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인터넷 중독 사회’ 아빠의 역할은?

피나얀 2006. 4. 22. 20:47

 

날씨 예측은 주변 상황에서도 알 수 있다. 개구리가 울거나, 제 비가 낮게 날면 비가 곧 온다는 징조다. 경제에서 선행종합지수 가 있다. 앞으로의 경제상황이 어떠할지를 여러가지 자료를 토대 로 예측한다.

 

그럼 20년 후, 지금의 아이들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 그 해 답은 PC방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PC 보급률과 인터 넷 사용률은 세계적이다. 학교 주변 PC방을 보자. 학교수업이 끝 나면 아이들이 밀물처럼 꽉 찼다가 저녁이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 간다.

주말이 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 이미 PC는 아이들의 생활이며 문화가 됐다. 그러므로 20년 후 에도 당연히 세계적인 정보기술(IT)강국이 될 것이다. PC방에서 20년 후를 예측해본다. 

 

◈청소년 범죄가 더욱 증가한다=아이들이 PC방에서 자료검색을 하는 일은 백사장에서 동전찾기처럼 드물다. 모두 게임을 하는데 그 내용이 심각하다. 물론 낭만적인 게임도 있지만 주로 살인행 위와 유사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 화면을 보면 섬뜩한 장면이 많다. 총으로 쏘아 죽이고, 칼로 베면 선혈이 낭자한 영상이 나 온다. 그리고 동시에 점수가 올라가고 환호한다. 게임이 끝나도 걱정이 없다.

 

다시 엔터를 누르면 주인공이 되어 시작한다. 아이들은 재미로 하지만, 사실 지능적인 살인을 반복하여 학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 거기에는 인간성의 존중이나 휴머니즘은 전혀 없다. 그저 점수 에 대한 만족과 아쉬움만이 있을 뿐이다. 며칠 전, PC에 중독된 5학년 쌍둥이 형제가 친구에게 보복한다고 20여 차례 칼로 찔러 서 중태에 빠트렸다. 그러나 죄의식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미 많 은 훈련을 통하여 무의식에 각인된 학습이 있기 때문이다.

 

◈왕따를 당하는 아빠가 더욱 늘어난다=PC를 처음 접하는 연령이 7,8세로 낮아지고 있다. 아이가 일단 PC를 시작하게 되면 그 친 밀도가 아메바의 핵분열처럼 두 배씩 빠르게 증가하며 중독현상 도 일으킨다. 심지어 PC를 못하게 되면 금단현상을 일으킨다. 아 이에게 PC와 아빠의 친밀도는 반비례한다. 아이의 마음에 아빠??없다는 것은 놀이의 부재와 대화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 긴 공백은 나중에 왕따로 연결된다. 과연 한 지붕에서 산다고 가족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혼율이 더욱 높아진다=인터넷의 발달은 인스턴트 사랑을 양 산했으며 짧은 사랑, 짧은 만남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번개팅은 이제 전설적인 이야기이며 인터넷을 통하여 성을 팔고 사는 것 이 비밀리에 횡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풍조로 배우자를 구하는 과정도 짧아졌고, 상대방의 단점까지 사랑하는 것이 아니 라 단지, 지금 서로 사랑한다고 느낄 때 결혼하려고 한다. 마음이 맞지 않으면 이혼도 쉽게 한다. 그것의 증가는 고아원에 보내지 는 아이가 늘어나며 천문학적인 사회비용의 증가를 예고한다.

 

이제 20년 후를 대비하여 아빠의 역할을 준비하자. 봄이 되어 메 마른 씨를 척박한 땅에 뿌리는 것은 새싹이 돋아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자. 아빠되기는 쉽지만 멋진 아빠되기는 배워 야 한다. 오늘 그리고 지금, 나부터 그 행복의 씨앗을 뿌리자.

 

 

 

 

 

 

권오진 ‘아빠의 놀이혁명’ 저자(www.swdad.com)

출처-[문화일보 2006-04-21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