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계일보 2006-06-22 20:42]
![]() |
1년간 손꼽아 기다려 온 ‘자유시간’, 여름 휴가를 해외로 떠난다면 어디가 좋을까.
멋진 추억을 담아올 해외여행 코스는 없을까?
배낭 여행지, 고급 휴양지, 저렴한 피서지 등 기호별로 여행 전문가들에게 그 답을 구해 봤다.
이들이 추천하는 여름 해외 휴양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한다.
# 배낭 메고 발길 닿는 대로… 체스키 크룸로프
체코의 체스키 크품로프는 배낭 여행 전문가들이 유럽에서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곳.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그림 같은 도시다. 건물 모두가 14∼18세기에 축조됐다고 하는 이곳에 들어서면 중세 도시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S자로 구불구불 흐르는 블타바강이 감싸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강에서 보트 투어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체스키 크롬로프 성으로, 16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했다.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성의 전망대에 꼭 올라가 볼 것을 권한다. 라트란 지구에는 14세기에 착공해 16세기에 개축한 성 요스트 성당이 있다. 옛 시장터에는 1309년 착공한 후기 고딕 양식의 성 비토 성당이 보존되어 있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마을이 크지 않아 3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만, 이곳을 다녀온 사람은 반드시 하루 묵을 것을 추천한다. 수도 프라하 플로렌츠 역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로 3시간이면 닿는다.
|
◇하이난다오의 닥터피시 |
# 저렴한 ‘중국의 하와이’… 하이난다오
하이난다오(海南島)는 적은 부담으로 중국 문화와 동남아 휴양지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하와이와 같은 위도 상에 있다. 해변 길이가 74㎞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청정해역으로, 바다 속 8m까지 보일 정도다.
그동안 투자가 활발하지 않아 시설이 열악하다고 평가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대형 리조트 체인이 여럿 들어섰다. 리조트는 야룽만과 다둥해 해변에 몰려 있다. 야룽만은 중국인들이 ‘천하제일만’으로 부르는 곳으로, 7.5㎞의 반달형 해변이 장관이다.
휴양 중심지인 싼야에는 독특한 지형의 관광명소가 많다. 천애해각은 기암괴석 지대로, 시커먼 바위와 하얀 모래밭, 에메랄드빛 바다의 조화가 아름답다. 루후이터우 공원은 사슴이 뒤를 돌아다보는 형상이라 해서 루후이터우라 명명된 산봉우리 일대에 조성된 공원.
전원 온천에서는 발을 넣으면 피부 각질·무좀 등을 핥거나 쪼아서 치료해 준다는 닥터 피시를 만날 수 있다. 닥터 피시는 전 세계에 터키의 캉갈 온천과 전원 온천,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
◇피지 |
# 남태평양 ‘원시의 낙원’… 피지
피지는 동남아의 웬만한 휴양지는 섭렵했으나, 여전히 코발트빛 바다를 갈망하는 피서객에게 추천하는 남태평양의 휴양지. 큰 섬 4개에 부속 섬이 800여개에 이르는 ‘원시의 낙원’이다. 개발되지 않은 야생의 자연과 원주민의 고유 문화가 간직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연말에도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여행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 중심지인 난디에서는 다이빙, 래프팅, 보트, 경비행기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난디 재래시장은 피지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하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하는 곳. 오전 6시부터 사람들이 붐비므로 구경하기에는 오전이 좋다. 삼베토산 바로 밑에 있는 ‘잠자는 거리의 정원’에서는 2000여종의 난초와 백합 연못, 열대림을 즐길 수 있다. 삼베토산은 마치 거인이 누워서 잠을 자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피지 본섬인 비티레뷰섬에서 범선을 1시간30분 타면 도착하는 티부아 섬은 크루즈 코스로 많이 찾는 곳. 아직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트레저 섬은 피지에서도 물빛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로 꾸며져 있다.
|
◇필리핀의 보홀의 코코릿 힐 |
# 요즘 뜨는 동남아 휴양지… 필리핀 보홀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동남아는 보통 사람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휴가지다. 보홀은 동남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세부에서 페리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필리핀 중부의 작은 섬.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으나, 스쿠버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필리핀의 어느 곳보다도 유명한 곳이다.
보홀에서 꼭 보아야 할 것은 ‘초콜릿 힐’. 짧은 풀로 뒤덮인 40∼120m 높이의 언덕 1270여개가 무리지어 있는 곳으로, 건기에는 이 언덕의 풀이 모두 갈색으로 변해 마치 포장을 벗긴 삼각뿔 형태의 허시 초콜릿을 모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당초 212개였으나, 밸런타인 데이인 2월14일에 맞춰 2개를 더 늘린 214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이 언덕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는 종이 하나 걸려 있으며, 처음 찾은 이들이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인 안경원숭이(tarsier)’는 세계에서 3종뿐인 명물. 몸통 전체 길이가 12㎝ 정도밖에 안 되지만, 몸통보다 더 긴 꼬리와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눈이 특징이다. 바닷물이 유난히 맑은 보홀은 다이빙 포인트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팡라오 섬, 파밀카란 섬, 발리카삭 섬 등 해안을 따라 늘어선 섬들이 모두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다.
![](http://www.segye.com/photo/2006/6/22/md_0622_w4.jpg)
# 가까운 고급 휴양지… 훗카이도
인천공항에서 2시간50분이면 닿지만, 훗카이도 여행 상품은 대부분 고가다.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로 내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한여름 평균 기온이 23도로 쾌적해 시원한 라운딩을 원하는 골퍼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20여곳이 넘는 국립·도립 자연공원과 40여개의 활화산이 있으며,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칼데라 호수가 장관이다. 원시림에서는 숱한 야생동물들이 뛰놀고 있다.
칼데라 호수인 도야 호수에서는 절경을 감상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호반에서는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매일 밤 8시45분 불꽃놀이(하나비)도 펼쳐진다. 1943년 폭발한 후 지금도 화산 활동을 계속 중인 420m의 쇼와신산 중턱 곳곳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인 오타루 운하에서는 고풍스런 건물을 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한다. 운하 주변 산책로에는 그림을 파는 화가와 악사, 유리공예 상점들이 즐비해 운치를 더한다. 후라노는 평야 전체가 보라색 라벤더 등 아름다운 꽃으로 덮여 있다. 어릴 적 동화에서 본 듯한 인상을 주는 곳으로, 일본 영화나 TV에 자주 등장한다.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어있는 서·남해안 해수욕장 8곳 (0) | 2006.06.23 |
---|---|
섬 타러 가세 (0) | 2006.06.23 |
''돈 적게 쓰고 많이 보고'' 알뜰 여행법 (0) | 2006.06.23 |
단양③ 실속 여름휴가지 단양팔경 (0) | 2006.06.23 |
단양② 천국으로 이끄는 계단, 소백산 (0) | 2006.06.23 |