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육아 스트레스? 부대낌이 행복이겠거니 …

피나얀 2006. 6. 5. 18:26

출처-[중앙일보 2006-06-04 21:05]

 

 

잡지 기자로 일을 하다 둘째 출산과 함께 그만둔 선배를 만났다.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라 모두 '곧 다시 나오겠지'라고 생각했었지만, 예상과 달리 아이 키우는 재미에 폭 빠져 심지어 아이를 하나 더 낳았고, 그래서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얼마 전 그만둔 또 다른 선배 얘기가 나왔다.

 

"그 선배 요즘 우울증이래. 집에 있으니 답답하고, 살림 스트레스,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다네."

 

"육아 스트레스? 그거 자기가 느끼면 안되지. 아이는 더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

선배의 말에 의하면 큰 아이를 5년간 친정집에 맡겨 키우다가 어느 날 함께 살게 되니 '떨어져 키운 5년의 세월'이 느껴지더라는 것이었다.

 

집과 엄마를 어색해하는 아이. 잘 안 씻으려는 모습만 보여도 "할머니가 제대로 교육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배은망덕한(?) 원망의 마음마저 생겨 화도 나고 속상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장벽을 없애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노라고 했다.

 

얘기를 들으니 대책도 없으면서 '아이들을 절대 떨어뜨려서 키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국 처가살이를 하는 내게 큰 힘이 되었다. 남들이 "친정엄마가 무슨 죄냐?"고 하도 말들을 많이 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있었는데, '역시 잠깐이라도 매일 내가 돌보는 것이 육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구나'싶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지금 아이 없이 편안하게 살고, 나이 들어서도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가끔 짜증나고, 힘들기는 해도 이렇게 아이들과 뒹굴며 정신없이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 나도 아이들 키우는 일을 평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야겠다.

 

◆ 맞벌이 아이 고민, 선배들의 경험담

 

① 말이 늦은 아이-때가 되면 하게 마련인지라 말 늦은 것이 큰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 말이 늦어 걱정되는 사람은(특히 말이 별로 없는 엄마와 지내거나 가족이 많지 않은 곳에서 자란 아이는 말이 늦은 일이 더 자주 있다.) 딱 2개월 동안 매일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 보라. 깜짝 놀랄 정도로 말하는 것이 늘어난다.

 

②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아이-초등학생의 경우 서울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꿀맛닷컴(www.kkulmat.com)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가장 좋은 사이트라고. 하루하루 교과진도에 따라 공부를 하면 도토리처럼 쓰이는 꿀방울이라는 것을 주는데, 이것으로 인형 옷도 살 수 있어 이걸 모으기 위해 아이가 매일 들어가 공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