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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몽땅 집어넣고 빨래했더니 구김도 가고 보풀도 잔뜩 묻었다.
힘든 손빨래 하기도 싫고 세탁기에 아무렇게나 몽땅 집어넣자니 그렇고,
어쩌다 하루 쉬는 날 밀린 빨래 하다 보면 휴일은 온데간데없다.
세탁기에 집어넣고 돌리면 되는 게 빨래라지만 만족스러움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빨래 잘하는 법은 없을까. 3인3색의 빨래 비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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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망 |
‘혼자 살수록 티 내면 안 된다.’ 올해 자취 생활 8년차에 접어드는 직장인 김승언(27·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경험을 통해 얻은 세탁 노하우와 각종 세탁용 보조 제품을 활용해 엉킴, 구김, 늘어남 등을 원천 봉쇄한다.
터틀넥(목이 긴 옷)은 몇 번 빨지 않아도 목 부분이 늘어나 흉해지기 십상이다. 김씨는 목 부분을 옷 안으로 접어넣은 후 세탁해 옷 형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다. 얼마 전 직장에 입사하면서부터는 와이셔츠 빨래가 늘어난 김씨.
세탁 후에도 잘 빠지지 않는 목과 손목에 찌든 때가 문제였다. 목과 손목의 때는 세탁기로는 잘 지워지지 않았다. 궁하면 통하기 마련. 안 쓰는 칫솔에 샴푸나 면도 거품을 묻혀 살살 문지른 다음 세탁기에 넣어 찌든 때를 빼는 것은 경험을 통해 터득한 김씨의 빨래 비법이다.
심하게 엉켜 세탁 후 다림질을 해도 옷이 꾸깃꾸깃한 문제는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에서 구입한 세탁 볼과 세탁 망으로 해결했다.
1000원에 구입한 세탁 볼은 세탁할 때 함께 넣어주면 엉킴을 방지해줘 세탁이 끝난 뒤 엉킨 옷을 일일이 풀어내는 수고를 덜어준다. 여기에 구김과 정전기까지 막아줘 대만족이다.
세탁기에 들어가면 유난히 엉키는 와이셔츠나 속옷은 세탁 망에 넣어 세탁해 이중으로 엉킴을 방지한다.
세탁 거름망은 동그란 공기주머니에 바람을 불어넣어 헹굼 단계에서 섬유 유연제와 같이 넣어주면 세탁기 통 안에 떠돌아다니는 보풀이나 먼지를 제거해 줘 세탁 후 옷에 묻은 보풀을 떼어내는 수고를 줄여줬다.
결혼 3년 차 주부이자 직장인인 이훈주(30·서울 강동구 천호동)씨는 바쁜 직장 생활에 빨래할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주로 1주일이나 2주에 한번 몰아서 한다.
양이 많다보니 옷을 내놓을 때부터 속옷, 겉옷, 와이셔츠를 비롯한 흰 옷 빨래를 별도의 바구니에 담아 분류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겉옷 중에 지퍼가 있는 옷은 바구니에 넣을 때부터 지퍼를 닫아 놓는다. 지퍼 때문에 다른 옷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빨래와 다림질로 낭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드럼 세탁기의 스팀, 건조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
요즘 판매되는 드럼 세탁기 중에는 고온 수증기를 이용해 주름을 펴 주는 스팀 기능까지 채용된 것도 있다. 와이셔츠는 한 번 더 다림질을 해줘야 하지만, 남방 등은 세탁 후 다리지 않고도 바로 입을 수 있어 주말이 훨씬 여유로워졌다. 맞벌이 이씨의 또 다른 도우미는 속옷 전용 미니 세탁기다. 다른 빨래는 몰아 하지만 속옷은 오래 뒀다 세탁할 수가 없어 10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화장실에 놔둬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작은 빨래를 수시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15년차 전업주부 이순희(40·부산 남구 대연동)씨는 빨래 베테랑이다. 각종 프리미엄 세제와 상황별 기능 세제를 이용해 얼룩이나 찌든 때도 허용하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드럼 세탁기를 사용했던 이씨는 방문 판매 브랜드의 드럼 세탁기 전용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
드럼 세탁기는 일반 세제를 사용하면 거품이 과다하게 일어 세척에 어려움이 있다. 액체로 된 전용 세제는 기존 분말 세제의 가루 날림 현상도 없고, 찬물에서도 잘 녹아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아 좋다. 여기에 세탁력 증강제를 함께 사용한다. 세제 용해 촉진성분이 함유되어 세탁 시 세제에 첨가하면 세탁력이 증강되고 빨래가 한결 깨끗하게 된다.
울이나 면 소재의 고급 옷은 옷감 손상을 줄이기 위해 세탁 시 울 전용 세제를 사용하고 세탁기의 울 모드를 이용하거나 수동으로 조작해 탈수 코스의 시간과 회전 속도를 최소화한다.
황사나 날씨가 좋지 않아 실외 건조가 어려울 때는 실내 건조용 세제로 세탁한다. 실내 건조용 세제에는 세탁물을 집 안에서 말려도 퀴퀴한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데오자임 효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 밖에 표면활성제와 과산화수소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세탁 전 세탁하기 어려운 찌든 때나 얼룩 부분에 뿌려주기만 하면 제거되는 강력 얼룩 제거 스프레이, 세탁조 안에 있는 검은 곰팡이 및 각종 유해 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세탁조 세정제 등도 완벽한 빨래를 위한 이씨의 필수품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사진: 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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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6-04-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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