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생까지 바꾸는 `하루 7시간 수면의 힘`
아침형 인간을 미덕으로 삼아왔으면서도 밤문화와 학생들의 야간학습이 보편화된 우리사회. 세계에서 제일 야행성인 우리의 수면문제는 심각하다.
‘SBS 스페셜’은 23일 ‘잠의 반란-인생을 바꾸는 수면’을 통해 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잠을 자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각종 악영향을 밝혀 경각심을 일깨웠다.
방송에 따르면 우리가 자는 동안 몸에서는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등 신체에 필요한 대사 활동이 이루어진다. 잠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서는, 신체기능의 또 다른 중요한 활동인 것이다.
사실 여기까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 그런데 이날 방송에선 입시지옥과 사교육으로 하루 평균 3~4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놀랄만한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최근 꿈꾸는 단계로 알려진 REM 수면 때 기억의 재분류 및 저장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학습과 큰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즉 `잠을 자야 성적이 오른다`는 얘기다.
제작진은 대부분의 고3 수험생들이 그렇듯, 하루 서너시간 자는 고3 학생 11명(대전 성모여고 학생 중 자원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검사결과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수면의 양이 부족하고 잠자는 시간대가 늦어 지연성 수면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이 학생들에게 생활수칙 3가지를 지키도록 했다. ‘하루 7시간 자기’와 ‘하루 30분 이상 햇빛보기’(햇빛은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시켜 숙면에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생활하기’가 그것이다.
실험 시작 3주 후, 학생들은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쉬는 시간은 물론 수업시간에도 잠만 자 친구들로부터 별명이 ‘잠만 자’였던 남민지 양은 친구들로부터 이제는 별명이 ‘잠 안자’로 바꼈다는 평가와 함께 지도교사로부터 “학습태도가 굉장히 좋아졌다”는 칭찬을 받았다.
또 실험 전 머리가 자주 아파 조퇴를 자주했던 손혜주 양은 “이제 편하게 자고 꿈도 잘 안 꾸니까 좋은 것 같다”며 한결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손 양의 어머니 역시 “혜주가 항상 핼쑥해 보이고 어디가 아픈 애 같은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꽃같이 활짝 피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전체적으로 졸음이 줄고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게 참가자들 반응. 그렇다면 수면 습관 개선이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학생들이 실험 후 첫 전국 모의고사를 치른 결과, 다른 학생들보다 잠을 많이 잔 11명 참가자 중 9명의 성적이 올랐다. 특이한 것은 첫시간에 이뤄진 언어 영역의 성적이 크게 올랐다는 점.
이에 대해 수면전문의 한진규 원장은 “언어영역의 성적이 많이 오른 이유는 수면의 리듬을 바꾸고 양을 늘린 결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수면의 양과 질이 학습효과와 나아가 성적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편 방송은 “잠을 많이 자거나 적게 자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며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이 사람의 건강과 장수에 유리하다”고 수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 = SBS 제공)
[TV리포트 윤현수 기자]vortex723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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