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지도·나침반으로 목적지 찾는‘오리엔티어링’

피나얀 2006. 5. 12. 18:34

 

 


“이쪽… 아니 저쪽”… 자연과도 ‘대화’
10여개 지점 통과해야 임무 완수
가족·연인끼리 협력심 키우기 ‘딱’

 

주말에 2개 대회

 

어느덧 반팔 차림의 외출객이 늘고 있다. 집안에 있기엔 햇살이 너무 찬란하다. 들판을 가로지르고 산등성이를 기어오르며 녹음(綠陰)에 흡수돼보면 어떨까. 등산도 좋지만 왠지 좀 단조롭게 여겨진다면,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 있다.

 

◆오리엔티어링이란

 

산·들·공원 등 자연 속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 여러 지점을 차례로 찾아가는 선진국형 레저스포츠. ‘방향을 정함’이란 뜻의 독일어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100년 전 북유럽에서 시작됐다. 북유럽권에는 축구보다도 동호인이 많다고 한다. 국내에선 한국오리엔티어링연맹을 주축으로, 20여개 클럽에서 5000명 정도가 즐기고 있다.

 

종목은 도보·스키·산악자전거·트레일(산길달리기)의 4가지. 지정된 장소를 순서대로 빨리 통과하는 ‘포인트 오리엔티어링’과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장소에 갔다가 돌아오는 ‘스코어 오리엔티어링’의 2가지 방식이 있다. 보통은 포인트 방식을 애용한다.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스키 부문 시범종목으로, 국내에선 올해부터 전국체전 전시종목(시범종목의 전 단계)으로 채택됐다.

 

◆어떻게 하나

 

연맹이 수시로 여는 대회에서 즐길 수 있다.〈표〉 대부분 도보 종목이고,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가 달린 나침반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대회장에 가면 초·중·고등학생부, 성인부 등 등급부터 선택한 뒤 번호표와 체크카드, 지도를 받는다.


지도엔 출발점·도착점과 그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지점들(10~15개)이 표시돼 있다. 이를 나침반으로 맞춰보며 움직인다. 각 지점엔 주황색·백색 깃발과 함께 펀치(구멍 뚫는 도구)가 있다. 이걸로 체크 카드의 해당 부분을 뚫는다. 이런 식으로 모두 통과해 도착점에 오면 임무 완수다. 단, 한 곳에서 구멍을 여러 개를 뚫는 ‘꼼수’는 안 통한다. 지점별로 펀치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간지각·협력심 발달 제격

 

2차원 지도를 보고 3차원의 실제 공간을 찾아야 하므로 ‘몸짱’보다는 ‘두뇌짱’이 유리하다. ‘공간지각력이 발달하고, 가족·연인간 협력심 키우기에도 제격인 레포츠’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이번 주말, 대회 두 개가 열린다.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의 ‘제1회 높빛오리엔티어링대회’(13일)와 광명시 도덕산에서 펼쳐지는 ‘제13회 국민건강오리엔티어링대회’(14일)다. 오리엔티어링 및 대회관련 정보는 연맹 홈페이지(orienteering.or.kr)나 전화(050-2725-0564).

(남승우기자 [ futuri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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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일보 2006-05-12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