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건강]피부는 봄날이 싫다

피나얀 2006. 3. 6. 20:08

 

 

건조한 날씨는 산불뿐 아니라 봄철 피부질환의 원인이기도 하다. 차고 건조한 날씨에 저항력이 약해졌다가 갑자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겨울 내내 애써 관리했던 피부는 순식간에 잔주름 등이 생기거나 예민해지기 십상이다.
 
게다가 황사먼지, 꽃가루 같은 피부건강 불청객과 활발해진 피지분비로 인해 따갑고 울긋불긋한 뾰루지가 드러나는 계절이다. 봄철 발생하는 다양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피부관리 요령을 꼼꼼히 챙겨야 탱탱한 피부나이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의 적 - 봄철 자외선을 차단하라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속담처럼 봄볕은 가을철 볕보다 피부에 나쁘다. 겨우내 자외선을 받지 않은 피부가 강해진 봄철 자외선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뾰루지 같은 피부질환은 한여름보다 오히려 봄에 더 많이 발생하며 기미나 주근깨가 한층 진해지고 많아지는 계절이 바로 봄이다.

사실 자외선은 피부에 백해무익이다. 자외선을 많이 받은 피부는 수분이 심하게 증발하면서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의 이완으로 탄력성이 줄어들며 각질층이 두꺼워져 노화현상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자외선 중 UVB는 피부세포 속 DNA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만드는데 소량 활성산소의 경우 피부가 회복되지만 그 양이 많으면 피부암이 되기도 한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자외선을 무시할 수 없다. 실내까지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외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중요한 것은 유리창을 통과하는 생활 자외선이다.
 
생활 자외선의 경우 선번이나 홍반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피부 깊숙이 침투해 기미와 주근깨, 주름을 유발한다. 따라서 색소침착과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자외선에 대해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발하거나 물이나 땀으로 씻겨지므로 외출 시에도 휴대하여 덧발라야 한다. 피부부담을 덜어주는 SPF15~20 정도의 차단지수 제품을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햇볕에 예민한 여성 가운데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발라도 햇볕이 많이 와 닿는 눈 주위, 볼, 코에 주근깨와 기미가 생길 수 있다. 기미나 주근깨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병변이 더욱 넓어지므로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 약물 치료와 레이저 치료 등을 조기에 하는 것이 좋다.

기미와 잡티, 주근깨가 심해졌다면 바이탈이온트나 IPL로 피부의 탄력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팔자나 이마주름 같은 굵은 주름의 경우에는 콜라겐을 활성화시키는 빛을 이용한 타이탄과 제네시스 레이저, 피지분비로 인해 넓은 모공이 고민이라면 고주파 레이저 폴라리스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건조한 환절기, 하얀 각질은 잔주름으로 변신

겨울철에는 날씨가 따뜻할수록 건조해진다. 겨울은 기온이 오르더라도 여름과 달리 수분 증발이 발생할 만큼 따뜻하지 않기 때문에 공기 중 수분만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봄철에도 마찬가지여서 날씨가 따뜻한 건조한 봄날이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진다.

특히 건조한 실내에만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신체적으로 활동이 더욱 줄어들어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외부의 기온변화나 습도저하에 의해 피부 속 수분함량이 10% 정도로 떨어지게 되므로 거칠고 푸석한 느낌이 들게 된다.

피부는 27~28일 주기로 끊임없이 세포를 만들어내면서 피부 위로 오래된 세포들을 밀어내는데 이때 피부 표피 가장 바깥으로 각질이 밀려나온다. 그러나 신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거나 대기가 건조하여 피부가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각질층의 수분함량이 필요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제때에 탈락하지 못하여 하얗게 일어나게 된다. 이때 피부 탄력은 저하되고 눈가, 입가 등 수분이 부족한 부위에는 잔주름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타월을 뜨거운 물에 적셔 얼굴을 감싸주는 스팀타월 마사지를 하면 열과 수분에 의해 모공이 열리면서 모공 속의 묵은 때와 각질이 떨어져 나가기 쉬운 상태가 되며 이런 각질관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해준다. 세안제는 피지를 너무 많이 빼앗는 알칼리성 비누 등은 피하고 보습성분이 들어가 촉촉한 느낌을 주는 클렌징 전용 폼을 택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와 함께 각질탈락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거나 따갑다든가 등의 트러블이 계속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메디컬 스킨케어 상담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분 및 영양성분 공급 효과를 주는 벨벳마스크와 피부의 노폐물 및 각질 제거와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크리스털 필링, 과일 성분을 활용한 아미노필링 등의 보습 필링을 병행하면 부드럽고 건강한 피부로 빨리 변화시킬 수 있다.

〈도움말:김조용 박사(고운세상피부과 원장)/건강팀〉

-환절기 각질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

하루에 물 8잔 마시기=모든 피부 문제가 ‘수분부족’이라고 불릴 만큼 물은 피부미인이라면 챙겨 마셔야 한다. 피부에 수분이 충분하면 불필요한 각질이 피부에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 하루에 8잔 이상 자주 마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한다.

잠 충분히 자기=잠을 제대로 못자면 스트레스로 피지분비가 늘어나는 반면 수분은 부족한 상태가 되어 속으로 당기면서 겉은 번들거리고 묵은 각질은 들떠 푸석푸석한 피부가 되기 쉽다. 수면은 피부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피부 조직을 회복하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위해 숙면이 필요한 시간이다.

과일과 야채랑 친해지기=사과나 포도에는 과일산이 풍부하여 천연팩으로 활용하면 각질 관리가 뛰어나다. 특히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섬유소가 풍부하여 변비를 완화해주며 비타민도 풍부하다.

때밀이 수건 맹신하지 않기=우리나라 목욕문화의 특징인 때밀이 수건. 그러나 묵은 각질을 심하게 자극할 뿐 아니라 필요한 각질까지 벗겨버려 피부를 더 민감하게 만들기 쉽다.

피부관리, 기초에 충실하기=꼼꼼한 세안과 기초화장으로 유·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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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3월 5일(일) 오후 4:50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