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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고유가 시대 난방비 아끼려고 전기요 썼더니…"

피나얀 2006. 2. 5. 00:12

 


 

 


한달 전기료 20만원!"누진제 몰라"… 고지서 보고 망연자실

 

올 겨울 부산지역 주택 전력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름값 상승에다 예년보다 날씨가 추워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전열기구를 사용했다가 예상보다 많은 요금이 나와 한전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민가구 기름보일러 대신 전열기구

 

3일 한국전력 남부산지점 등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과 12월 부산지역 주거용 전력사용량은 각각 40만6767MW, 46만3950MW으로 지난 2004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39%, 14.21%나 급증했다.

 

이 기간 주택용 전력사용 가구는 86만8900여 가구로 2004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00여 가구가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사용량이 매년 5% 정도는 늘지만 10% 이상 증가는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력사용량이 급증한 것은 사용 가구수가 증가한데다 추운 날씨에 고유가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전열기구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한전측은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영하로 떨어진 날은 모두 16일로 전년보다 5일이나 많다.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예상 밖으로 많이 나오는 요금 때문에 한전에 항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박모(여·62·부산 수영구 남천동)씨는 지난해 11, 12월 두달치 요금이 22만원으로 전년보다 5만원이나 많이 나와 속을 앓고 있다.

 

박씨는 "온열기를 하나 더 사용했을 뿐인데 이렇게 요금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41·부산 해운대구 좌동)씨도 1월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울 난방을 위해 전기매트를 하나 더 사용했을 뿐인데 요금은 18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배 이상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용량에 비해 요금이 많이 나오는 것은 전기요금의 경우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사용량이 많을수록 단가가 6단계로 높아지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누진세 적용

 

주택용 전력의 경우 최초 100㎾까지는 기본요금 370원에 ㎾당 전력량 요금 55원10전을 곱해 산출하지만 이후에는 100㎾단위로 기본요금이 배 이상 증가하고 500㎾를 초과하면 1만175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력량 요금도 단계별로 증가하다 500㎾를 넘기면 643원90원이 곱해져 산출된다. 이 때문에 평균 250~350㎾ 정도를 사용하는 4인가구의 경우 월평균 4만원 정도의 요금을 내지만 600㎾를 사용하게 되면 요금은 5배인 19만원가량을 내야한다.

 

특히 난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전기장판 등 전열기를 많이 사용했다가 높은 전기요금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한전측의 설명이다.

 

 

 

 

국제신문 박태우기자 yain@kookje.co.kr/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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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컷뉴스 2006-02-04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