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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정희(58)씨는 얼마 전 태릉으로 이사하면서 집을 리모델링했는데,특히 욕실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건강을 위해 보디 샤워기를 설치하고, 위생을 생각해 양변기·세면대·욕조 등은 항균 처리가 돼 있는 제품을 골랐다.
최근 웰빙 경향과 맞물려 욕실을 단순히 생리적인 작용을 해결하는 공간이 아닌,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보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 DIY 붐으로 집을 고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욕실 분위기 바꾸기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비앤큐 홈 HPS 센터의 박혜란 컨설턴트는 “최근 개성 있고 아름다운 욕실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동호회를 통해 저렴하게 재료를 공동구매하거나 전문디자이너를 초빙해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욕실의 인테리어 경향으로는 ‘인간 중심과 다양성’이 꼽힌다. 비데는 인간 중심의 대표적인 웰빙 상품이다. 흰색의 획일적인 욕실을 탈피해 개성이 드러나는 욕실 인테리어도 인기가 높다.
아메리칸스탠다드 마케팅팀 변선경 과장은 “욕실 제품 개발은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욕실의 첨단 기능을 통해 편리함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생활공간으로서 앞으로 욕실이 더 넓어지고 개방형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욕실이 생활 공간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보다 고급스러워지고, 창을 다는 등 산뜻한 환경으로 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신 샤워기, 샤워부스 등이 늘어나고 월풀 욕조를 설치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http://www.segye.com/photo/2006/4/20/2147-4.jpg)
자연친화적으로 식물을 욕실에 배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름다운 욕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벽 매립형 양변기를 등장을 가져왔다. 물을 내릴 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저소음 변기, 절수형 제품 등도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욕실 분위기 간단하게 바꿔볼까?
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우리 집만의 독창적인 욕실 꾸미기가 가능하다. 타일 색상과 소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일단 타일을 선택할 때 중요한 점은 하나의 콘셉트를 정해 조화로운 느낌을 줘야 한다는 것. 멋을 부린다고 여러 가지 색깔의 다양한 무늬로 장식하면 어수선해 보이기만 한다. 특히 욕실 공간이 협소하다면 밝은 색상의 타일을 선택해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녹색과 청색 계통의 타일로 포인트를 주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포인트 타일은 기존의 벽에 타일 본드의 일종인 세라픽스를 바르고 그 위에 타일을 붙이면 된다. 타일의 접착력을 높이려면 벽면을 먼저 축축하게 해준다. 붙인 타일은 벽면에 고르게 접착되도록 망치의 손잡이 부분으로 가볍게 두드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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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우드 타일을 깔면 마루 느낌의 욕실을 연출할 수 있다. 모양은 나무지만 재질은 자기이기 때문에 물이나 비눗방울에 노출돼도 물걸레로 쉽게 닦아낼 수 있어 청소도 편리하다. 거울 주변을 장식하는 것도 효과적인 인테리어 법이다. 거울만 덩그러니 있었다면 그 주변을 타일로 둘러보자. 분위기가 살아난다.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는 긴 다리의 세면대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방수가 되는 천으로 세면대 주변을 둘러 밋밋해 보이는 세면대 다리 부분을 숨겨주는 것도 간단한 욕실 인테리어 센스 중 하나다. 샤워기 헤드나 유리 선반, 수건걸이, 칫솔컵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욕실 전문 DIY 매장에서 직접 바꿔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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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부스 달까? 욕조 바꿀까?
샤워부스의 장점 중 하나는 물과 수증기가 욕실의 다른 부분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욕실은 바닥에서도 물을 사용하는 습식 욕실이지만 샤워부스를 설치하면 물기 없는 건식 욕실을 꾸밀 수 있다. 샤워부스 외의 공간에 카펫을 깔거나 타일 대신 목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세면대 아래 수납장 같은 가구를 들여올 수 있어 한결 멋들어진 인테리어가 연출된다. 1.5평 이하의 욕실이라면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욕조보다는 샤워부스가 알맞다.
욕조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안락함에 있다. 반신욕을 즐길 수도 있고, 월풀 욕조를 설치하면 거품 마사지도 할 수 있다. 바쁜 직장인이나 공부로 스트레스 받는 학생, 집안일로 어깨가 결리는 주부들의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요즘에는 영화에서처럼 로맨틱하게 두 사람이 함께 목욕을 즐길 수 있는 2인용 욕조나 욕실 코너에 매립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월풀 욕조도 나와 있다.
나무로 만든 욕조도 있다. 나무는 오랫동안 온도를 유지해주고 공해가 없어 주로 피부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나무라고 해서 물이 새거나 욕조가 뒤틀리지는 않는다. 일반 욕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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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부스는 맘에 들지 않고, 욕조 설치나 교체가 부담스럽다면 이동형 욕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동식 욕조는 사용 후 필요가 없을 때 치워 둘 수도 있고, 발코니 등에 두고 쓰면 노천욕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이동식 욕조를 고를 때는 본체를 떠받치는 다리가 견고한지, 이동용 손잡이 부분이 들기 편한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욕조 설치 시에는 욕조의 너비와 길이를 고려해야 하며, 특히 노인이나 아이가 있는 집은 욕조 손잡이나 미끄럼 방지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샤워부스를 설치할 때는 문이 열리는 공간이 충분한지, 배수구의 위치는 적절한지 확인한다.
엄형준 기자
(자료:아메리칸스탠다드, 비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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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6-04-20 17:24]![](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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