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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이종원, 배신 전문 배우가 된 사연

피나얀 2006. 1. 23. 20:50

 


 


연기자 이종원(36)은 배신을 전문으로 하는 배우가 안될 수도 있었다.

 

이종원은 KBS 오락 프로그램인 ‘상상플러스’ 세대공감 올드&뉴 코너에 출연해 1999년 김수현 작가의 화제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를 울렸던 악역 연기로 유명해진 이종원은 “원래는 심은하(윤희)의 아픈 과거를 보듬어주는 전광렬 역할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고 숨겨진 얘기를 꺼내놓았다.

 

이종원은 “당시 결혼 준비 때문에 바빠서 감독님께 양해를 구하고 못한다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심은하를 배신하는 ‘동우’ 역할을 맡은 배우가 갑자기 중간에 그만두는 바람에 감독님이 도와달라고 부탁하셔서 내가 하게 됐다”고 당시 사연을 얘기했다.

 

이종원이 영국(전광렬) 역할을 맡았다면 시청자에게 욕을 안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동우 역을 맡아 지고지순한 심은하의 사랑을 배신하고 재벌딸(유호정)과 결혼해 심은하로부터는 “당신 부셔버릴 거야”라는 그 유명한 대사를 듣게 되고 시청자로부터는 원성이 자자했다.

 

당시 이종원은 “지방에 밥 먹으러 갔다가 재수 없다고 소금 세례를 받기도 했지만, 악역을 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이종원은 또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때에도 원래는 선량한 배용준(석주) 역할이었으나 자청해 하희라를 울리는 인범 역을 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종원이 ‘청춘의 덫’에서 전광렬 역할을 했다면 배우로서 지금과는 다른 이미지가 형성돼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채시라를 울리고, 영화 ‘밀애’에서 유부녀 김윤진과 불륜을 즐기는 역을 맡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이종원 외에 박준규 이성진 등이 게스트로 참가한 이번 ‘상상플러스’편은 24일 밤 방송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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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6-01-23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