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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을 지나 사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온화한 날씨와 함께 산과 들 그리고 도심 이곳저곳에서 만발하는 갖가지 꽃들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하지만 따스한 봄기운과 꽃에서 날리는 꽃가루들은 우리의 코를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맘때가 되면 극성스럽게 우리의 코를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보자.
#알레르기 비염,최근 20년 간 3배 증가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약 20%는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는 조사가 있으며 최근 20년 간 환자 수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에 의해 비강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하며, 그 주요 증상은 감기와 유사한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의 흐름, 눈과 코의 가려움증, 코막힘 등이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결막염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화려한 꽃보다는 평범한 식물의 꽃가루가 주범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가 특히 봄철 대기중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다.이 꽃가루를 호흡을 통해 흡입함으로써 호흡기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에 꽃가루가 원인이 된다고 하면 흔히 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장미, 목련 같은 아름답고 향기 나는 꽃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봄철 알레르기 비염은 대부분 화려한 꽃을 피우지도 향기를 내뿜지도 않는 아주 평범한 식물들로부터 나오는데, 오리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의 꽃가루이다. 이런 꽃가루들은 너무 작아서 거의 눈에 안 보이고, 대량으로 날릴 경우 먼지처럼 쌓이곤 한다.
이들은 바람에 날리기 좋게 작고 가볍고 건조하며 돌기가 없는 꽃가루를 대량 생산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인체의 피해는 기상조건에도 큰 영향을 받는데 꽃가루의 농도는 따뜻하고 건조한 오전 시간대가 가장 높으며 비가 온 후에는 완화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또 다른 원인은 생활환경의 변화
알레르기 비염의 또 다른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비듬과 털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을 먹고사는 집먼지 진드기는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부자리 및 자동차 시트 등에 많이 존재한다.
특히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곳에서 집먼지 진드기가 많으나, 최근 난방이 잘된 아파트로 주거환경이 변화하고 또 가습기의 사용이 증가하는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겨울에도 진드기가 계속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 즉 문명의 발달에 따른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공기오염이 최근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이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전이나 건조한 시간에는 실외활동 피해야
알레르기 비염으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은 오전이나 건조한 시간에는 실외 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헝겊 마스크로는 미세한 꽃가루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의료기구상에서 파는 특수 필터 마스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아 집안에 꽃가루들이 날아들지 않도록 하며 꽃가루가 많은 지역의 여행은 삼가는게 좋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박경유 교수는 “외부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는 만큼 꽃가루도 함께 호흡기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꽃가루의 날림이 심한 날은 호흡량을 과도하게 증가시킬 수 있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며 “이때는 조깅이나 자전거타기보다는 요가나 수영,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실내 운동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집안의 집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천으로 된 소파, 담요 등을 제거하고 침구는 6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최근 침구나 소파에 집먼지 진드기를 억제하는 커버가 상품화되어 있으며 공기 정화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진드기 구제 약품과 진드기의 항원 성분을 분해할 수 있는 분무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약물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분무제, 혈관수축제, 항콜린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가 이용된다. 코막힘을 조절하기 위해 충혈제거제 스프레이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약제에 의한 비염을 추가로 야기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방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비중격 만곡이나 비후성 비염을 동반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나 면역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박교수는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눈과 코의 가려움증,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가볍게 생각하고 자칫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거나 천식이나 합병증의 발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필히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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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3-23 17:56]![](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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