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시금치밥으로 뽀빠이 같은 건강을!

피나얀 2006. 2. 23. 21:34


  

옛날 텔레비전에 뽀빠이라는 만화영화가 있었다. 위험에 처한 올리브가 뽀빠이에게 구원을 요청하면 뽀빠이가 나타난다.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 악당 브루터스를 무찌른다는 내용이었다.

이 만화는 시금치를 잘 먹지 않는 미국 어린이들을 위한 일종의 홍보영화였는데, 알카리성 식품인 시금치에는 칼슘과 철분 성분이 많아서 어린이 성장촉진과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금치에는 칼로리를 낼 만한 영양소가 거의 없어 뽀빠이의 '힘'과는 상관없다고 한다.

 

ⓒ2006 위창남
시금치는 비타민A가 채소 중에서 가장 많은데, 비타민A는 눈에 좋다. 약학서(藥學書) <본초강목>에 따르면 시금치는 혈맥을 통하게 하고 가슴이 막힌 것을 뚫어주며 기를 내리고 속을 고르게 한다고 되어있다.

이외에도 변비에도 효과가 있고 철분이 있어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시금치에는 비타민C·E와 식이섬유 등이 많아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시금치류의 녹황색 채소를 매일 먹는 사람은 위암 35%, 대장암을 40%나 감소시킨다고 하니 정말 좋은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좋은 걸로만 따지자면 끝이 없는 시금치. 그 시금치를 주로 된장국에 넣어서 먹거나 데쳐서 간장에 무쳐서 먹었는데 국을 끓여서 먹으면 시금치에서 나오는 효과는 없어진다고 한다.

 

ⓒ2006 위창남
수 많은 시금치 요리 중에서 우리가 매일 접하는 밥에 시금치가 들어가는 시금치 밥을 해보자. 너무 간단해서 실소가 나올 정도로 쉽다. 쌀을 씻은 후 물을 맞추고 밥을 한다(쌀을 씻은 쌀뜨물도 버리지 말고 세안용으로 쓰거나 설거지를 할 때 쓰면 아주 좋다).

밥이 다 돼가고 뜸을 들일 때 잘 씻은 시금치를 올리고 한소끔 뜸을 들이면 된다. 그럼 국에 끓이는 것보다 영양소 파괴가 적은 시금치가 들어간 밥을 먹을 수 있다. 밥을 푸기 전에 주걱으로 한번 뒤집어야 시금치가 골고루 섞인다. 시금치가 들어가 거치적거릴 것 같지만 밥에 뭘 넣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 양념장을 쓱쓱 비벼 먹으면 기가 막히다.

 

ⓒ2006 위창남
양념장은 밥숟가락으로 진간장 3큰술, 다진 마늘 반 큰 술, 파, 고춧가루, 통깨, 참기름 등이면 된다. 양념장에 설탕을 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단맛을 느끼고 싶으면 양파를 잘게 썰어서 넣으면 된다.

최근 시금치가 또 다른 이유로 각광받고 있는데 시금치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엽산 때문이라고 한다. 혈액에 들어있는 '호모시스테인'이란 물질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데 엽산이 이 물질을 없앤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곡류와 씨리얼 에 엽산을 추가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시금치를 먹을 때 등 푸른 생선과 같이 먹으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요즘 영양쌀이니 영양밥이니 하는 것들이 많다. 식사를 간단히 하더라도 건강은 챙기려는 것이다. 별미로 간단하게 시금치 밥을 해먹으면 건강도 챙기고 입맛을 찾는데 아주 좋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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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마이뉴스 2006-02-23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