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S. 엘리엇의 '황무지'를 통해 너무나도 유명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에 우리는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시에 대한 깊이가 있지 않은 한 왜 그런지에 대해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그래서 그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내뱉어지는 유명한 말일 뿐입니다.
지난 3월부터 틔워내기 시작한 봄의 일렁임은 4월로 접어들면서 대한민국을 형형색색 물들이기 시작했고, 자연이 뽐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달이야말로 4월이 아닌가 합니다. T. S. 엘리엇은 그러한 자연의 인고를 빗대어 잔인하다고 했지만, 한편으로 그 자연을 시선에 담을 수 있는 우리네 사람들이야말로 그들의 덕을 톡톡히 보는 수혜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이 아름다운 자연에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관방제림의 진입로에 세워진 표지석 |
ⓒ2006 문일식 |
|
▲ 나무의 신이 포효를 하는 듯 합니다. |
ⓒ2006 문일식 |
|
▲ 사방에 마음대로 뻗은 나뭇가지들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
ⓒ2006 문일식 |
|
▲ 언제라도 걷고 싶은 여유로움이 깃든 관방제림... |
ⓒ2006 문일식 |
관방제림에서 산책하는 어르신들의 모습, 조깅하는 아주머니들, 외지에서 찾아와 사진 찍으며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연인끼리 손잡고 거닐기에 너무나도 좋은 길이었습니다. 부러운 상상을 하며 거니는 관방제림… 괜스런 섭섭한 미소가 흘렀습니다.
|
▲ 관방제림의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이름표. |
ⓒ2006 문일식 |
|
▲ 세 명이 팔을 둘러싸도 모자란 거대한 나무... |
ⓒ2006 문일식 |
|
▲ 죽림원 입구의 누렇게 말라죽은 대나무 |
ⓒ2006 문일식 |
|
▲ 담양-순천간 24번 국도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 |
ⓒ2006 문일식 |
|
▲ 멀리 추월산의 웅장함을 담은 담양호의 전경 |
ⓒ2006 문일식 |
담양호는 금성산성에 오르기 전에 잠시 쉬어갈 만한 곳입니다. 담양호는 영산강유역 개발사업의 하나로 광주호, 장성호, 나주호 등과 함께 준공되어 관개용수로도 이용되고 가뭄 해소나 홍수 조절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담양호 주변에 밝게 피어난 벚꽃길이 봄 풍경을 아로새기고 있었습니다. 푸른 물결은 더는 춥게 느껴지지 않았고, 맑게 일렁이는 잔잔한 물결은 추월산의 빛과 어우러져 서둘러 봄빛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발길은 담양호와 추월산을 뒤로하고 금성산성으로 향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담양대나무축제는 5월 8일까지 열립니다.
담양여행정보는 이곳으로...
담양군청 홈페이지(http://www.damyang.go.kr/tourism/)
제 8회 대나무축제 홈페이지(http://www.bamboofestival.co.kr/)
담양여행에서 꼭 들려볼 곳 :
담양시내 : 오층석탑(보물 506호)과 석당간(보물 505호), 관방제림,죽녹원,대나무박물관
담양→순창방면 : 24번국도 메타세콰이어 길, 대나무골 테마공원,담양호,금성산성
담양→광주방면 : 가사문학길... 정자를 따라 떠나는 여행
소쇄원-환벽당-취가정-식영정-명옥헌원림-송강정-면앙정+가사문학관
※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 ⓒ 2006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오마이뉴스 2006-05-04 10:00]![](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안면도로 떠나볼까~ (0) | 2006.05.05 |
---|---|
희푸른 새벽 ‘새떼 섬’으로의 망명 (0) | 2006.05.05 |
가람 하나하나에 ‘불성’ (0) | 2006.05.05 |
루브르 박물관 화장실에는 창문이 ○○? (0) | 2006.05.05 |
독일③ 뷔르츠부르크, 신이 너희를 행복케 하리라 (0) | 2006.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