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봄꽃 축제 ‘꽃망울’

(::내주 오동도 동백꽃 축제 시작… 월말 ~ 내달초까지 ‘봄의 향연’::)

 

남도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다. 전남 여수 오동도 동백꽃의 붉은 기운과 함께 남녘의 봄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 3월초부터 앞다 퉈 피는 동백, 매화, 산수유, 벚꽃 등 봄꽃을 소재로 각종 축제 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재미난 볼거리, 체험거리도 준비돼 벌 써부터 상춘객들의 마음이 설렌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와 가슴 을 펴고 가족, 연인과 함께 ‘봄꽃 나들이’에 나서보자.

 

여수시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오동도 일원에서 ‘제8회 여수 오동도 동백꽃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2 여수세계박 람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지역 모두 하나 되어 어울림’이란 주제로 마련된다. 동백나무 심기와 동백분재, 세계 동백 전시, 거북선 꽃탑 전시, 동백티셔츠 만들기, 궁도체험, 오동도~향일암 해상 투어, 남사당 외줄타기 공연, 힙합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일대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제10회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생동, 활력 그리고 수줍은 미소-매화’란 주제로 매화 꽃길 음악회, 남사당 공연행사, 매실차 시음회, 매화 압화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전남 구례군은 오는 25일부터 4월2일까지 지리산 기슭 구례군 산 동면 지리산 온천지구 일대에서 수십만 그루의 산수유 군락지를 배경으로 ‘제8회 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한다. 산수유 풍년기원 제를 시작으로 고로쇠 약수마시기, 산수유차, 산수유술 무료시음 , 산수유 염색체험, 산수유엿 만들기, 산수유술 담아가기, 산수 유꽃 도자기 제작, 산수유 기념품 만들어주기 등 프로그램이 곁들 여진다.

 

3월말부터는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본격적인 상춘 행렬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하동군의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오는 3 1일부터 4월2일까지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줄기를 따라 열린다.

 

특히 하동 ‘십리벚꽃 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걸으면 혼인이 이루어진다는 일명 ‘혼인길’로도 불린다 .

 

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 진해 군항제는 오는 31일부 터 4월9일까지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

 

인천에서는 4월22일부터 23일까지 중구 자유공원 일대에서 ‘한 마음 벚꽃축제’가 열린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축제 기간에는 공원 안쪽 산책로, 홍예문에서 자유공원 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수많은 벚꽃이 터널을 이룬다. 이곳에서는 행사기간에 해군 의장대 시범, 벚꽃 결혼식, 미스 벚꽃 선발대 회, 원조 자장면 먹기대회 등이 열린다.

 

강원도에서도 강릉 경포대 일대에서 경포대 벚꽃놀이가 4월 초순 벚꽃 개화기를 전후해 1주일동안 열린다. 1993년 처음 시작된 벚꽃축제 기간에는 관동팔경중 제일로 꼽히는 경포대가 무료 개 방된다. 경포대 진입로 주변 4㎞구간은 만발한 벚꽃으로 터널을 이루게 된다.

 

경기 양평군 개군면 내리와 주읍리 일원에서는 4월초 제4회 양평 산수유마을축제가 양평산수유마을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산수유 까기, 산수유차·술 시음회를 비롯해 씀바 귀 캐기, 떡치기, 멍석제작, 장작패기, 화롯불에 고구마·감자 굽기, 새총만들기, 송어·뱀장어 잡기, 연 제작·날리기, 추읍산 등반대회 등이 펼쳐진다.

 

충북 청원군은 4월22일부터 5월14일까지 23일간 오창과학산업단 지내에 조성된 15만평에서 청원생명쌀 유채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유채꽃축제는 ‘사랑과 화합의 봄의 향연’을 주제로 각종 축하공연과 루미나리에 점등식·중국기예서커스·군악대 퍼레이 드 등이 펼쳐지고 식물종합전시관·곤충생태체험관·대청댐서식 어류관·동물관·체험관·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정우천기자·전국종합 goodpen@munhwa.com

출처-[문화일보 2006-03-04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