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트래블]신혼여행에 대한 궁금증 Q&A

피나얀 2006. 2. 12. 12:30

 


 

 

 

허니무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발리 풀빌라.

허니무너는 궁금하다. 상품값은 적당한지, 돈값은 하는지, 여행지는 좋은지, 리조트 시설은 괜찮은지…. 예비부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꼽았다.

 

Q : 단독빌라에 개인풀이 있는 풀빌라가 좋다는데요?

 

A: 풀빌라가 처음 시작된 곳은 발리. 발리의 물빛이 좋지 않기 때문에 풀빌라를 개발했다. 풀빌라 리조트는 발리에만 1,000여개. 3~4동짜리 객실만 갖춘 풀빌라도 많다. 풀빌라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의시설. 만약 식당이 없다면 끼니때마다 식당을 찾아 헤매야 한다.

 

두번째는 풀빌라의 규모. 풀빌라의 종류는 스파풀(월풀욕조 수준), 풍덩 빠질 수 있을 정도의 프린지풀(하이드로), 미니 수영장 같은 진짜 풀빌라가 있다. 세번째는 프라이버시. 호텔과 빌라동이 따로 있는 리조트의 경우 호텔 객실에서 방이나 수영장이 내려다 보일 수 있다. 또 대나무담장으로 담을 쌓은 풀빌라는 밤에 객실이 보인다. (태국의 풀빌라는 이런 곳이 많다).

 

네번째 풀빌라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보통 3시간. 수영도 3시간이면 지친다. 풀빌라에서 하룻밤만 보내고, 일반객실에서 나머지를 보내고 싶다고? 보통 풀빌라 리조트는 2박 또는 3박 이상을 원칙으로 한다.

 

Q : 휴양도 좀 하고, 관광도 하고 싶은데…

 

A: 하와이, 태국 등을 추천할 만하다. 하와이에서 가장 많이 가는 섬은 오아후와 마우이. 와이키키가 있는 오아후는 전세계 특급호텔들이 몰려있고, 바도 좋다. 한마디로 놀기 좋은 곳이다. 마우이는 조용한 휴양지이지만 할레아칼라 분화구 등 가볼만한 곳이 있다.

 

태국은 크라비, 푸껫, 후아힌 등과 방콕을 묶는 상품이 많다. 리조트도 중요하지만 관광에 관심이 있다면 방콕 일정을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방콕 시내 수상시장은 관광객을 위한 눈요기감. 진짜 제대로 된 수상시장은 방콕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담넌사두억이다. 왓포사원엔 마사지 학교가 있다. 다만 성수기엔 줄이 길어서 기다려야 한다.

 

Q : 나이트라이프도 즐기고 싶어요.

 

A: 나이트라이프는 하와이가 최고. 오아후의 와이키키 해변에는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맥주클럽과 바도 많다. 후아힌의 밤거리는 방콕보다 못하다. 중소도시의 밤거리쯤으로 생각하시라. 발리의 밤거리는 짐바란지역이나 우붓 정도.

 

신혼여행객들이 몰리는 특급호텔에서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나가야 한다. 푸껫의 파통비치도 재미있지만 호텔지역과의 거리를 알아봐야 한다. 카론비치에서는 차로 15분, 카타비치에서는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보라카이는 나이트클럽이 있긴 하지만 플로어는 시멘트바닥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세부는 밤거리가 위험하니 호텔바를 이용해야 한다. 빈탄과 싱가포르를 연계할 경우 싱가포르의 나이트클럽과 바는 세계 최고 수준. 싱가포르 관광청은 ‘물’좋은 나이트클럽 정보를 제공한다. 대신 빈탄은 시설 좋은 리조트는 제법 있지만 바다 물빛은 우리 서해안 수준이다.

 

Q : 휴양보다 관광을 하고 싶어요.그래도 딱 한번뿐인데.

 

A: 이런 사람은 유럽이나 호주를 찾는 게 좋다. 호주는 멜버른과 시드니를 묶은 상품이 보편적. 멜버른 시내는 유럽풍의 고도(古都) 분위기다. 녹지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원도시. 하루 정도 일정으로 그레이트 오션로드나 와이너리 농장도 다녀올 수 있다.

 

펭귄 퍼레이드로 유명한 필립섬은 운 좋으면 수백마리의 펭귄을 보게 되지만 운 나쁘면 수십마리밖에 못본다. 골드코스트는 휴양형 리조트를 택해야 한다. 그 좋은 바다를 두고 관광한다고 돌아다니면 돌아와서 후회할 게 뻔하다.

 

유럽은 스위스와 프랑스 등 2개국 8일 정도의 여행이 보편적. 일정을 잘 짜야 한다. 파리를 거점으로 기차로 한나절 정도 보고 올 수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고흐가 머물던 마을), 바르비종(밀레 유적지) 등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동유럽의 프라하까지는 직항이 뜬다. 프라하와 비엔나를 묶는 상품이 많다.

 

Q : 정말 로맨틱한 리조트는 없나요? 돈에 상관없이.

 

 

몰디브 클럽메드 라군 스위트는 바다위에 세워진 고급 숙박시설이다.


 

A: 태국 크라비 라야바디 리조트는 2층 복층구조. 1층은 응접실, 2층은 욕실과 객실. 풀빌라 객실이 현지 2박, 홍콩 1박 등을 포함 1백80만원대부터. 호주의 해밀턴섬 헤이먼리조트는 시드니에서 경비행기로 들어간 뒤 최고급 유람선으로 45분 거리. 와인과 샴페인을 무료로 마시며 리조트까지 간다.

 

시드니 1박, 현지 3박 포함 3백10만원 안팎. 발리 리츠칼튼의 클리프 빌라는 절벽에서 바다를 내려다본다. 현지 3박과 홍콩 1박 포함 2백30만원 안팎. 가격이 비슷한 발리 포시즌 풀빌라는 해변에 위치에 있다. 리츠칼튼이 현대적이라면 포시즌은 인도네시아 전통적인 스타일.

 

아기자기하다. 타히티 모레아섬의 인터콘티넨탈 수상빌라는 하룻밤에 1,500달러. 유리바닥 밑으로 열대어가 논다. 보라보라섬은 워낙 바다가 아름다워 보통 호텔에 묵어도 상관없다. 다만 모투라고 불리는 산호섬까지 셔틀배를 운항하는지 확인할 것. 타히티 전화비는 살인적. 40~50분에 70만~80만원. 부모님을 제외한 친지·친척들은 중간경유지 도쿄에서 미리 전화할 것. 여행경비를 1인당 5백만원은 잡아야 한다.

 

몰디브의 경우 바다는 아름답지만 나이트라이프는 아무것도 없다는 게 단점. 해양스포츠 마니아에겐 좋다. 보통 사람들은 3일 이상 묵으면 지루하다.

 

Q : 1백30만원대 이하로 갈만한 리조트는 없나요?

 

A: 후아힌에서 힐튼 같은 고급호텔을 잡는 게 좋다. 3박5일 일정에 1백20만원대. 바닷빛은 그리 좋지 않다. 필리핀의 다바오 펄팜리조트는 마닐라 1박, 현지 3박 포함 1백30만원대. 보라카이는 바닷빛은 예쁘지만 전용 욕실이 없는 객실이 많다. 지난해말 생긴 보라카이의 레알마리스는 욕실과 샤워부스를 갖췄는데 마닐라 1박, 현지 3박 포함 1백20만원대다.

 

세부는 거리가 짧다는 게 장점. 대신 바닷빛도, 리조트도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 밤거리 치안도 좋지 않고, 시내 투어포인트는 성당과 옛 성곽 하나뿐이다.

 

 

 

 

〈최병준기자 b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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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6-02-07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