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다니는 재학 중인 지영(6세,여)양의 어머니 이모씨(37세)는 자다가 간혹 아이의 앓는 소리에 깨고는 한다. 코고는 소리는 예삿일로 넘기지만, 가끔 아이가 감기에 걸릴 때면 열과 함께 구토까지 한다.
이럴 때마다 이모씨는 당장 응급차라도 불러야 할 만큼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한다. 지영양은 편도선이 일반 아이보다 커서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어머니 이모씨는 수술에 대한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 수술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사에 말에 따라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편도선은 사람의 목구멍 안 양쪽에 발달한 림프 조직의 집합체로서 세균 감염에 대한 방어기관으로 병원균 등과 접촉하여 몸의 방어력을 키워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편도선이 비대해지면 위의 경우처럼 코골이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경우도 있으며 치아의 부정교합과 같은 증상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위의 경우처럼 아이의 편도선이 커서 아이가 힘들어 할 때면 부모는 편도선 제거 수술을 생각한다.
그러나 여느 다른 수술처럼, 편도선 제거 수술도 무조건적인 수술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다.
아주대학교병원의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는 “편도선 제거 수술은 증상과 편도의 크기, 아이의 선천적인 문제의 동반여부, 전신상태, 나이를 고려해서 시행하게 된다.”며 점막하 구개열파열이 있는 아이, 빈혈이 심한 아이, 3세 이하의어린아이 등의 기타 전신적인 문제로 수술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재고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편도선은 만 6세에 최고로 커졌다가 점차로 작아져 사춘기를 지나면서 성인의 크기로 줄어든다고 밝히며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아이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유영삼 교수도 편도선 제거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는 ▲지나치게 비대(肥大)하여 호흡 곤란,연하곤란(음식물 삼키기 힘든 경우),수면장애(코골이 등)를 초래하는 경우 ▲편도 주위 농양 ▲열성경련을 유발하는 경우 ▲암이 의심되는 경우 ▲1년에 3회 이상 편도선염을 앓는 경우 등 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연구에 의하면 편도선을 제거해도 면역시스템에 큰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임상적인 기준을 정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므로, 환자가 오더라도 충분한 대화 후에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수술을 결정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즉, 단지 커 보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한편 보통 감기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편도선염은 합병증이 일어나지 않으면 1주일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증세가 호전되어지므로, 편도 비대에 대한 수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충고한다.
그러나 편도선염을 자주 앓거나 해서 만성화되면 편도선이 비대해지기 때문에,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실내 온도와 습도의 조절, 구강 위생 청결, 잦은 수분 섭취를 통해 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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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4-25 10:07]'♡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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