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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테러'..피부관리는 이렇게

피나얀 2006. 4. 12. 01:06

 

황사속 중금속에 노출시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유발
황사에 노출된 피부 자극 줄이고 청결과 보습 유지 중요

 지난 8일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데 이어 10일 밤부터 또다시 황사가 엄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때문에 수은, 납, 알루미늄, 카드뮴, 비소 등의 오염물질이 들어 있어 맨살에 아무런 대책 없이 노출되면 피부에 커다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특히 황사의 정도가 해마다 심해지는 만큼 황사바람과 직접 부닥치는 피부는 꽃가루와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 황사 속 중금속,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유발 =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면 알레르기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물질이 특정 체질에만 반응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농도가 심한 경우에는 체질에 관계없이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은 빨갛게 부어 오르는 것에서부터 심하면 진물과 부어 오름을 동반한 증세까지 일으킨다. 일단 염증이 생기면 접촉 부위가 몹시 가렵고 벌겋게 부어 오른다.

때로는 물집이 생겨나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멎어 가면서 건조하고 밀가루 같은 부스러기가 나타나 만성으로 변할 수 있다.

실제로 황사 때문에 피부과를 찾은 정모(30)씨의 경우 황사 기간에 귀가 후 잘 씻지도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얼굴에 빨갛게 부어 오르는 증세가 나타났다.

정씨는 단순한 여드름인 줄 알고 메이크업으로 최대한 감추고 장시간 활동하는 일과를 반복했다, 하지만 정씨는 결국 얼굴에 물집이 잡히고 하얀 부스러기가 일어나 병원을 찾은 후에야 접촉성 피부염이 심해져 만성화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 접촉성 피부염, 빨리 치료해 줘야 = 정씨처럼 황사가 심한 때 외출 후 철저한 세안과 목욕을 하지 않으면 접촉성 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면 온몸으로 퍼지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해 주는 게 좋다. 치료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증상도 다양해지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2~3일이 지나도 낫지 않거나 피부 증세가 심해 힘들 때에는 차가운 물로 적신 타월을 비닐 주머니에 싸서 염증 부위에 대고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려워서 긁다 보면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가벼운 뾰루지라 하더라도 피부 연고를 마구 바르다가는 병이 심해지고 만성화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약을 바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치료법으로는 접촉 원인을 찾아서 멀리하는 것 이외에 외용제로 각종 부신 피질 호르몬제가 쓰이며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사용한다. 긁거나 과한 자극 때문에 2차 감염이 있을 때에는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를 써야 한다.

◇ 황사에 노출된 피부, 자극 줄이고 청결과 보습 중요 = 황사로 인한 피부 관리법은 철저한 피부 청결 관리와 보습이다.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관리를 잘하고 외출 시 마스크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특히 등산이나 실외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피부 표면에 황사나 꽃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얼굴, 손, 목 등 직접 황사에 노출된 부위를 씻어내 노폐물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꼼꼼한 세안을 위해서는 비누거품을 잘 낸 후에 콧등과 양 눈썹 사이, 입 주위 등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곳까지 세심하게 세안하는 게 좋다.

물의 온도는 뜨거운 물보다는 피부온도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질환은 피부의 자극을 줄이는 게 중요한 만큼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 폼이나 비누로 세안을 한다.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어 낸다.

황사를 씻어낸 후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다.

얼굴이 가렵고 열이 나거나 발진이 심할 때는 냉 타월로 찜질을 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물에 적신 타월을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사용하면 좋다.


 

 

 

 

 

(도움말: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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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4월 11일(화) 오후 4:2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