간다. 차례에 쓰일 전을 부칠 때에는 맨바닥에 앉아서 하기보다는 식탁 위에 불판을 놓고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피곤하지 않게 할 수 있다.

 

 


#놀때는:고스톱 즐길때는 등받이의자 이용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고스톱과 바둑은 허리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장시간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근육이 늘어난 상태에서 허리에 힘이 실린다. 특히 고스톱을 칠 때에는 잔뜩 웅크린 자세인 데다 의자의 등받이처럼 허리를 받쳐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맛’은 안 나지만 의자에 앉아 치는 것이 허리 건강에는 좋다.

 

만약 술을 마신 뒤 놀이를 즐긴다면 배로 위험하다. 술까지 취하면 허리를 받쳐주는 방어기전이 약화돼 허리의 인대 근육, 디스크 등에 쉽게 손상이 가기 쉽고, 허리에 손상이 간 줄 모르고 계속 무리하게 움직이다 요통을 악화시키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고스톱이나 바둑을 즐길 때는 스님처럼 곧추세운 선방에서의 자세가 좋다.

 

#어르신들:손자 번쩍 안아올리면 위험해요

 

오랜만에 오르는 산길에서 방심하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 큰일이다. 특히 연세가 높은 어르신들은 갑자기 야외에서 크게 움직이면 근육이 풀어지지 않아 급성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에 오르기 전 앉았다 일어서기나 팔과 어깨를 풀어주는 등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20년에 10%씩 노화가 진행되므로 60대는 20대에 비해 20% 이상 노화가 진행된 상태다. 나이가 들면 뼈의 밀도가 떨어져 작은 충격으로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 60대 이상 노인의 70% 정도가 요통 및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등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60대 이상의 노인들은 늘 조심해야 한다.

 

오랜만에 본 손자를 반가운 마음에 번쩍 안아올리다 허리를 삐끗할 우려도 있다. 반가운 손자를 들어올려 안을 때는 최대한 몸에 붙여서 안아주고, 허리 위로 번쩍 안아올리는 일은 삼가야 한다. 나이가 들면 무엇이나 속도를 늦춰서 천천히 움직이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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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6-01-22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