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요리】

딸기가 끝물? 해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피나얀 2006. 5. 17. 20:31

(::딸기잼 전자레인지 즉석 딸기잼 딸기 셰이크::)

 

딸기가 한창인 철에는 시장 입구에 들어서기만 해도 코 끝에 묻 어오는 달콤한 향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 향기도 좋지만 풍성 하게 진열된 딸기를 보는 눈도 즐겁다.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색감 때문일까? 하얀 생크림 케이크에는 빨 간 딸기가 한 두개 씩 반드시 올라가 있고 샐러드에 넣거나 후식 으로 내놓아도 색이 예뻐서 차린 것 이상으로 식탁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바로 딸기다.

 

며칠 전, 장을 보러 나 갔다가 한 상자 가득 담긴 딸기가 3000원이란다. 예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벌써 끝물이라 찾는 사람이 적어졌다고 한다.

 

그럴 듯한 상자에 담겨 도도하게도 ‘선물용 코너’에 자리했던 겨울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바가지에 담겨 팔리는 ‘떨이 신세 ’가 되어 버린 것인가? 다른 과일에 비해 잘 무르는 특성을 가 진 딸기는 그 반짝함도 유난히 더 짧은 것 같다.

 

무엇보다 요즘은 제철 과일이란 말이 무색하게 너무 일찍 나왔다 가는 제철에는 사라지는 과일이 많아졌다.

 

딸기는 본래 5월이 한 창이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일반화되다보니 한겨울부터 출하되는 딸기가 넘치고, 제철인 5월에는 오히려 끝물에 몰려가는 딸기를 보면 마치 우리 삶을 보는 것 같다.

 

어머니들은 딸기가 짓무르는 더운 여름이 되면, 끝물딸기를 모아 불 앞에서 땀을 흘려가며 잼을 만드셨다.

 

또 대학시절에는 더운 초여름 새콤달콤한 딸기밭에서 딸기를 안주삼아 막걸리를 먹던 ‘수원딸기’가 유명했었다. 딸기의 새콤한 맛은 더욱 여름이 본 격화됨을 알리는 신호였다.

 

계절 과일을 맛 보고, 내놓는 것도 남에게 하루라도 뒤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이젠 소비자도 생산자도 급하고 바쁘다.

 

넋 놓고 앉아 옛날 생각을 하며 ‘이제쯤 ○○가 한창이겠구나, 한 번 먹어볼까?’ 하는 태평한 자세(?)로는 제철 과일 한 쪽 입 에 넣기 어려워진 세상이다. 그나마 ‘끝물 딸기’마저 못 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만원 한 장에 딸기를 세상자나 살 수 있었다.

 

영양도 맛도 좋은 딸기! 끝물이라도 외면하지 말고 설탕에 졸이 고 냉동해두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오래오래 즐겨보자.

 

딸기는 다른 과일들에 비해 과육이 무르기 때문에 보다 간편하게 전자 레인지로 즉석 딸기잼을 만들 수 있다. 딸기와 설탕을 내열용기 에 넣고 전자레인지 ‘강(650~700w기준)’에서 8~10분 가열하면 완성.

 

또 1회 분량으로 냉동해 두었다가 우유나 선식 혹은 얼음과 함께 갈아 마시면 즉석 생과일주스나 셰이크로도 활용이 가능하 다.

 

특별한 날에는 카스텔라와 아이스크림을 섞어 아이들과 함께 ‘ 우리집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시 판 아이스크림 케이크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면서 아이스크림과 카스텔라의 색상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서 아이들이 무척 흥미로워 한다.

 

딸기 이용한 요리법 -

 

[ 딸기잼 ]

● 재료: 딸기 1㎏, 설탕 300g, 레몬 1개

 

1) 딸기는 꼭지를 따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식초를 1~ 2큰술 섞은 물에 담가 반나절 정도 둔 후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 한다.

 

2) 바닥이 두껍고 넓은 냄비에 딸기를 넣고 으깨면서 중불에서 오래 끓이면서 어느 정도 수분을 증발시킨다.

 

3) 분량의 설탕 가운데 1/3 정도를 2)에 넣은 후 불을 끄고 5분 정도 가만히 둔다.

 

4) 다시 중불로 끓이면서 3)의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설탕을 모두 넣은 후 되직해지도록 끓인다. 이때 레몬즙도 함께 넣는다.

 

5) 찬 물이 담긴 유리컵에 딸기잼을 한 숟가락 떨어 뜨려보아 퍼 지지 않으면 완성.

 

● Tip)

 

1. 잼이 끓어오를 때 손등에 튀어올라 화상을 입기 쉬우 므로 4의 단계에서는 목이 긴 장갑을 끼는 것이 안전하다.

 

2. 끓일 때 불순물 때문에 생기는 거품은 바로바로 걷어내야 색 이 예쁘고 나중에 떫은 맛이 나지 않는다.

 

[ 전자레인지 즉석 딸기잼 ]

 

● 재료:딸기 1컵, 설탕 1/3컵(취향에 따라 가감 가능), 레몬즙 약간

 

1) 딸기는 꼭지를 따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식초를 1~2큰 술 섞은 물에 담가 반나절 정도 둔다.

 

2)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딸기를 속이 움푹한 전자레인지용 내열 용기에 담은 후 설탕, 레몬즙과 함께 으깬다.

 

3) 전자레인지 ‘강(650~700w 기준)’에서 5분 정도 돌린 후 한 번 휘저어 준 다음 1~2분 간격으로 상태를 봐 가면서 되직해지도 록 가열한다.

 

● Tip)

 

1. 내용물이 끓어올라 넘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속이 움푹하게 깊은 내열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2. 집집마다 전자레인지의 출력 정도가 다르므로 상태를 봐 가면서 가열시간 을 조절하도록 한다.

 

[ 딸기 셰이크 ]

 

● 재료: 딸기 4~5개 (냉동된 것도 가능함), 우유 1컵, 꿀이나 설탕 약간, 얼음 2~3개

 

1) 딸기는 꼭지를 딴 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체에 받 쳐 물기를 뺀다.

 

2) 미니 믹서에 우유와 분량의 꿀, 얼음 등을 함께 넣고 ‘강’ 에서 5~6초 갈면 완성.

 

● Tip)

 

1. 플레인 요구르트나 일반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도 맛 이 좋다.

 

2. 키위, 토마토, 사과 등과 함께 갈면 종합 과일 주스를 만들 수 있고 선식과 함께 갈아마셔도 아침 식사 대용으로 좋다.

 

3. 딸기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간 것에 레몬즙(혹은 식초)을 더하 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면 야채나 과일 샐러드에 사용 가능한 즉 석 딸기 드레싱을 만들 수 있다.

 

[ 딸기 아이스크림 케이크 ]

 

● 재료: 딸기 4~5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1통, 컵 모양 카스텔라 2개 (직사각형도 상관 없음)

 

1) 사각 플라스틱 통은 미리 냉동실에 넣어두어 차갑게 만든 후 위생비닐이나 랩을 깔아 둔다.

 

2) 5㎜ 간격으로 얇게 자른 딸기를 맨 아래 놓고 그 위에 아이스 크림을 떠 얹어 빈틈없이 꼭꼭 눌러채운다.

 

3) 2)위에 1㎝ 두께로 얇게 자른 카스텔라를 보기 좋게 얹고 다 시 2)의 과정을 되풀이해서 플라스틱 통을 빈틈없이 채운다. (비 닐이나 랩으로 덮고 손으로 꼭꼭 눌러다지듯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4) 뚜껑을 덮은 후 냉동실에서 꽁꽁 얼린 후, 비닐을 잡아 당겨 내용물을 빼고 한 입 크기로 썰어내면 완성.

 

● Tip)

 

1.아이스크림과 카스텔라를 색색으로 준비해서 만들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2.위생비닐이나 랩을 미리 깔아두지 않 으면 나중에 플라스틱통에서 내용물을 빼기 어려워 모양을 낼수 없다.

 

 

 

 

 

 

 

 

 

 

 

정리=이인표기자 lip@munhwa.com

출처-[문화일보 2006-05-17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