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비대칭·혼합 컷 감성적 봄헤어 트렌드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놓는 스타일은 패션 관계자들의 중요 관심사다. 워스트 드레서(가장 옷을 못 입는 남성·여성)와 함께 빼놓지 않고 순위를 매기는 것이 워스트 헤어다. 그만큼 헤어스타일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자존심까지도 뒤흔들 정도로 전체 이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면 올봄엔 유행 헤어스타일을 좇기를 권한다. 다양한 길이와 굵기의 커트와 웨이브로 도시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이중적 디자인을 하는 것은 연출이 자유로워 의상 스타일에 따라 이미지 변신이 쉽다. 다양한 헤어 브랜드에서 내놓은 유행스타일의 공통분모를 찾아,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보자.

 

여심을 사로잡을 2006년 봄·여름 헤어 스타일은? 직선과 곡선의 혼합 커트, 중간중간 다른 굵기의 웨이브, 양쪽 길이를 다르게 한 비대칭 커트나 볼륨감을 달리한 비대칭 스타일, 1920년부터 40년대, 60~70년대를 아우르는 클래식한 복고 느낌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실루엣 표현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각기 다른 길이로 콤비네이션한 커트는 손질에 따라 중성적인 이미지, 관능적이면서도 도도한 복고 느낌, 지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스타일 등 연출의 폭이 넓어 현대적인 감성에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스타일링은 서로 다른 스타일을 결합하는 과감하고 놀라운 콤비네이션이 눈에 띈다. 70~80년대의 레트로 패션 트렌드나 60년대의 볼륨을 살린 보브 스타일, 40년대의 극도로 여성스러운 클래식함과 20년대의 우아함을 살린 다양한 복고 느낌을 사선으로 처리한 앞머리와 다양한 길이로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웨이브는 우아하고 풍성한 복고풍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레이어드 스타일, 커트는 절제된 테크닉의 단순하면서도 좌우 비대칭의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이 유행 최전선이다.

▶미쟝센은 ‘드라마틱 스타일’을 테마로 봄·여름 유행 헤어 스타일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클래식한 볼륨과 물결 웨이브로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조한다. 극도로 여성스러운 40년대의 클래식함과 60년대의 볼륨을 혼합한 스타일이다. 두 번째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뱅(bang) 헤어를 도시적으로 표현, 20년대의 우아함에 모던함과 자유스러움을 가미했다.

 

세 번째는 심플하고 이지적인 커트다. 클래식하면서 로맨틱한 60년대 보브 스타일과 아방가르드한 커트선으로 중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스타일이다. 또 미쟝센은 2006년 봄·여름 남성 헤어 스타일로 터프하면서도 감성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짧은 실루엣을 내놓았다.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스타일로 일상에 가까우면서도 손질에 따라 강렬함과 활동적인 느낌을 내는 디자인이다.

 

 

▶마샬미용실은 뉴 미니멀리즘을 주 컨셉트로 하는 길이나 느낌의 비대칭을 제안한다. 한쪽은 볼륨있는 상고디자인, 다른 한쪽은 층진 커트로 완성한 도전적인 스타일과 60~70년대의 우아하고 풍성한 웨이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활동적인 스타일이다.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에서는 콤비네이션을 기본으로 70~80년대 레트로 패션 트렌드를 제안한다. 자연스러운 비대칭 복고 스타일과 대칭 또는 비대칭 커트 라인의 헤어 스타일을 내놓았다.

 

웰라는 자연과 기술의 공생, 테크노 네이처(Techno Nature)를 컨셉트로 한다. 직선과 곡선이 완벽하게 어울린 커트 테크닉으로 얼굴을 따라 흐르는 자연스러운 커트는 손질에 따라 달라지는 새로운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김영남기자 jacksim@kyunghyang.com〉 〈사진 미쟝센, 웰라, 로레알, 마샬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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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6-03-15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