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푸르른 보리밭을 본 적 있나요?

피나얀 2006. 3. 28. 23:07

 

 

고창 청보리밭으로의 여행!


푸르른 보리밭을 본 적있는가? 항상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에 바라본 보리밭을 연상하면 왠지 모르게 잘 익어 고개를 숙인 밭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푸르른 보리밭을 본 이들이라면 절대 그 추억을 잊어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만큼 신록의 푸르름과 청정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지평선 끝없이 펼쳐진 보리밭 사잇길 향수’에 젖어볼 수 있는 곳은 전국 최초의 경관농업 특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청보리밭’이다. 이곳 청보리밭은 생각보다 굉장히 광활하다. 학원농장은 17만평이며, 인근 보리밭까지 합하면 주변의 보리밭은 30만평 정도로 장관을 이루는데, 해마다 4~5월이면 야트막한 언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곳은 그리 알려진 곳이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들이 물결넘치는 듯하다. 청보리밭 축제의 주무대인 학원관광농원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 씨의 부인인 이학 여사가 1960년대 초반부터 고창군의 미개발 야산 20여만평을 개간하여 설립한 농장이다. 아들 진영호 씨가 1992년 이곳에 귀농 정착하면서 첨단화훼단지와 관광농장을 개설, 농촌 체험관광객을 위한 청보리밭축제를 주최하게 되었다.

 

 

학원농장은 밭고랑을 따로 나누지 않고 구릉 전체가 한 덩어리의 밭이다. 인건비가 비싸서 김맬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도 더 큰 이유는 제초제나 농약을 쓰지 않아 굳이 밭일을 할 필요가 없어서란다. 보리밭 가운데 하얀 냉이꽃이 피었고, 보라색 제비꽃도 보인며, 비록 보리밭이라도 마치 드넓은 초원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 오면 보리밭 사잇길 걷기, 추억의 보리방앗간 등 체험행 사와 보리개떡·보리밥·흑두부·주꾸미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4월 중·하순과 5월초에 보리의 푸르름은 절정에 달하며 5월 중순 이후 보리 이삭이 익기 시작하면 들판은 누렇게 변해간다.

이밖에 축제가 시작되면 축제장에서는 농악대 공연, 보리피리 만들기, 지게지기 등 농촌의 삶을 체험하고 보리개떡 뻥튀기 등 보리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한 고창에는 봄꽃이 아름다운 옛 모습 그대로의 모양성(牟陽城·고창읍성), 세계유산에 등록된 고인돌공원, 동백꽃 아름다운 선운산과 선운사, 그리고 고소한 맛의 풍천장어집이 있다.

 

 

 

▶교통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로 빠진다. 무장면 방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고창시가지 반대 방향이다. 무장오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전봇대에 ‘청보리밭’이란 이정표가 붙어있다. 호남고속도로에선 정읍IC를 이용한다. 고창방면 22번 국도를 탄다. 흥덕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고창까지 간 뒤 795번 지방도로를 타면 무장 가는 길. 무장을 거쳐 공음 쪽으로 4㎞정도 달리면 된다. 학원농장(063-564-9897). 고창군청 문화관광과(063-560-2230).

 

 

 

 

▶볼거리
5월8일까지 청보리밭 축제를 연다. 주말에는 농민들이 주축이 돼 아이들에게 농경문화를 보여준다. 이를테면 짚공예, 손두부 만들기, 보리개떡, 규방공예, 천연 황토염색, 물레베틀 등을 볼 수 있다. 윷놀이와 투호, 널뛰기 등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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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2006-03-28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