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갱년기女 보세요 때를 알면 쉬워요

피나얀 2006. 6. 4. 20:09

출처-[경향신문 2006-06-04 17:27]

 


갱년기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채 다가와 풍요로운 인생의 황금기를 맞아야 할 중년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대개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에 나타나며, 심신양면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갱년기 장애’다.

 

특히 여성들은 갱년기 초기에 자신이 어떤 심각한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품거나 홀로 고민하고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갱년기 증상을 확연히 경험하는 것에 비해 남성들은 개인차가 심하고 점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 증세는 모든 여성 및 남성들이 똑같이 겪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가볍기도 하고 심하기도 하며 각기 증세도 다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갱년기 증세에 대해 미리 듣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면 대처하기 훨씬 쉽다는 것이다. 여성 및 남성의 갱년기 대처방법을 상·하에 걸쳐 알아본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

 

최근 여성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50세 전후를 폐경 연령으로 볼 때 대부분의 여성들이 폐경 후 약 20~30년간을 보내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갱년기 질환은 여성들 스스로나 의료인들에게 있어 주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의 갱년기는 아기를 수태할 능력이 없어지는 시기를 말하며, 시기적으로는 폐경 전후의 과도기에 해당한다. 폐경은 여성의 일생에서 마지막 월경을 경험하고 더 이상 월경이 오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성은 폐경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그와 함께 다양한 질환도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폐경은 노화의 한 과정으로 일부에서는 큰 문제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여성들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예방을 필요로 할 경우 적합한 치료를 해줘야 한다.

 

폐경은 평균 51세(한국인의 경우 48세)를 정점으로 한 전후 5~10년간 나타난다. 갱년기는 폐경 전의 가임기로부터 생식능력을 상실하는 폐경 후 노년기로 점차 이행하는 3~4년의 기간을 말한다.

 

갱년기에는 복잡한 혈중 호르몬의 변화가 나타난다. 흔하게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가장 먼저 월경 주기의 단축, 곧이어 반대로 월경기간의 연장이 오며, 불규칙한 주기에 이은 출혈기간의 연장, 월경과다 등 생리주기의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시기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후유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얼굴의 화끈거림(평균 3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며 불쾌한 열감이 생기며, 전신으로 퍼져가는 느낌), 식은땀, 불면증, 가슴의 두근거림 등이 있다.

 

폐경 초기에 혹은 갑작스럽게 수술적인 방법으로 난소가 제거된 상태이거나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았을 경우에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증상 자체가 신체적으로 해로운 것은 아니나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 비뇨생식계의 위축이 보인다.

 

이로 인하여 이차적으로 성욕이 감퇴하고, 성교 중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잦은 방광내 감염(오줌소태)과 질염이 발생하며, 관절과 근육계통의 통증이 유발되는 원인이 된다. 시간이 더 경과하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고, 심혈관계의 질병이환율이 증가한다.

 

진단은 개개인이 경험하는 증상이 가장 중요하며, 객관적으로는 혈중 여성호르몬을 측정한다. 특히 자궁적출을 받은 환자가 난소를 보존한 경우는 증상을 통한 폐경의 진단이 적당하지 않아 폐경기의 일반적인 증상과 호르몬 측정을 통하여 확인한다.

 


#개개인에 적합한 ‘맞춤치료’로 접근해야

 

폐경은 누구나 생리적으로 맞는 노화의 과정이지만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예방을 위하여 치료가 필요하다. 조기폐경환자(40세 이전에 폐경이 된 경우)와 폐경기 증상이 있어 불편함이 많은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만하다.

 

요즘은 갱년기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석류와 같은 천연식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이런 식품은 효과가 약하며,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호르몬 치료제의 대부분이 천연재료로부터 추출한 것이라는 점은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호르몬치료는 유방암과 심혈관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골다공증 및 골절의 예방이나 대장암 예방 등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전체적으로 질병에 대한 득과 실이 비슷하다.

 

그러나 40~50대 여성에게는 호르몬 치료가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은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여기에 삶의 질을 개선하는 면을 고려하면 호르몬 치료의 입지는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르몬 치료에 대한 우려로 호르몬 치료가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보다는 갱년기 증상 개선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장기간 치료보다는 단기간 치료를 권하고 있다. 치료 방법은 여성호르몬의 부족이 폐경의 가장 우선적인 이유인 것을 감안하여 여성호르몬을 투여한다. 자궁이 없는 여성의 경우는 에스트로젠 호르몬 단독 요법으로 하는데 경구(먹는 약), 질정(질내 삽입), 패취(피부에 부착하는 방법) 등 개인의 편의에 따라 선택한다.

 

자궁이 존재하는 폐경 여성의 경우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의 두 가지 호르몬이 요구되는데 규칙적인 질 출혈(월경과 같은 양상)을 원하는가에 따라 투여하는 방법을 조절한다.

 

건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는 “폐경을 전후한 여성은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호르몬 치료에 접근하여야 한다. 불편한 갱년기 증세가 있다면 참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 후에 호르몬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