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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미술관에서 놀자

피나얀 2006. 6. 4. 20:17

출처-[연합뉴스 2006-06-04 10:02]

 

딱딱하고 근엄한 미술관은 이제 그만!

 

방학 때면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블록버스터형 체험 전시회와는 달리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현대미술을 감상하면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전시들이 요즘 많아졌다.

 

대학로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는 여가 문화에 대한 작가 10명의 시선을 담은 전시회 '선데이 아이스크림'이 7월2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산업디자이너 구병준, 영상디자이너 권수진, 인터랙티브 디자이너 손정림, 모션그래픽 아티스트 송주명, 푸드아티스트 오정미, 수필가 정신, 시인 겸 화가 조경규, 펑크 아티스트 더 잭, 비주얼 자키 지로&호준, 대중문화를 주제로 한 아티스트 에밀고 등 참여작가도 이색적이다.

 

구병준은 일요일을 풍요롭게 보내려면 시간에서 해방돼야한다며 시계바늘을 없앤 시계들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일상적인 이미지를 카메라에 담아 거울로 만든 공간에 투사한 송주명의 모션그래픽에서 관객들은 낯설고 색다른 환상과 공간감을 경험하게 된다.

 

에밀고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소재로 '싸이질'을 하는 이웃들의 방을 현실 공간과 대비시켜 보여주고, 푸드아티스트 오정미는 매주 일요일 브런치 타임에 전시장에서 직접 토스트와 커피를 만들어 관객에게 나눠주고 만화책을 보며 대화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벌인다. ☎02-745-2490.

 

자녀들에게 우리 전통 도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면 8일부터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는 '1천1개의 사발전'에 가보면 어떨까.

 

30여년을 사발 만들기에 몰두해온 도예가 박종훈(단국대교수)씨가 만든 각양각색의 사발과 전시장에 배치된 솟대, 매주 한번 진행되는 물레 시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02-3457-1665.

 

교외로 나간다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미술의 50년을 총정리한 '한국미술 100년전 제2부'를 둘러볼 만하다.

 

대형 미술관이 아니면 보기 힘든 설치 작품ㆍ 걸개그림 작품들이 걸려있고, 전시와 연계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보호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그림 감상 교육 프로그램도 이달말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

 

어린이들에게 1960년대-90년대까지 변해간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소개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감상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를 통해 참가신청서를 내려받아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02-2188-6055.

 

도심에서 1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는 장흥유원지 내에 지난달 새로 개관한 장흥아트파크(www.artpark.co.kr)에서는 미술작품과 넓은 야외 조각공원, 각종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김환기, 백남준, 황인기,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프랑크 스텔라 등의 미술작품과 어린이미술관에 있는 이스라엘계 조각가 데이비드 거슈타인의 예쁜 금속 조각들을 즐기고 카페와 작가 아틀리에도 둘러볼 수 있다. ☎031-877-0500.

 

남한강변에서 경관 좋기로 유명한 양평 엘렌킴머피 갤러리에서는 미술작품과 음악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7일 오후에는 '피아노치는 외교관'으로 유명한 델핀 콜로메 주한 스페인대사가 피아노 독주회를 갖는다. ☎031-771-6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