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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의 힘! 체질과 효용에 따른 봄철 음식

피나얀 2006. 3. 10. 22:51

 

 


입맛도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져 몸이 나른해지는 봄. 이럴 땐 아무리 비싸다는 보약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잃었던 입맛을 되살리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특효약이 있다. 바로 봄나물이 그것.

 

강남경희한방병원 체질의학과 이의주 교수는 “봄의 특징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면 몸이 나른하고 무거워 낮에 졸리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며 “봄철 음식을 체질과 효용에 따라 응용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봄철 식품이 우리 몸에 주는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냉이 봄나물의 대표격인 냉이는 향긋하고 독특한 향 때문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야채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이 풍부하고 비티민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 그만이고, 비타민, 철분, 칼슘, 인,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냉이에 든 콜린 성분이 간장활동을 촉진하고 내장 운동을 보조해 간장쇠약, 간염, 간경화 등 간장질환에 효과적이다. 단, 냉이는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더욱 몸이 차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달래 ‘작은마늘’로 불리는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데 이 가운데 비타민C가 가장 풍부하다.

 

비타민C는 체내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 조절에 관여하여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저항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빈혈과 동맥경화 예방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

 

달래는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돕고, 가슴이 답답하고 아플 때 응결된 기운을 밑으로 내려 위염이나 체했을 때 좋다.

 

또한 양기를 보강하여 성욕을 왕성하게 해 남성에게 꼭 필요한 봄나물이다.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 치료제 등으로 처방될 정도로 여성 생식기에도 효과적.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두릅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워 주는 두릅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B2·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주므로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두릅의 쓴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여린 두릅순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 등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편안하게 자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신장이 약한 사람, 만성 신장병으로 몸이 붓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이 먹으면 신장기능이 강화된다.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위경련이나 위궤양에 효과가 있고, 꾸준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혈당 강하작용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두릅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는 비타민의 파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쑥 향긋한 향이 그만인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있다. 특히 비타민A가 많아 하루에 80g만 먹어도 비타민A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

 

비타민A로 인해 저항력이 강해지고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한방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 해열과 해독, 구취 작용, 혈압강하에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옛날 사람들은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드리기도 했다.

 

▲씀바귀(고들빼기)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씀바귀의 쓴 맛은 미각을 돋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봄철 입맛이 없을 때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식용증진에 도움을 준다.

 

씀바귀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고, 열병과 속병에도 좋으며 얼굴과 눈동자의 누런기를 없애는 데도 좋다고 한다.

 

또한 심신을 안정시키고 잠을 몰아내는 효과가 있어 춘곤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좋을 듯. 젖몸살이 나거나 기침을 많이 할 때, 입이 쓰고 마르면서 식욕이 없을 때, 소변색이 붉을 때도 효과가 있다.

 

▲취나물 산나물의 왕이라 불리울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취나물은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함량이 많은 알카리성 식품. 어린 잎 특유의 향미가 있어서 데쳐서 무쳐 먹으면 입맛을 한층 돋궈주고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이나 관절이 아플 때, 요통·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등이 있는 사람은 장복을 하면 효과적이며,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말을 많이해 목이 아플 때도 좋다. 장기간 복용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돌나물 물김치로 담가 먹으면 시원한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의학사전'에는 돌나물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돌나물은 피를 맑게 해서 특히 대하증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머위 유럽에서는 탁월한 항암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는 머위는 암화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으며 칼슘 성분이 많다.

 

▲민들레 봄이면 흔히 접할 수 있는 민들레는 몸속의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러 곳의 염증성 질환에 사용한다. 여러 부위의 종기, 몸이 허약해 입안에서 냄새가 날 때, 방광염, 질염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상추 대표적인 쌈 재료인 상추의 줄기에는 락투카리륨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락투카리륨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한편, 긴장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수면 장애에 효과가 있다.

 

거꾸로 졸음이 오기 쉽기 때문에 춘곤증이 심한 사람은 지나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원추리 ‘근심을 잊게 하는 풀’로 잘 알려진 원추리는 나물 중 유일하게 단맛이 나며 몸에 활력을 준다. 별다른 향은 없지만 씹을수록 달콤한 맛이 나기 때문에 어느 양념이나 잘 어울려 다양하게 이용된다.

 

원추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고, 폐결핵, 빈혈, 황달, 변비, 소변불통 등에 치료약으로 쓰인다.

 

▲죽순 대나무의 새순인 죽순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 그만이다.

 

기력을 안정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신경통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단, 손발이 차거나 입술이 푸른빛을 띠는 사람의 경우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tip- 봄나물에도 어울리는 양념이 따로 있다

 

# 된장

 

된장은 향이 강하지 않은 봄나물과 잘 어울린다. 머위, 냉이, 원추리 등을 무칠 때 좋은데, 이때 된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텁텁해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넣은 뒤 남은 간은 소금으로 하는 것이 좋고,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사용해 무치는 것이 감칠맛을 더한다.

 

# 초고추장

 

입맛을 돋우는 초고추장은 돌나물, 씀바귀, 달래, 두릅 등과 잘 어울린다. 초고추장에는 식초도 좋지만 레몬즙으로 향까지 더하면 좋고, 달콤한 맛을 위해 설탕과 사이다를 함께 섞어 넣으면 훨씬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참기름 양념장

 

향이 강한 취나물이나 냉이에 넣어도 나물 자체의 향을 잘 살려주는 참기를 양념장은 향이 약한 유채 등을 무칠 때도 맛을 돋워주기 때문에 좋다. 참기름에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봄나물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주고, 뻣뻣한 나물을 부드럽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 들기름 양념장

 

유채나 원추리를 무칠 때 사용하면 좋다. 반면 취나물과 같이 향을 살려야 하는 경우에는 들기름의 강한 향이 나물 특유의 향을 없앨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을 할 때도 소금만으로 간을 하기 보다는 국간장과 소금을 섞어 간을 해야 부드러운 맛과 감칠맛을 동시에 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윤원 기자 mybin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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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3-1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