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황사 기습' 시민들 고통 호소

피나얀 2006. 4. 24. 21:44

 

전국에 또 `황사주의보'


청계천 등 도심 한산

 

24일 전국적으로 `봄의 불청객' 황사가 내습해 서울 시내도 누런 `먼지 안개'로 뒤덮였다.

 

출근길 시민들과 등교길 학생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회사와 학교로 향했고 오후에도 손으로 코.입을 막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 모습들이 많았다.

 

서울 시내 공원을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외출을 자제하려고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늘었다.

 

많은 직장인들은 낮에도 외출을 자제한 채 구내식당을 찾거나 배달로 점심을 해결했으며 점심시간 휴식처로 사랑받아온 청계천에도 바람쐬러 나온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적었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꽤 더워졌지만 대부분의 회사와 학교에서는 황사 탓에 환기를 포기하고 굳게 창문을 닫아 놓은 경우가 많았고 승용차와 버스, 택시 등은 대부분 차 유리를 굳게 닫은 채 운행했다

 

그러나 이날 황사는 지난 8일 예고없이 겪은 `최악'의 황사보다는 덜하고 시민들이 마스크와 우산 등을 준비하며 미리 대비한 터라 예상보다 시민피해는 적었다.

 

과천 인덕원에서 충무로까지 평소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는 최봉기(30.회사원)씨는 "황사가 있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평소보다 30분쯤 일찍 승용차로 출근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의 최현정(27.여)씨도 "천호동 집에서 학교로 등교하기 전에 황사 예보를 보고 마스크랑 목캔디를 준비했는데 호흡이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기에 걸렸거나 호흡기가 약한 시민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호소했다.

 

회사원 조주연(27.여)씨는 "지난 번 황사가 심했을 때부터 목이 아팠는데 어제부터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다"며 "예보를 듣고 황사가 온다고 해서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목이 따갑고 숨 쉬기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황사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출근한 김유진(25.여.회사원)씨는 "압구정역에서 옥수역을 지날 때 창밖을 보니 너무 뿌옇게 돼 있어 놀랐다"며 "황사 때문에 눈이 따가워 렌즈를 착용한 게 무척 불편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오후에도 청계천과 서울광장 등 도심의 휴식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평소보다 크게 줄었다.

 

청계천에 산책나온 장모 (30.회사원)씨는 "회사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식사후에 산책을 나왔는데 사람들도 많지 않은 데다 공기가 칼칼하게 느껴지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불가피하게 외출한 시민들은 매캐한 공기 탓에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33)씨는 "사업상 사람들을 만나러 돌아다닐 일이 많다"며 "마스크를 준비하고 외출했는데 평소보다 확실히 호흡이 가쁘고 힘이 들어 오늘은 빨리 귀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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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2006-04-24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