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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만끽하며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7선
전국이 봄잔치에 들떠있다. 전국 유명한 꽃 여행지에는 봄을 즐기려는 사람의 발길로 복잡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대란을 겪는 일이 다반사다. 요즘 같은 행락철이면 자동차를 놔두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사람에 치이고, 도로에서 지치는 자동차 여행을 비껴 기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면 좋은 4월이다. 욕심은 잠시 접어두고 그저 한두 군데만 보는 편안한 여행이 기차여행의 관건이다. 철도정보는 전화 1544-7788, 인터넷 www.korail.go.kr을 참조하면 좋다.
경부선
대전역과 엑스포 공원 주변의 전문 박물관 여행
대전은 체험거리가 많은 곳이어서 가족, 연인의 나들이 장소로 좋다. 서울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50분 만에 도착해 당일 여행지로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042-866-5114, www.expopark.co.kr) 주변으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흩어져 있다. 최첨단 아이맥스 영상관, 입체영상관, 시뮬레이터 탑승 바디월드, 돔영상관, 전기에너지관, 에너지관, 자연생명관, 북한관 한빛탑 전망대 등의 테마관이 있어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시간이 모자란다. 바로 앞에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042-601-7894)이 있다.
■기타 정보 : 대전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정부청사역 하차. 엑스포 공원까지 택시 기본요금.
■추천 맛집 : 숯골 원 냉면(042-861-3287~8 메밀 냉면, 만두와 꿩요리), 솔밭묵집(042-935-5686)을 찾으면 된다.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 매주 토요일마다 별 음악회가 열리는 시민천문대(042-863-8763), 지질 박물관(042-868-3115), 화폐박물관(042-870-1000)을 권한다.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대전동물원(042-586-1330)이나 수질 좋은 유성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도 좋다.
동대구역과 팔공산에 흩어진 절집과 갓바위 산행
대구는 서울역에서 고속철도(KTX)가 하루에 50대 운행(동대구역)되고 있으며, 2시간 정도가 소요돼 기차여행하기에 더 없이 편리한 곳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명소는 팔공산 자락. 동화사, 파계사, 부인사, 송림사 등 수많은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자리하고 있다. 가장 대표격으로 꼽히는 사찰은 동화사(동구). 겨울철인데도 절 주변에 오동나무꽃이 피었다하여 동화사(桐華寺)라 부르게 되었단다. 특히 야외에 있는 통일약사여래대불이 눈길을 끈다.
■기타 정보 : 팔공산 동화사는 역사 앞에서 101번 버스 타고 동구청 앞에 하차해 801번으로 갈아타면 된다. 동화사까지 20~30분 거리. 또한 대구시티투어(053-627-8986)는 1인당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7시간 정도 여행지를 안내한다. 관광지 유료 입장료는 별도 부담.
■추천 맛집 : 대구는 막창의 고장. 수성못에서 목련시장으로 올라가는 길목, 경북대 북문에서 복현동오거리, 서부정류장 가는 길 바로 전 네거리 등 곳곳에 막창집이 있다.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 갓바위(850m, 관봉석조여래좌상)는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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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소문이 있어 사철 북적댄다. 동화사에서는 양진암을 거쳐 동봉까지 약
4㎞다.
호남선
익산역과 보석박물관과 한벽정, ‘서동요’ 촬영지와 벚꽃여행
익산의 대표적인 명소를 꼽으라면 보석박물관(063-850-4981~2)과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미륵사지, 왕궁리 5층석탑(국보 제289호), 고도리 석불입상, 연동리에 있는 백제시대 석불좌상(보물 제45호) 등 마한, 백제 문화유적을 찾아보는 일이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화려했던 백제시절의 잔재는 이제 몇 점의 유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다른 곳은 차치하고서라도 보석박물관 뒤편 언덕 뒤에 있는 공원이나 바로 옆에 있는 1920년대 왕궁 저수지 완공기념으로 만들어 놓은 한벽정(지방문화재 자료 127호)을 찾아보면 좋다.
■기타 정보 :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주중 17대(주말 19대)가 있다. 2시간 정도 소요. 익산역 앞에서 64번, 73번, 74-1번, 78번, 555번 시내버스가 보석박물관까지 운행. 서동요 세트장은 61번, 62번, 63번 222번 이용.
■추천 맛집 : 미륵사지 앞에는 미륵산 순두부집(063-835-7400)이 괜찮다. 시내에서는 남부아구탕(063-842-1989)이 가격대비 맛있는 집이다. 곰개나루터에서는 웅어회가 제철이다. 금강식당(063-862-7000)이 괜찮다.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 서동공원, 서동요 촬영지 세트장(여산면 원수리 상양마을), 가람 이병기 생가(원수리 진사동)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그리고 서쪽으로 가면 곰개나루터가 있던 웅포 마을을 만나게 된다. 입점리 고분 전시관(063-850-4995), 숭림사도 괜찮다. 웅포대교를 건너면 서천 신성리 갈대밭(‘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이 있다.
나주역과 나주 시내 탐험과 홍어의 거리, 그리고 배꽃
비옥한 평야, 배 등이 먼저 떠오르는 나주. 나주는 지금 사방팔방으로 배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나주에는 특별한 관광지는 없지만 역에서 시내까지 멀지 않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 나주는 통일신라시대에는 금산(금성)군으로 불렸으며 고려시대에는 12목 중의 하나인 나주목이 될 정도로 번성했다. 나주 시내에는 번창했던 시절의 흔적을 간직한 문화유적이 흩어져 있다.
조선시대 나주목의 객사 건물 금성관(지방유형문화재 제2호)이 복원 중에 있으며 몇 발자국만 건너뛰면 나주 목사내아(문화재자료 132호), 나주향교(보물 제394호), 나주 동문밖 석당간(보물 제49호)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왕건에게 버들잎을 띄워 물바가지를 주었던 오씨 처녀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완사천(기념물 93호)이 나주역과 가깝게 있다. 그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은 경찰서 들어가는 길목에 심어진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하늘 향해 쭉쭉 일렬로 뻗어 올라간 길이 매우 멋지다.
■기타 정보 : 용산역에서 고속철도가 하루 6대 중 4대가 정차. 2시간50분 소요. 모든 시내버스(160번, 160-1번, 180번, 180-1번)가 나주역을 경유해서 운행한다. 시내까지 5~10분 거리. 배꽃은 영산포에서 장흥 나가는 도로변, 왕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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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 금촌 일대가 유독 많다. 영산포의 홍어거리는 삼거리(160번, 180번)에서
하차해 1㎞ 정도 걸어야 한다.
■추천 맛집 : 나주는 곰탕의 원조촌. 금성관 주변인 중앙동으로 가면 여러 집이 있다. 그 중 하얀집(061-333-4292)이 3대째 대를 잇고 있다. 그 외는 홍어회 정식을 먹으면 된다.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 저수지가 있는 경현유원지 입구에서 30여분 정도 걸으면 다보사를 만날 수 있다. 입구의 벚꽃과 굴뚝, 대웅전 쌍여닫이문의 빗꽃살 무늬가 눈길을 끈다.
중앙선
영주역과 사과꽃, 소백산 여행
영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는 소수서원이나 부석사, 소백산 등의 기차여행은 풍기역보다는 영주역이 더 낫다. 영주역 주변의 대중교통편이 편리하기 때문. 소백산이 버팀목이 되고 있는 영주는 사철 아름답지만 사과밭이 많아서 봄철 사과꽃(4월 말경 개화 예상)이 흐드러지게 필 때가 좋다. 소수서원(054-639-6259)에도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서원 주변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청다리나 선비촌(054-638-7114), 금성단 등이 있고 부석사(054-638-7114)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 있는 부석사 주변으로도 사과꽃이 만발한다. 무량수전(국보 제18호)뿐 아니라 의상대사를 사랑했다는 중국 처녀 선묘가 용이 되어 바위가 되었다는 ‘부석(浮石·떠 있는 돌)’도 보고, 의상대사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는 선묘각도 눈여겨보면 좋다. 또한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 두었다는 조사당(국보 제19호)까지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기타 정보 : 청량리역에서 영주역(054-633-7788) 간 열차가 하루 9대 운행. 무궁화호(3시간40분 정도 소요), 새마을호(3시간 정도 소요). 영주역 앞에서 3번 시내버스를 타고, 영주여객 본사 앞에서 하차. 소수서원, 부석서원을 잇는 시외버스 이용. 1시간 정도 소요.
■추천 맛집 : 영주에 가면 필히 한우고기를 먹어야 한다. 청우숯불갈비집(054-635-6797), 축산 식육식당(054-631-1437) 등이 소문난 집이다. 마블링이 잘된 한우는 입 안에서 살살 녹으면서 씹을수록 고소하다.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 풍기에 있는 옥녀봉 자연휴양림(054-636-5928) 올라가는 길목에 무수하게 핀 구릉진 사과꽃밭이 아름답다. 산막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근처 소백산 일원을 찾는 것도 좋다. 희방폭포와 희방사는 물론이고 산속에 꼭꼭 숨어 있는 성혈사의 색칠되지 않은 독특한 모양을 가진 문창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안동역과 안동댐 주변, 소주 박물관
안동역에서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안동댐 주변. 봄꽃이 해사하게 피어난 그곳에는 월영루와 민속박물관(054-821-0649), 야외민속촌이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안동의 풍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민속박물관을 기점으로 야외박물관은 필수코스. 각종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안동시내에서 꼭 찾을 만한 곳은 안동소주 박물관(054-858-4541, 안동시 수상동)이다. 소주공장 한편에 마련되어 있다. 단체 예약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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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도 가능하고 소주 시음, 안주거리도 만들어 놓는단다. 소주도 이곳에서 구입하면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다.
■기타 정보 : 청량리역에서 안동역(054-856-7788)까지 하루 8대 운행. 4시간30분 소요. 안동댐으로 가는 3번 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 택시 타면 기본요금 거리. 하회마을은 안동역 건너편에서 46번 이용. 1~2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28㎞ 거리. 이천동 석불~봉정사 코스는 안동초등학교 앞에서 51번, 54번 버스 이용. 도산서원권은 안동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67번 시내버스 이용, 40분 정도 소요.
■추천 맛집 : 안동댐 근처에는 까치구멍집(054-821-1056, 헛제사밥)과 양반밥상 안동 간고등어집(054-855-9900)이 괜찮다. 시내에는 안동한우갈비(054-857-6337)집이 맛있다. 고기를 먹고 남은 뼈로 매운 갈비찜을 뚝배기로 해준다.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 하회마을(054-852-3588), 병산서원(사적 제260호), 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매주 토·일요일)는 안동 여행의 기본. 그리고 하회마을 강 너머에 있는 옥연정~부용대~겸암정사 코스는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부용대(풍천면 광덕리)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은 절경이다. 그 외에도 제비원 석불~봉정사 코스와 도산서원권도 이 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경주역과 야간 시내탐험과 남산 트레킹
경주는 고속철도도 운행되지 않고 운행 대수도 많지 않다. 하지만 한번쯤은 시내의 야간기행을 해봐도 좋을 곳이다. 경주 여행에 있어 불국사와 석굴암은 따로 설명하지 않으련다. 대신 황오동의 황남빵 원조집(054-749-7000)에 들러 빵 한 봉지를 사 들고 길 건너에는 있는 대능원(사적 제175호)부터 여행을 시작해보자. 황남대총(98호 고분)을 비롯하여 여러 능이 들어서 있다.
그 외 수학여행 때면 으레 들렀던 경주 박물관은 하루 종일 보아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목제주령구라는 주사위와 ‘신라인의 미소’라 불리게 된 ‘얼굴무늬 수막새’ 등이다. 또 한 군데는 안압지의 환상적인 야경이다. 환한 대낯에 보는 전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매혹되는 곳으로 토요일에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기타 정보 : 서울역에서 경주역(054-743-4114)까지 첫차가 오전 6시20분, 막차가 오후 10시 37분에 있다. 하루 17대 운행. 4시간30분 소요.
■추천 맛집 : 경주 최씨, 최부잣집 동네에 있는 요석궁(054-772-3347, 교동). 고풍스러운 건물은 물론이고 경상도 양반가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대능원 뒷길에 있는 삼포 쌈밥집(054-741-4384)은 서민이 즐겨 찾는 푸짐한 한식집이다.
■시간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 남산(금오산, 468m, 탑동, 배동, 내남면)은 계곡마다 유적과 전설이 있으며, 왕릉을 비롯한 많은 고분과 산정이 즐비하다.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곳이지만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다.
글·사진=이신화 ‘좌충우돌 여행기’ 저자(www.sinhwada.com)
출처-[주간조선 2006-04-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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