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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하기 전에 초콜릿을 먹으면 성공할 확률이 정말 높아질까? 시험볼 때 초콜릿을 먹으면 정말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초콜릿은 정말 젊어지는 묘약일까? 현란한 맛과 화려한 모양의 달콤함 속에 가려진 초콜릿, 그 기분 좋은 유혹 속으로 들어가보자.
예전엔 대학입시철 합격 기원용으로 엿이나 떡을 많이 선물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초콜릿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때나 ‘반짝 전성기’를 누리던 초콜릿이 사시사철 등장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가 서양의 관습이라느니, 얄팍한 상술이 부추기는 것이라느니 말이 많지만 그래도 초콜릿은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 요즈음 초콜릿 가게는 선물 포장으로 일년 내내 분주하다.
다이어트 중에도 ‘에라 모르겠다’ 한알 두알 입속으로 가져가게 되는 초콜릿, 피곤한 오후에도,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추위가 엄습할 때 절로 생각나는 따끈한 코코아 한잔, 외롭거나 기분 좋게 술 기운이 퍼질 때면 생각나는 초콜릿, 그야말로 초콜릿은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
생활 속의 초콜릿은 무엇보다 먼저 ‘연애의 소품’으로 고개를 내민다.
실제로 연인들은 사랑의 표시로 초콜릿을 선물한다. 그러면서 초보 연인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은 ‘프로포즈 하기 전 상대에게 초콜릿을 먹이면 성공 확률이 높을까’이다. 정답은 ‘그렇다’이다.
옛날 유럽 상류사회의 귀족들은 초콜릿을 ‘애정생활에 도움을 주는 약’으로 사용했는데 이는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기쁘거나 사랑에 빠졌을 때는 페닐에틸아민과 세라토닌이란 성분이 생성된다고 한다. 이 성분은 초콜릿에도 들어있다.
따라서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는 속설은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다. 초콜릿에 든 페닐에틸아민이란 성분은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심장 박동률을 높여서 살짝 꿈꾸는 듯한 행복감을 준다고 한다.
또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의 분비를 자극해 즐거움을 느끼게도 해준다. 바로 초콜릿이 ‘사랑의 묘약’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어떤 연구에 의하면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나면 초콜릿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초콜릿을 먹으면 시험을 잘 본다는 얘기가 있다. 매년 대학 입시때 초콜릿을 선물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말 초콜릿과 공부는 관련이 있을까? 초콜릿의 페닐에틸아민 성분은 정신을 안정시켜 집중력을 높여준다. 또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 속도를 높여 머리 회전에도 도움을 준다.
그외에도 초콜릿의 테오브로민이 대뇌 피질을 자극하여 사고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초콜릿은 시험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초콜릿은 생리전 증후군 퇴치에도 효과적이다. 여성의 몸 속은 생리 전에 마그네슘이 부족해져서 이유없이 짜증이 나고 우울하며 감정이 예민해지는 등의 생리전 증후군을 유발한다. 그런데 초콜릿에는 이를 완화해주는 마그네슘이 들어있어 생리 전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초콜릿에는 리그닌이라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 농도의 상승이나 혈압 상승을 억제하여 장내 소화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해 주는 것이다.
초콜릿은 또한 예뻐지고 젊어지는 묘약으로 통하기도 한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초콜릿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초콜릿의 여러 가지 효능에 노화 방지 효과를 추가시켰다.
노화를 방지해주는 폴리페놀은 요즘 자연 화장품의 원료로 각광받는 녹차나 포도주보다 초콜릿에 더 많이 들어있다. 또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해 400종 이상의 유익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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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새 미네랄이 풍부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난 초콜릿의 미용 기능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크럽, 마사지, 크림, 비누, 팩 등 초콜릿 성분 화장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 몇몇 스킨 케어 숍에서는 머드팩처럼 전신에 초콜릿을 바르는 초콜릿 보디 케어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촉촉하게 해주면서 세포를 재생시키는 초콜릿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제 봄이다. 소리없이 다가오는 봄에 괜스레 설레는 마음…. 첫사랑, 가슴 아픈 사랑, 몰래 한 사랑, 짝사랑, 수많은 사랑을 보고 겪고 아파했어도 사랑은 알 수가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왈칵 마음 속에 들어올지는. 사랑의 맛과 향을 굳이 표현한다면 초콜릿이 가장 닮아있지 않을까 싶다.
새 봄,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에 그대로 빠져보면 어떨까? 초콜릿 젤로 샤워를 한 후 초콜릿 팩을 하고 초콜릿 보디 크림을 바른 후, 따끈한 코코아 한 잔으로 초콜릿의 맛과 향을 즐긴다면 혼자라도 둘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
〈촬영협조 도브초콜릿(080-567-9898), 러쉬(02-795-7510), 스킨푸드(02-597-4191) 모델 이신애〉 〈글 김영남기자 jacksim@kyunghyang.com〉
〈사진 정지윤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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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6-0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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