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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미리 살펴본 올해 봄/여름 트렌드

피나얀 2006. 2. 23. 21:43


  

여자의 옷차림과 화장은 계절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다. 겨우내 무겁게 어깨를 누르던 검은색 코트를 벗고 밝은 색으로 차려입은 여자들이 거리를 활보한다면 봄이 오고 있다는 신호다. 지난해 가을/겨울 패션에서 검은색이 맹위를 떨쳤던 것과 대조적으로,

 

2006년 봄/여름에는 흰색 중심의 로맨틱 무드가 유행할 전망이다. 메이크업에도 로맨틱 무드가 이어져 분홍, 오렌지 등 달콤한 파스텔 색상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메이크업

봄을 맞아 들뜨는 여성의 마음처럼, 올봄 메이크업 색상은 컬러풀하고 화려하다. 태평양은 ‘2006년 봄/여름 트렌드 보고서’에서 소녀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와 화사하고 우아한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결점 없는 하얀 피부에 미세하고 고운 펄 감으로 가볍게 바른 오렌지, 보라, 흰색의 아이 메이크업, 생기를 주는 분홍빛 블러셔, 자주색 계열의 입술 화장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본 것. 이런 맥락에서 ‘헤라’는 자유분방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그래피티(graffiti) 아트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색깔의 스프레이로 자유롭게 벽에 그림 그리는 그래피티처럼 노랑, 파랑, 보라, 오렌지 등 선명하고 강한 색상으로 대담한 스타일을 연출해보자는 제안이다.

색조 화장품의 색감을 제대로 살리려면 우선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해야 한다. 메이크업 베이스로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한 뒤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른다. 잡티는 적은 양의 컨실러를 바른 후 손가락 끝으로 톡톡 두드려 감추고, 파우더로 마무리한다.

 

분홍색 블러셔를 볼 뼈와 얼굴 윤곽선에 감싸듯이 바르면 훨씬 생기 있어 보인다. 옅은 노란색으로 눈두덩이 전체를 가볍게 바르고 오렌지색을 눈두덩 앞쪽에, 보라색을 뒷부분에 바르면 화사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더 또렷한 눈매를 연출하고 싶다면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라인을 정교하게 그릴 것. 마스카라까지 꼼꼼하게 바르고 립스틱과 립글로스로 완성한다.

좀더 발랄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싶다면 ‘부르주아’의 아이디어를 응용해보자. 빛을 반사하는 액체 질감의 분홍색 하이라이터를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찍어서 광대뼈, 눈썹 위 부분에 바른다. 은은한 펄 감의 분홍색 블러셔를 함께 쓰면 반짝이는 효과를 강조할 수 있다.

 

분홍 천지인 메이크업이 지루하다면 눈두덩이 전체에 분홍색 아이섀도를 펴 바른 뒤 검은색 섀도를 속눈썹 라인에 발라볼 것. 분홍과 스모키 톤이 어우러져 신비한 느낌을 준다.

 

#패션

지난해 유행했던 검은색이 무겁고 섹시한 색깔이었다면 올봄 부활한 흰색은 순수하고 소녀적인 인상을 주는 색상이다. 흰색이 품고 있는 로맨틱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면, 시폰, 레이스 등 소재가 다양해졌고 의상뿐만 아니라 가방 등의 소품에서도 흰색이 강세다.

 

하지만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꾸미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흰색 셔츠에 갈색 또는 회색 등의 아이템을 함께 입어 절제된 멋을 연출하거나 파스텔 색상의 카디건이나 스커트로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게 좋다.

매년 인기를 끌었던 로맨틱 무드는 더욱 여성스러워졌다. 살짝 속살이 보이는 시폰 톱, 귀여운 리본이나 러플 장식이 있는 하이웨이스트 원피스, 흔히 ‘망사’라고들 하는 시스루 소재의 블라우스, 무릎 길이의 풍성한 벌룬 스커트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급부상하고 있다.

 

주요 소재로 쓰인 하늘거리는 시폰과 실크, 부드러운 울과 면 등의 천연 섬유는 유연하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연출해낸다.

트렌치 코트 역시 장식적인 요소를 첨가한 신제품들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내놓은 스타일은 폭이 넓은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고 어깨나 소매, 엉덩이를 부풀린 ‘공주풍’ 트렌치 코트.

 

여기에 허리와 소매를 리본으로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제품도 보인다.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트렌치 코트는 캐주얼과 정장에 두루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소녀 같은 스타일로 차려 입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새로 옷을 사는 게 부담스럽거나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작은 소품으로 봄 분위기를 내보자. 파스텔톤의 스카프는 아직 차가운 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바꿔준다.

 

화려한 버클이나 비즈 장식이 달린 벨트도 멋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패션의 마침표라는 구두도 중요하다. 흰색이나 파스텔톤 의상이라면 검은 구두는 피한다. 섹시한 하이힐도 어울리지 않는다. 가방은 컬러풀하면서도 커다란 숄더백이나 흰색 토드백을 들면 유행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도움말:태평양, 부르조아 ■촬영협조:모델|송인희 메이크업|헤라 의상·소품|닥스, 샤트렌, 제덴
〈글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사진 정지윤기자 color@kyunghyang.com〉-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2006년 2월 22일(수) 오후 3:04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