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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틸콩과 그리스식 요구르트
최근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선정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잡지의 권위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입증한” 소식으로 화제가 되었다. 김치와 함께 추천된 나머지 4대 음식은 일본의 콩요리,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 인도의 렌틸콩 그리고 그리스의 요구르트였다.
이중 일본의 콩요리란 우리의 된장과 두부와 큰 차이 없는 음식이고, 올리브 오일은 이미 우리 주방에 어느 정도 소개되었다. 하지만 나머지 렌틸콩과 그리스식 요구르트는 아직 우리 귀에 낯설다. 음식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이 영양 만점인 식품을 구입하고 값싸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우리 집 마당에서 난 유기농 음식이 우리 몸에 가장 좋다지만, 오랜만에 낯선 땅에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이국의 음식 맛을 즐겨보자.
렌틸콩
렌틸콩은 우리나라의 녹두와 비슷한 크기의 작물로 색은 노랑, 빨강에서 검정까지 다양하다. 힌디어로 ‘달’이라고 불리며, 이것으로 만든 국이나 카레는 인도나 네팔식 식단에서는 필수적인 메뉴다. 동대문에서 네팔 음식을 운영하는 구릉씨는 “한국으로 치면 김치와 같이 인도, 네팔에서 흔한 것이 렌틸콩 요리”라고 말한다. <헬스>지에 따르면 렌틸콩은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고 콜레스트롤 수치도 낮춰준다.
어디서 사나?
서울 한남동에 있는 식료품점 한남체인에서는 말린 렌틸콩을 500g에 6,000원, 캔은 400g에 2,3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태원이나 남대문 수입상가에서도 가끔 렌티콩을 파는 상점을 볼 수 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의 수입식품코너에서도 400g 통조림을 3,300원에 판매한다.
‘렌틸콩 카레 달 머커니’ 요리법
렌틸콩 (200g), 양파 (1/4개), 생강 (엄지손가락 크기), 마늘 3개, 토마토 2개, 네팔식 마살라 향신료 (반 중간스푼), 소금, 생크림 약간, 고수 약간
1. 마른 렌틸콩을 통째로 물에 씻어서 껍데기를 벗긴 후 삶아서 익힌다.
2. 양파와 토마토는 각각 m, 생강과 마늘은 각각 2mm 정도 두께로 자른다.
3. 양파, 생강, 마늘을 식용유로 프라이팬에 익을 때까지 볶는다.
4. 토마토를 첨가하고 약간을 더 볶은 후, 렌틸콩과 마살라를 첨가해서 약 5분간 더 볶는다.
5. 소금으로 식성에 따라 적당히 간을 맞춘다.
6. 완성된 요리에 생크림과 고수를 얹어서 장식을 한다.
7. 밥에 얹거나 난 (인도식 빵)을 찍어서 먹는다.
어디서 먹을 수 있나
동대문 지역에는 네팔 이주민 노동자를 위한 네팔식당이 몇 년 전부터 들어섰는데, 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렌틸콩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이중 ‘에베레스트’에서는 렌틸콩이 들어간 카레요리인 달 머커니를 6,000원에 즐길 수 있다. 또 야채와 렌틸콩 가루를 뭉쳐서 튀긴 퍼코다 요리도 가격은 6,000원. 근처에 ’나마스테’와 ’히말라야’ 같은 네팔식당에서도 저렴한 렌틸콩 요리가 제공된다. 이태원 일대에는 이보다는 고급식당이 여러 곳 있는데, 이중 ‘아쇼카’에서는 달 머커니가 세금 제외하고 15,500원이다.
그리스식 요구르트
그리스인들은 진한 크림 형태의 전통 요구르트를 수천년 동안 섭취해왔다고 한다. 이대 앞에서 그리스 식당을 경영하는 김부호씨에 따르면 그리스에서는 보통 플레인 요구르트에 간 마늘, 올리브 오일, 식초, 레몬주스, 오레가노 향신료, 후추, 약간의 소금 등을 첨가해서 소스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이 전통식품은 면역체계를 향상시키고 뼈 조직을 강화한다고 한다. 또 항암효과 및 체중조절 효과도 있다고 <헬스>지는 전했다.
어디서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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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그리스식 요구르트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4월
10일경부터 소수의 식료품점에서 분말 요구르트의 판매를 시작한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한남슈퍼에서 꿀이 첨가된 것은 170g에 5,000원,
플레인 요구르트는 210g에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요구르트 쇼핑몰인 이지요(www.easiyo.co.kr)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같은 제품을 판다.
‘그리스식 케밥 기로스’ 요리법
피타 빵 (20cm), 닭고기, 양고기, 혹은 돼지고기 (200g), 양상추 두 세 잎 (40g), 피망 반개 (15g) 토마토 반개 (20g), 양파 (20g), 올리브 (3개), 옥수수 알갱이 반 큰 스푼, 조각 파인애플 서 너 개, 양송이 버섯 (15g), 소스로 만든 그리스식 요구르트 한 큰스푼, 외국산 레드페퍼 반 작은 스푼, 후추 반 작은 스푼, 칠리 소스 약간
1. 토마토, 양파, 피망, 양송이 버섯을 각각 0.5cm 두께로 자른다. 올리브도 하나가 서너 조각이 나도록 잘라낸다.
2. 피타빵에 그리스식 요구르트를 바른 후, 그 위에 양상추를 깐다.
3. 취향에 따라 닭고기, 양고기, 혹은 돼지고기를 200g 넣고 그 위에 1의 재료들을 얹는다.
4. 그 위에 옥수수, 파인애플을 얹고 그리고 레드페퍼, 후추, 칠리소스를 취향에 맞춰 뿌린다.
5. 김밥을 말 듯이 동그랗게 말아서 먹는다.
어디서 먹을 수 있나
홍익대 앞의 ’그릭 조이’는 그리스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흔하지 않은 식당 중 하나다. 이곳에서 그리스식 케밥요리인 기로스를 4,000원에 맛 볼 수 있다. 그리스식 꼬치요리인 스불라키는 6,000원. 이화여대 앞의 ’기로스’도 저렴한 그리스 식당이다. 그리스식 요구르트에 찍어먹는 파이 요리인 스파나코피타를 5,000원에 제공한다. 이태원에는 상대적으로 고급인 ‘산토리니’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기로스가 18,000원, 스파나코피타가 7,500원선이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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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 2006-04-06 00:18]'♡피나얀™♡【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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